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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형비닐
김장같은 것을 담글때 쓰는 배낭크기만큼이나 큰 대형비닐은 꼭 필요하다.
가방은 방수가 잘안되는데, 보통 대장정은 무더위를 피해 장마가 기승일 때에 진행된다.
세찬 비라도 맞으면 삽시간에 배낭과, 내용물들이 쫄딱 젖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방에 큰 김장비닐로 방수막을 치고, 그 안에 내용물을 꾸린 후, 잘 여며서
마무리를 한다면, 방수율은 거의 90% 확실해진다.
찢어질 염려가 있고, 조원들도 필요할테니, 3-4장 쯤 꼭 챙기는 것이 좋다.
2. 슬리퍼
숙영지에 도착했을 때, 꿉꿉하게 젖은 운동화는 즉각즉각 말리고 일광건조를 해야한다.
물집잡힌 발도 자연풍으로 건조해주어야 물집이 빨리 아문다.
그리하여 숙영지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슬리퍼 중에서도 좋은 놈과 안좋은 놈이 있는데, 좋은 놈의 조건은 이렇다.
일단 발가락 사이사이에도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쪼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바닥이 닿는 곳이 울퉁불퉁하게 되어 있는 슬리퍼도 (지압이나 미끄럼 방지용)
물집잡힌 발바닥에 고통을 안겨줄 수 있으므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겁지 않은 것으로, 최대한 편한 놈으로 고르는 것이 좋겠다.
3. 운동화
운동화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고,
평소 신던 놈 중에 밑창이 너무 얇지 않은 걸로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컨버스화 종류나 단화는 비추, 쿠션이나 에어가 좀 있는 농구화같은 운동화가 제격!)
만약 새로 사야한다면 최소 일주일 전에는 미리 준비하여 길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만신창이가 될테니, 너무 비싼 것을 사는 것은 피한다.
4. 양말
개인적인 생각인데, 양말은, 걷는 날짜 대로 매일 하나씩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참 심한 장마철에 걷는거라, 빨아서 널어봤자 잘 마르지도 않고,
보송한 양말을 신어줘야 물집도 잘 잡히지 않는다. 지쳐서 빨래할 기력도 없고,
빨래하라고 따로 시간을 주지않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쪼개서 해야한다.
어차피 개인짐안에 넣어두었다가 4일에 한번씩 4일치씩 챙기고, 신었던 것은
개인짐에 다시 넣어서 집에 가서 빨면 되니까, 하루에 하나씩 정도로 계산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짐 가방이 썩는 것은 좀 감안해야 한다)
있는 걸로 가져가도 되고 만약 새로 구매한다면, 좀 비싸긴 하지만
등산용으로 통풍이 잘되는 쿨맥스 원단이 좋겠고, 기왕이면, 발바닥이 2겹으로
되어있어 충격을 좀 흡수해주는 놈이 좋다.
5. 속옷
속옷도 양말과 마찬가지로, 빨고 널고 말릴 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므로
넉넉히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잘 마르는 얇은 것이 좋겠다.
6. 지퍼팩
비닐 지퍼팩도 필수 아이템이라 하겠다.
미처 마르지 않은 빨래는 지퍼팩에 따로 분리해서 가방에 넣어야
가방 전체가 꿉꿉해 지지 않는다.
지퍼팩으로 내용물을 분리해두어야 찾기도 쉽고,
귀중품들의 방수용도로도 좋고, 여러모로 쓸모가 아주 많다.
7. 수건
스포츠 타월이 단연 좋다.
마르기도 잘마르고 부피도 별로 차지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헌혈하면 줬는데, 지금은 어떨지?
8. 물티슈
필수품은 아니지만, 청결하게 씻고 다닐 상황이 안되는 대장정 기간동안
찝찝할 것 같은 분들께서는 몇개 챙겨가면 유용하겠다.
9. 빨래집게와 옷핀, 옷걸이
옷걸이는 철로 된 세탁소 옷걸이로 2개 정도 챙기고
작은 집게도 챙기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빨래를 널 때나, 행군시
배낭에 옷을 걸어두어 말릴 수도 있고, 흘러내리는 소매를 집거나 할수도 있다.
