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 카누의 대변신 - Sailing Canoe>
어한기를 맞아서 카페가 너무 오래 썰렁해서, 카페가 빨리 활성화 되길 바라며 몇자 적어봅니다.
작년에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craigslist에서 가격이 헐값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싸구려 중고 카누를 구입했지요.
번젠레이크에서 타보니 바람을 맞으며 타는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들을 태우고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무게 중심을 잃고 카누가 기우뚱, 아이들의 비명과 놀람! 다행히 뒤집어 지지는 않았지만 무척 놀랬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구입한 카누는 바닥이 평평한 것이 아니라 벌어진 V 자 형태의 것이라, 속도감은 있지만 안정성은 떨어짐을 알았지요. 그리고 재질이 화이버 글라스라 12피트 짜리이지만 무게도 제법 나가고요…
충동적으로 벌린 일이 후회가 되었지만 돌이키긴 너무 늦어 backyard 한구석에 모셔 놓고 지내다가, 우연히 유투브에서 카누에 관한 동영상을 보고 대변신을 계획합니다.
변신 1단계 – cart
혼자 끌고 다닐수 있게 카트를 만듭니다.
우유를 담는 프라스틱 박스, PVC 파이프, 바퀴, 축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선체의 충격 및 미끄럼 방지용으로 파이프에 스폰지를 덮어 씌우고요…
만드는 김에, 보관 시 선체 앞쪽의 훼손을 방지하는 받침대도 만듭니다.
변신 2단계 – stabilizer
배가 중심을 잃고 좌우로 뒤집어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장비입니다.
PVC 파이프와 T자형 연결대 그리고 콜라병 2개씩을 연결해서 만듭니다.
선체 부착을 위해 U 자형 볼트와 윙넛트로 고정합니다.
나중에 타보고 부실하다면 좀 더 큰 부력으로 보강 예정입니다.
변신 3단계 – mast
노를 젖다보니 힘도 들고해서 돛을 답니다.
돛대는 언젠가 창고에 쳐넣은 조립식 행거(옷걸이)를 이용합니다.
돛대를 선체에 고정하기 위해 나무를 깍아서 돛대 지지대를 만들고, 선체 바닥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충격흡수 스폰지 겸 바닥 지지대를 만듭니다.
달러샵에서 산 호로를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프라스틱 타이를 이용하여 돛대에 부착합니다. 프라스틱 파이프로 가로축 돛대도 만듭니다.
변신 4단계 – 방향타
선체 후미에 나무를 잘라서 지지대를 만들고, 볼트/너트를 이용하여 연결축을 만들고, 프라스틱 타이를 이용하여 노를 고정시켜 방향타로 이용합니다.
변신 5단계 – lee board
필요성이 아직 불확실하여 설치를 고려중임. (선체 중간 외벽 좌우에 판자를 대서 바람방향으로 선체가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보조기구)
이러한 변신의 사전 단계로 선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선체 외벽에 에폭시 레진과 화이버 글라스를 이용하여 선체외벽 전체를 fiberglassing함.
비록 초보의 서툰 솜씨이기에 표면이 매우 거치나 이것이 ‘가구’가 아니라 카누이기에 몇번의 사포질(sand paper)로 마무리합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나중에 페인팅 예정임.
자, 이제 완성된 카누의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올 여름엔 이걸로 번젠, 사사멧 그리고 가까운 라파지에서 보팅과 피싱을 즐기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합니다….
그리고 다음달엔 합판을 이용하여 1인용 카약을 만들 예정임니다.
그러면 나두 배를 두척 소유한 ‘선박왕’ 대열에……. 우하하하!!!!
첫댓글 여유시간 유무를 떠나 아이디어와 손재주가 대단 하시고 부지런 하시네요.
다음번에 꼬옥 한번 태워주세요...실험용 말구요 ㅎㅎㅎ
우하하하하~ 재활용의 왕이십니다. 승선후기도 꼭 올려주세요!!
"공작왕" 코글님ㅋㅋㅋ 바퀴는 좀더 큰놈이면 좋겠네요. 애들 자전거 재활용?
설계단계시 자전거 바퀴도 고려하였으나 이동시 너무 커서 불편하기에 이 바퀴로 사용했고요, 이것보다 한치수 큰건 가격차가 심해서....
돌아오는 수요일이 휴일이라 날씨가 양호하다면 번젠에 가서 진수식을 할 예정임다.
마눌님은 보험 큰거 들고 가라네여....
조금더 개선할 점을 말씀드리자면 양쪽의 페트병을 stabilizer라고 하는데 폭이 너무 넓은듯하고요. 뱃전에서 30cm정도만 나와도 안정성엔 큰 효과가 있습니다. 45도 피팅을 사용해서 아래쪽으로 조금더 내려오도록 하여 항상 양쪽이 물에 닿도록 하여 한쪽 스태빌라이저만 닿아서 본의 아니게 급선회하는걸 막도록 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돛을 내리는 장치가 없으니 돛을 묶은 밧줄은 필요할 경우 바로 풀어서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도록 하도록 연습하심이 좋으실듯합니다. 수요일은 제가 일을 해야하니. 언제 휴일에 같이 번젠레이크로 동반 카누잉하시죠.
ㅋ~ 기가 막히내요~!!!
웬지 동네 낚시터가 조용타 했드니만,,,,선박왕이되시려 준비중이시군요. 그 열정에 큰박수를 보냅니다. 한가지 조심하셔야 할것은 내가 님의 집을 안다는것이지요. ㅋㅋㅋ
오랜만에 지면으로라도 안부를 전합니다 ..꾸벅....
작년엔 바람 땜시 고생했는데 이젠 바람이 좀 부는곳으로 가려합니다...
이러다가 애들 뒤에 달고 수상스키????
우하하하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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