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역3번 출구 범서쇼핑 앞에 모인 시간이 10시 40분 겨울날씨답게 찬 바람을 가슴에 품고 불광중학교 방향으로 출발 참가한 보라님 산행 실력이 어떨지 궁금 하지만 일단 초급 수준의 바윗길(리치)에 접어 보기로 작정하고 텃밭을 지나 삼각산 초입에 이르니 어느덧 찬 바람은 봄에 그 기를 빼앗겼는지 따스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긴다
새로 조성된 기자촌 아파트촌을 내려보며 바위에 접근하는 데 보라님 두려움 없이 여유롭게 바윗길을 타는 게 아닌가 내심 감사하면서 또한 즐기는 산행이 되길 바라며 바위 봉우리 올라서니 사방의 시야가 시원스럽게 펑 뚤려서 나도 모르게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말이 절로 나온다 향로봉 자태를 감상하면서 올라선 봉우리 가 '덕적봉' 이라는 생소한 이정표를 보면서 다음엔 향로봉의 자태를 품을 것을 기약하며 다가간 비봉 , 이것두 별도 시간을 내서 음미하기로 하고 비켜가니 사모바위 날이 추워 그런지 식사하는 등산인은 별로 없었 던 것 같다
일행들 점심은 문수봉 밑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기에 배꼽시계를 달래며 넘어가는 승가봉 야속도 하지만 눈과 얼음이 투덜대는 자신에게 경각심을 안겨준다
2시에 자리잡은 문수봉 밑 바람 없고 따스한 햇살만이 늦은 점심을 먹는 일행들을 다독거려 주는 것 같다
문수봉 초입이 항상 미끄럼 때문에 당황스럽게 해주는 데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그 난관을 이겨내고 올라 가는 문수봉 그 장광한 경치 그리고 짜릿함을 주는 자태는 우리들 피로를 달래주는 아늑함이 휘감겨 온다 문수봉 정상을 왼편에 나두고 바라본 장군봉 능선 하나의 겨울 묵화를 보듯 눈과 산세의 어울림이 장관을 이룬다
대남문을 지나 구기동으로 하산길 눈보다는 돌이 더 많이 관절을 다독거려 준다 그래도 올라 오면서 느꼈 던 하체의 통증들을 토닥 거려주는 느낌였다
산행의 즐거움은 산을 통해 대화를 하고 함께 공유 하면서 느끼는 樂, 공감대 깊이를 더해가며 신뢰를 두텁게 하는 즐거움 , 그래도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는 뿌듯함이 산행을 하는 동기가 아닌가 싶다
보라님의 탁월한 선택을 한 쌈밥집 뒷풀이는 함께한 오늘 하루가 덧없음을 알려준 산신령님의 계시가 아니였는지 할 정도로 깔끔하고 담백하며 포근함을 안겨줬다
다시한번 칠갑산호랑이, 보라님 만나서 방가웠고 함께 즐기는 산행을 해서 고마웠고 그만큼 友情이 생겨 기뻤읍니다 그럼 담 산행에 뵙기를 ...
보라님 말씀대로 좋은 산행을 해서 기뻤읍니다 ( 좋은 사내랑 해서 기뻤읍니다) |
첫댓글 복주님 ! 산행후기도 멋지게 쓰솃네요~~
북한산 은 언제가도 매력있어요 *^^*
어디 아프지 않아요? 아님 육두문자가. 절로 생기지 않았는 지. 즐거운 산행시간였고. 정이 듬뿍 생기는 순간들였읍니다
복주대장님 좋은곳으로 리딩해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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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님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