옷핀도 몇개 가져가면 편하다.
10. 여분 바늘
본부에서 지급하는 구급낭에 바늘이 있기는 한데,
2개 정도 지급하기 때문에, 조원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거의 90% 물집 생긴다)
그리고 바늘은 잃어버리기도 쉬우므로, 한 두어개 챙겨가면 좋다.
11. 무릎, 발목 보호대
혹시 하체가 조금이라도 부실한 편이거나, 걱정이 된다면 꼭 챙겨가도록 한다.
착용시에는 한쪽만 아프다고 한쪽만 차면 다른쪽에 무리가 가서 부작용이 생기므로
양쪽을 다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12. 스프레이 파스
미친듯한 걸음질로 관절에 무리가 가고 열이 받으니, 스프레이 파스로 틈틈히
열을 식혀 주고, 붓기를 가라앉게 하는 것도 좋다. 필수품은 아니다.
걸으면서 지원팀을 통하여 구할 수 있다.
13. 메디폼
상당히 고가의 반창고인데, 정말 상처치유력이 놀랄정도로 좋다
사놓으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물집이 커져서 껍질이 벗겨지고 맨살이 나왔을 때, 그 위에 메디폼을 붙이면
2-3일안에 얼추 아문다.
14. 네임펜
이것도 필수품은 아닌데, 대장정의 마지막날쯤에 롤링페이퍼처럼
친했던 사람들끼리 쪼끼에 돌아가며 편지를 쓴다. 본부에서 네임펜을 조별로
서너자루 지급해주는데, 친해진 사람이 몇수십명되다보니, 서로 써줄려고 하고
서로 받으려고 하고, 네임펜 쟁탈전이 치열할 수뿐이 없다. 만약 챙겨간다면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유용하게 쓸 수가 있겠다.
15. 베이비 파우더와 발목스타킹
물집예방용으로 좋은데, 베이비파우더를 발가락 사이사이 꼼꼼하게 바르고
발목스타킹을 신고 그위에 양말을 신으면 물집방지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집이 안생기리라 생각하면 안된다. 아무리 난리쳐봐야
정도를 줄일 수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바닥에
생전처음보는 크기의 물집이 잡힌다.
16. 팬티스타킹
이것은 남자들과, 약간 통통한 여성 대원들에게 강추 아이템인데!!
걸으면서 허벅지가 쓸려서, 물집과는 비교도 할 수없을만큼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줄줄 쏟는 대원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
일단 지금, 편하게 걸어봐서 자신이 걸을 때, 허벅지 안쪽이 서로 아주 쪼금이라도
스친다면, 꼭 팬티스타킹을 챙겨야한다!!
나는 다행이 피해갔지만 당한 사람들 말로는 형용할 수없는 고통이라고 한다.
발바닥 물집 터지는 것은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아플정도라고 하니, 상상할수도 없다.
개 중에는 사이클할때 입는 것 같은 반바지같은 것을 입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소 둔하고, 답답할 수도 있으니,
팬티스타킹을 준비해서, 다리부분은 잘라내고 착용한다면
100%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아이디어였는데, 이 아이템으로 우리 조 오빠 두명을 죽음의 고통에서
구해낸 바 있다.)
- 개인적인 강추아이템입니다^^* 여러 여성, 남성스텝이 말못할 고통으로 어기적 거리는걸 보았는데요
자신이 허벅지에 살이 좀 과하다 싶으신분들!! 팬티스타킹. ! 꼭챙기십시오!
17. 생리대
템포가 동아제약제품인지라, 템포인심은 좀 후하다. 하지만 생리대는 지급하지 않는다.
템포를 못쓰는 사람은 꼭 챙겨가도록 한다. 만약, 대장정 기간이 생리를 하지 않는 시즌
이라 할지라도, 몇개 챙겨가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혹사당한 몸이 놀라는지,
때도 아닌데 하혈하는 것처럼 생리를 하는 여자대원도 아주 여럿있다. 나도 그랬다.
