칠천도의 황덕도(黃德島)
지구가 탄생한지는 약45억년, 인간이 태어 난지는 약400만년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올해가 단기 4342년이다. 거제도에는 수월리에서 선사시대(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거제에는 약 1만전에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추정 활 수 있으나 분명하지가 않다. 공고지, 내도, 산달도, 가조도, 이수도 등의 섬지방과 그 인근 대포, 근포 지방에도 신석기시대 유물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단군이 나라를 세운 그 시기에 거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럼 왜 거제도 섬이 사람들이 이렇게 일찍 사람이 살았을까? 그것은 신석기시대에는 창, 활, 작살로 고기잡이나 사냥을 하여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거제 지방은 날씨가 따뜻하고 수산자원이 많아 살아가기에 편리함 때문이라고 추정해 본다.
그러면 칠천도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칠천도의 유물을 보면 신석기시대에 연구리에 유물산포지, 장곶에 토기산포지, 옥계에 지석묘군이 등이 있다. 그러나 문헌상으로는 정확하게 몇 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이 없다. 역사적인 기록에 보면 세종14년(1432) 거제현에 신라와 고려 때 있었던 3속현과 3부족을 모두 폐지하고, 처음으로 8면을 두었는데, 이는 일운,이운,동부,서부,둔덕,사등,연초,하청면이었다. 칠천도는 그 때 하청면에 속하는 섬이었다. 영조 45년(1769) 거제부에는 총 83방을 두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칠천도방이다.
칠천도(漆川島)라는 지명은 고려 성종 2년(983년)칠천도와 가조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겅은
소(黑牛)와 적마(赤馬)를 방목하였으며, 거제토산물 26종의 첫 번째로 흑우(黑牛)를 기록하고 있다. 칠천도 옥녀봉 중심으로 온통 검은 소 방목이 옻칠(漆)과 같고 그 소떼의 식수원인 7개의 소하천을 상징하여 칠천(漆川) 이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덕마을(黃德島)
1) 지형: 칠천 연육교를 건너 대곡마을에서 옆길로 조금가면 황덕도가 나온다. 대곡마을과 황덕도는 직선으로 200여 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걸어 갈 수는 없고 배를 타야한다. ‘황덕마을은 총 24가구로 농가 1호, 어가20호, 기타3호이며 46명이 살고 있다. 논은 조금 있었으나 농사를 짓지 않은지가 오래되며 약간의 밭작물로 농사를 짓고 잇다. 그런데 여기 황덕도에는 예부터 물이 귀하여 농사짓기에 불편하다. 그래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해왔다. 1963년에는 38세대 213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으며 초등학교도 있었다. 그러나 인구의 격감으로 1991년 4월1일 폐교되고 지금은 그 자리에 개인이 구입하여 가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10년 전만 하여도 이곳에는 ’고기반 물반‘으로 거제의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 들었으나 지금은 손님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나 거제의 다른 지역보다는 고기가 잘 잡혀 여름이면 낚시꾼 들이 진을 친다고 한다.
섬은 3/2가량 해변 가를 따라 포장이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고, 저 멀리 진해, 마산, 고성이 한눈에 바라보이며, 밤낮으로 퉁퉁거리며 지나가는 고깃배와 화물선 그리고 쾌속정이 왔다 갔다 하기에 한번 눈요기는 충분한 것 같다.
2) 황덕도의 유래
황덕마을은 칠천도 대곡마을 끝부분에 있는 고다리마을과 안마을, 갈밭이, 쥐부리끝, 새어재마을이 황덕에 속한다. 이 마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지는 250년 전이라 한다. 이 마을에는 서씨, 김씨, 이씨, 박씨가 살았다. 1959년에는 43호 240여명이 살았으며 대구, 갈치를 많이 잡아 돈이 많아 ‘돈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黃德은 섬에 나무가 없을 때, 섬이 누런 황토 땅이었기 때문에 누능섬(누른섬)이라 불렀고, 한때는 100살 이상 장수하는 사람이 많이 살아 장수섬 또는 老人德島라 했다. 황덕도를 누른등이라 하는데, 누루 黃자에 등을 德으로 표기하여 황덕도라 했다. 육지와의 거리는 2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으나 걸어서 갈수 없기 때문에 도선을 이용하여 생활하고 있다. 선비는 왕복 2,000원이고 섬사람들도 똑같이 받는다고 한다. 안동네는 3,000원 낚시꾼은 4,000원 받는다고 하였다.
섬 주민들은 불편한 점이 많아 다리를 빨리 놓아 달라고 이리저리 뛰고 있으나 쉽지는 않다고 한다. 잘되면 금년에 시작하여 2011년에 완공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대해 볼 수밖에---.
3)지명
• 숨은 여: 평지 밭 아래 바닷가에 물밀 때 숨어 버리고 썰물 때 나타나는 작은 여
•동굴섬: 황덕섬 오른쪽에 동굴이 있는 바위
•당산: 큰 등에 당산제를 지내던 곳
•안마을(앞몰): 섬 안에 있는 마을
•갈밭이: 동쪽 해안에 바람이 많이 닿는 곳
•후릿자리: 일본 사람이 어장 할 때 후리 하던 곳
•새어지재: 섬 중앙에 잘록한 재.
•쥐부리끝: 도선이 닿는 곳. 쥐 주둥이 모양.
•고다리: 황덕도 도선이 정박하는 곳. ( 일본말로 배를 메는 기둥이 많다하여 주어진 이름)
•새바지: 샛바람이 많이 닿는 곳
♣민박: 섬마을 황덕민박 ( 낚시배, 각종활어판매) 055-633-9358, 011-9520-4181
굴을 기계로 수확하는 모습

황덕마을에서 본 석양

거제에서 가장 작은 교회

황덕마을 해안도로

해안도로---복쪽

황덕마을 소나무는 소나무깎지벌레의 침입으로 전몰직전에 있음.

황덕도에는 물이 적어 논은 없고 논떼기만 조금 있음.

낚시로 낚은 고기로 맛있게 먹는 모습---거제중등교장회 회원들 (OB)

날씨는 춥고 물때는 별로 좋지 않았으나 고기는 그런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