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샬롬!
먼저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소식을 전합니다. 오랜만에 메일을 씁니다.
자주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간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한국의 그토록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몇년 만에 태풍이 또 휩쓸고 지나가서 모두들 마음고생과 상처와 후유증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피해는 없으신지요? 매년 그렇듯이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급등할
우려들로 벌써부터 깊은 한숨들이 있으리라 짐작이 되네요.
목사님들과 가족들과 교회와 성도님들은 모두 평안하신지요? 교회들마다 든든하고
견고하게 서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지금 이곳은 우기철이라 어김없이 매일같이 비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주로 오후 늦게
오거나 밤에 오는 편인데, 금요일마다 학생들이 예배에 오는 시간대에 엄청나게 많은
비가 퍼붓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렇게 기도하지요. "하나님 아버지! 혹시 비 때문에
길이 막히거나 청년들이 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해 주시고 이들 모두가
이떠한 이유로도 예배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런데 지금까지 비를 빙자하여
예배에 오지 않은 적은 없다는 점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곳 사람들은 우기철을 기다립니다. 왜냐하면 조금 시원해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11월부터는 겨울인데, 오리털 파카나 털옷을 입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즘도 누비된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았어요. 지금 기온은 28~30도 정도 됩니다.
저희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태국어 성경을 읽으며 언젠가는 태국어로 설교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언어란 끊임없는 반복과 계속해서
입에 붙도록 사용하여야만 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여야 합니다.
이곳은 학기가 9월 말쯤에는 끝납니다. 그리고 약 한 달 간의 방학이 있고 10월 말경부터는
다시 학기가 시작되는데 이번 달에 미리 수강과목을 신청하고 시간표를 작성해 두어야만
다음 학기 등록에 차질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사역하고 있는 청년들이 항상 비전을
품고 자신이 맡은 바의 일(학업)에 최선을 다하며 더욱 그리스도인으로 견고하게 설 수
있기를, 나아가 이들이 스스로에게 "Have we reproduced?" 라고 물으며 영적 재생산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마음껏 기도하고 찬양하며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찰 목사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 태국에서 그리스도의 군사 된 양회형, 백영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