템포를 쓸수있으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 여성분들 민감하시죠.. 이부분은 차라리 구강피임약으로 생리를 미루는것이 최선입니다.
생리통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미리 산부인과를 방문해 얼마간의 기간동안 생리를하면 안되는지 말씀드리고
사유도 말씀드려서 처치받으시기바랍니다.
18. 세면용품
씻는 시간은 3분 준다. 좀 후하다 싶은 날은 5분?
그리고 물도 드럼통 몇통 (보통 2통에서 많으면 서너통)으로 전대원들이
나누어 써야되는 고로, 나한테 돌아오는 물은 많아야 네 바가지 가량 되겠다.
씻을 시간도, 씻을 물도 없으니, 뽀독뽀독 깔끔히 씻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장정 기간 동안 린스 딱 한번해봤다. 린스를 하고 싶다면 샴푸린스 겸용이 좋겠다.
바디클렌져나 폼클렌징을 다 갖추어가도 별반 쓸 일은 없으므로
몸도 닦고 얼굴도 닦도록, 순한 비누나, 폼클렌징같은 것 (작은 것으로)
하나만 챙겨가는 것이바람직하다.
조원들끼리 같이 씻으므로, 하나씩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명은 샴푸린스, 한명은 치약, 한명은 샤워스펀지같은 것, 한명은 비누나 폼클렌징,
그리고 한명은 빨래할 때 쓰는 가루비누, 이렇게 챙기는 것이 번거롭지 않다.
* 개인적으로 제가 챙겨야 한다고생각하는물품!!
- 다량의 지퍼백과 비닐봉투 : 우리 행진시에 장마철을 지납니다. 이미 젖은 빨래나 양말들... 절대 마르지 않죠!!ㅠㅠ 개별로 잘 나누어 서 비닐에 보관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옷감과 속옷, 양말등에서 정말... 견디기어려운 스멜을 ..^^..... 하하하. 뿐만아니라 비오는날은 발에 물집이 더욱 잘 잡힙니다. 행진은 물집과의 싸움이라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그럴때 안쪽에 발가락양말 - 그위에 비닐봉지를 신고(물이 안들어가게 양말안쪽으로 잘 넣습니다) - 마무리로 일반양말하나더 신으면 발이 2-3시간정도 젖지않고 유지되고 비닐이 찢긴다해도 찢긴부분으로만 물이 투입되고 사방으로 다 젖지않아서 발에 물집 잘 안생깁니다(비닐이 마찰도 줄여줍니다^^) 이렇게 비닐 요긴하게 쓸곳 정말 많으니 필수로 챙겨주십시오!
- 간식과 비타민 : 걷다보면, 특히 한 20키로쯤 지날때면 갈증이 많이납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싶지만 우리가 그렇게 많은 물을 제공하진 않죠. 자꾸 물마시면 탈수만오니까요!! 이럴때!! 요긴하게 입에 넣어둘 한알의사탕...그리고 초코렛(경험상 최고로 좋은건 이건데.. 녹을것도..생각해야합니다^^), 또 제가 먹어보고 제일 좋았던건 새콤달콤이 있고 개인적으로 멘토스같은것도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별거 아닌것같지만. 진짜로 천국을 맛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후반까지 잘만 보관하다 꺼낸다면.. 사람몇명 노예로만드는건 일도 아닐겁니다. 그리고 비타민은 우리가 행진하면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속 멜라닌이 피부를 보호하기위해 멜라닌 우산을 펼칩니다. 즉 기미가 생길수있습니다. 아니 거의 생긴답니다ㅜ 그래서 여성스텝끼리 얘기해본결과 하루에 비타민을 2알씩 먹는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기미예방!! 이거 안하면 평생후회한다죠)
*추가
작년에 9기 스텝으로 활동하며 올린글이 이렇게 13기여러분한테까지 사랑받을줄 몰랐습니다.
