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님들, 저 시어머니의 선서 보셨지요?
꿈에 바라던 이런 시어머니 정말 계실까요?
나도 언젠가는 시어머니 될텐데 조금은 너무 기죽어 있는 시어머니 아닐까요?
ㅎㅎㅎ... 그림이 코믹스럽지요? 오해 없으시길...
아시다시피 강춘 블로그에는 ‘나, 시어머니 맞아?’라는 에세이 코너가 있다.
이 코너의 특징은 현 시대에 알맞은 캐릭터의 시어머니를 등장시켜 나름대로 고부간에 뒤엉켜진
원한, 울분, 아집, 냉소, 질시 등등이 섞인 많은 갈등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해소하려고
필자 나름대로 노력을 들여 해결해보자는 의미가 부여되어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고부간의 불화의 씨는 끄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중에는 그래도 옛날과는 다르게 많이 달라져있는 긍정적인 고부간도 없진 않지만
웬만한 글에도 시어머니나 며느리들의 무수한 악플들이 덕지덕지 붙는 걸보면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고부갈등에서 부정적인 며느리들의 반응을 대표적으로 몇 개를 추려 본다.
시어머니들의 반응은 다음기회에 언급하기로 한다.
바다/고부갈등을 일으키는 주된 사람은 시어머니가 문제인거 같습니다. 아들을 며느리에게 뺏겼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아들에게 유독 집착하는 시어머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며느리이던 시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본인스스로 반복하며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아들 앞에서 며느리 위한 척 동정 살려하시고. 그냥 자식내외 자식으로써 기본 된 도리하고 잘 살면 그만인데.
여자들의 그 질투라는 게 나이가 젊으나 드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를 힘들게 낳고 누워있는데
시어머니가 오셔서 한 말씀하시더군요. 아이 낳아보니 내 맘 알겠니? 그러니 우리사이 질투하지 말라고.
정말 어이가 없었죠. 어머니는 어머니와 신랑 사이를 질투 한다 생각하시더군요. 참 답답합니다.
에이레네/시가 가풍 익히라는 이유로 분가시키지 않는 시가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그럼 똑같은 이유로 처가의 가풍도 익혀야하니 똑같이 거기서도 같이 살아봐라. 이러는 시가는 없습니다.
나도며늘/살면서 느끼는 것이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 뿐이고. 아무리 잘 해드려도 고깝게 생각하는 게
시짜인 것 같다는 겁니다. 며느리는 자기들에게 가족처럼 굴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전 신세대 며느리로써 참 부당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울랄라/그간 우리나라 시댁 쪽에서 며느리에게 한 일들의 대가라고는 생각 안하시나요?
왜 쓸데없이 며느리들만 싸잡아 욕하시는지. 그간 우리 시댁에서 며느리한테 지운 책임과 의무 소명을 생각해보세요.
아짜증나/시대는 흘러가고 경제는 선진국이라고 떠들면서 어떻게 의식수준은 바뀌질 않고 퇴보를 하냐?
시어머니가 어머니라는 게 어떻게 말이 되냔 말이다. 효도는 각자 하란 말이 있다.
남편은 남편부모한테 자기가 하면 되고 부인은 부인부모한테 각자 하면 된다.
자신 있으면 똑같이 바꿔서 서로 하던가. 아들은 어머니가 낳았으면서 딸은 며느리는 부모 없는 고아냐?
위의 모든 예시들은 많은 부정적인 댓글속에서 극히 일부분들만 발췌를 했다.
그런데도 곳곳에 며느리들의 울분들이 하늘을 찌른다.
더러는 일리 있는 말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책임은 딸을 가르친 친정엄마의 교육 문제가 아니라
한마디로 아들에 대한 연민의 정에서 나온 시가의 시어머니 책임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늘 주장하는 말이 있다.
아무런 사심 없이 위에서부터 맑은 물을 밑으로 끝없이 흘려 내려 보내자는 것이다.
밑에 고여 있는 흙탕물이 맑아질 때까지...
고부간의 해결을 이 자리에서 간단히 결론짓는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믈이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낸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강춘의 시어머니 에세이는 우리 가정의 고부들울 위해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