추가글과 당부의 말씀 올릴께요^^
꼭챙길것 ! 밤에도확인가능한 전자시계 , YGK에서 지급해주는 손전등 이외의 작은 손전등
가져가면 유용한것 ! 빨래집게 이외에 캐러비나 << 등산용품 아시죠? 있으면 유용해요 뭐든지 가방이나 조끼나 주렁주렁 달기만 하면 되니깐요.
그리고 당부의 말.
여기에 적혀있는거, 다 챙기라는거 아니에요. 잘 보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걸 챙기라는거죠. 지퍼백이나 크린랩같은 비닐봉지같은건 부피도 작고 무게도 적게 나가니깐 정말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다른것들은 자신의 선택이거든요. 제가 해드리고싶은 당부의 말은 절대 비싼것. 무거운것. 예쁜것은 지양하라는 것입니다. 22박 23일동안 여러분과 국토대장정을 함께할 물건들은 다 쓰레기가 될거에요. 고르는 기준은 싸고, 가볍고, 튼튼한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버릴수 있는것. 가면 샴푸고 린스고 바디샤워고 3일이내로 하수구에 버리는 대원들 차고 넘칩니다. 침낭이며, 뭐 옷도 버리고 안버리는거 없습니다. ' 이거 가져가면 유용하게 쓸지도 몰라' 이런물건. 이런아이템,일주일 이내로 버리게 될겁니다. 그러니깐. 확실하게 꼭 필요한것 이외에는 챙기지 말아주세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중도에 짐을 택배로 보내게되는일 없습니다. 왜 스타렉스도 있고 밥차도있고 대원들 짐 모아서 실어가지구 보내면 되지. 이렇게 쉬운일 아닙니다. 운송장용지도 없고 그냥 200명의 대원들이 주는 물건 모아서 분류해서 섞이지 않게 집까지정확하게 보내는거 참 쉬울것같지요! 쉽지않아요 진심이에요. 막 다 없어지고 섞이고. 그 책임은 모두 스텝이 지게 되겠죠. 애초에 쓸모없는 물건 가져온 자신의 탓은 하지 않고요.
아무튼 오지랖넓은 선배기수의 걱정과 진심어린 잔소리입니다. 배낭 자체만으로도 무겁습니다. 나눠주는 침낭에...우리는 단순히 걷는거 아니에요 가끔은 빠르게 뛰기도 하지요. 나의 무릎을 온전히 하고 어깨죽지 근육을 상하게 하고싶지 않다면 짐은 정말 최소화 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수건 두장, 속옷두벌, YGK에서나눠준 온 두벌, 아주얇은겉옷 져지, 모기약, 스킨로션 각30ml샘플, 자외선차단제, 발가락양말 5켤레, 일반양말 두켤레 정도로 완주하는데 아무런 무리 없었습니다. ^^ 씻는거는 다이소에서 대용량 샴푸 여러개 사서 스텝모두가 나눠썼구요. 대원분두들께 추천드린다면 샴푸,세수,샤워 한번에 할수있는 올인원 워시 제품 추천합니다.
아무튼 그럼 1년만에 나타나서 글 추가하구 갑니다. 그럼 안녕히 꾸벅.
[출처] [본문스크랩] ★짐싸기!! (YGK 운영위(스텝)) |작성자 15기 하랑대장 임채두1. 대형비닐 김장같은 것을 담글때 쓰는 배낭크기만큼이나 큰 대형비닐은 꼭 필요하다. 가방은 방수가 잘안되는데, 보통 대장정은 무더위를 피해 장마가 기승일 때에 진행된다. 세찬 비라도 맞으면 삽시간에 배낭과, 내용물들이 쫄딱 젖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방에 큰 김장비닐로 방수막을 치고, 그 안에 내용물을 꾸린 후, 잘 여며서 마무리를 한다면, 방수율은 거의 90% 확실해진다. 찢어질 염려가 있고, 조원들도 필요할테니, 3-4장 쯤 꼭 챙기는 것이 좋다.
2. 슬리퍼 숙영지에 도착했을 때, 꿉꿉하게 젖은 운동화는 즉각즉각 말리고 일광건조를 해야한다. 물집잡힌 발도 자연풍으로 건조해주어야 물집이 빨리 아문다. 그리하여 숙영지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슬리퍼 중에서도 좋은 놈과 안좋은 놈이 있는데, 좋은 놈의 조건은 이렇다. 일단 발가락 사이사이에도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쪼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바닥이 닿는 곳이 울퉁불퉁하게 되어 있는 슬리퍼도 (지압이나 미끄럼 방지용) 물집잡힌 발바닥에 고통을 안겨줄 수 있으므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겁지 않은 것으로, 최대한 편한 놈으로 고르는 것이 좋겠다.
3. 운동화 운동화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고, 평소 신던 놈 중에 밑창이 너무 얇지 않은 걸로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컨버스화 종류나 단화는 비추, 쿠션이나 에어가 좀 있는 농구화같은 운동화가 제격!) 만약 새로 사야한다면 최소 일주일 전에는 미리 준비하여 길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만신창이가 될테니, 너무 비싼 것을 사는 것은 피한다.
4. 양말 개인적인 생각인데, 양말은, 걷는 날짜 대로 매일 하나씩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참 심한 장마철에 걷는거라, 빨아서 널어봤자 잘 마르지도 않고, 보송한 양말을 신어줘야 물집도 잘 잡히지 않는다. 지쳐서 빨래할 기력도 없고, 빨래하라고 따로 시간을 주지않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쪼개서 해야한다. 어차피 개인짐안에 넣어두었다가 4일에 한번씩 4일치씩 챙기고, 신었던 것은 개인짐에 다시 넣어서 집에 가서 빨면 되니까, 하루에 하나씩 정도로 계산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짐 가방이 썩는 것은 좀 감안해야 한다) 있는 걸로 가져가도 되고 만약 새로 구매한다면, 좀 비싸긴 하지만 등산용으로 통풍이 잘되는 쿨맥스 원단이 좋겠고, 기왕이면, 발바닥이 2겹으로 되어있어 충격을 좀 흡수해주는 놈이 좋다.
5. 속옷 속옷도 양말과 마찬가지로, 빨고 널고 말릴 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므로 넉넉히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잘 마르는 얇은 것이 좋겠다.
6. 지퍼팩 비닐 지퍼팩도 필수 아이템이라 하겠다. 미처 마르지 않은 빨래는 지퍼팩에 따로 분리해서 가방에 넣어야 가방 전체가 꿉꿉해 지지 않는다. 지퍼팩으로 내용물을 분리해두어야 찾기도 쉽고, 귀중품들의 방수용도로도 좋고, 여러모로 쓸모가 아주 많다.
7. 수건 스포츠 타월이 단연 좋다. 마르기도 잘마르고 부피도 별로 차지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헌혈하면 줬는데, 지금은 어떨지?
8. 물티슈 필수품은 아니지만, 청결하게 씻고 다닐 상황이 안되는 대장정 기간동안 찝찝할 것 같은 분들께서는 몇개 챙겨가면 유용하겠다.
9. 빨래집게와 옷핀, 옷걸이 옷걸이는 철로 된 세탁소 옷걸이로 2개 정도 챙기고 작은 집게도 챙기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빨래를 널 때나, 행군시 배낭에 옷을 걸어두어 말릴 수도 있고, 흘러내리는 소매를 집거나 할수도 있다. 옷핀도 몇개 가져가면 편하다.
10. 여분 바늘 본부에서 지급하는 구급낭에 바늘이 있기는 한데, 2개 정도 지급하기 때문에, 조원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거의 90% 물집 생긴다) 그리고 바늘은 잃어버리기도 쉬우므로, 한 두어개 챙겨가면 좋다.
11. 무릎, 발목 보호대 혹시 하체가 조금이라도 부실한 편이거나, 걱정이 된다면 꼭 챙겨가도록 한다. 착용시에는 한쪽만 아프다고 한쪽만 차면 다른쪽에 무리가 가서 부작용이 생기므로 양쪽을 다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12. 스프레이 파스 미친듯한 걸음질로 관절에 무리가 가고 열이 받으니, 스프레이 파스로 틈틈히 열을 식혀 주고, 붓기를 가라앉게 하는 것도 좋다. 필수품은 아니다. 걸으면서 지원팀을 통하여 구할 수 있다.
13. 메디폼 상당히 고가의 반창고인데, 정말 상처치유력이 놀랄정도로 좋다 사놓으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물집이 커져서 껍질이 벗겨지고 맨살이 나왔을 때, 그 위에 메디폼을 붙이면 2-3일안에 얼추 아문다.
14. 네임펜 이것도 필수품은 아닌데, 대장정의 마지막날쯤에 롤링페이퍼처럼 친했던 사람들끼리 쪼끼에 돌아가며 편지를 쓴다. 본부에서 네임펜을 조별로 서너자루 지급해주는데, 친해진 사람이 몇수십명되다보니, 서로 써줄려고 하고 서로 받으려고 하고, 네임펜 쟁탈전이 치열할 수뿐이 없다. 만약 챙겨간다면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유용하게 쓸 수가 있겠다.
15. 베이비 파우더와 발목스타킹 물집예방용으로 좋은데, 베이비파우더를 발가락 사이사이 꼼꼼하게 바르고 발목스타킹을 신고 그위에 양말을 신으면 물집방지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집이 안생기리라 생각하면 안된다. 아무리 난리쳐봐야 정도를 줄일 수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바닥에 생전처음보는 크기의 물집이 잡힌다.
16. 팬티스타킹 이것은 남자들과, 약간 통통한 여성 대원들에게 강추 아이템인데!! 걸으면서 허벅지가 쓸려서, 물집과는 비교도 할 수없을만큼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줄줄 쏟는 대원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 일단 지금, 편하게 걸어봐서 자신이 걸을 때, 허벅지 안쪽이 서로 아주 쪼금이라도 스친다면, 꼭 팬티스타킹을 챙겨야한다!! 나는 다행이 피해갔지만 당한 사람들 말로는 형용할 수없는 고통이라고 한다. 발바닥 물집 터지는 것은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아플정도라고 하니, 상상할수도 없다. 개 중에는 사이클할때 입는 것 같은 반바지같은 것을 입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소 둔하고, 답답할 수도 있으니, 팬티스타킹을 준비해서, 다리부분은 잘라내고 착용한다면 100%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아이디어였는데, 이 아이템으로 우리 조 오빠 두명을 죽음의 고통에서 구해낸 바 있다.) - 개인적인 강추아이템입니다^^* 여러 여성, 남성스텝이 말못할 고통으로 어기적 거리는걸 보았는데요 자신이 허벅지에 살이 좀 과하다 싶으신분들!! 팬티스타킹. ! 꼭챙기십시오!
17. 생리대 템포가 동아제약제품인지라, 템포인심은 좀 후하다. 하지만 생리대는 지급하지 않는다. 템포를 못쓰는 사람은 꼭 챙겨가도록 한다. 만약, 대장정 기간이 생리를 하지 않는 시즌 이라 할지라도, 몇개 챙겨가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혹사당한 몸이 놀라는지, 때도 아닌데 하혈하는 것처럼 생리를 하는 여자대원도 아주 여럿있다. 나도 그랬다. 템포를 쓸수있으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 여성분들 민감하시죠.. 이부분은 차라리 구강피임약으로 생리를 미루는것이 최선입니다. 생리통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미리 산부인과를 방문해 얼마간의 기간동안 생리를하면 안되는지 말씀드리고 사유도 말씀드려서 처치받으시기바랍니다.
18. 세면용품 씻는 시간은 3분 준다. 좀 후하다 싶은 날은 5분? 그리고 물도 드럼통 몇통 (보통 2통에서 많으면 서너통)으로 전대원들이 나누어 써야되는 고로, 나한테 돌아오는 물은 많아야 네 바가지 가량 되겠다. 씻을 시간도, 씻을 물도 없으니, 뽀독뽀독 깔끔히 씻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장정 기간 동안 린스 딱 한번해봤다. 린스를 하고 싶다면 샴푸린스 겸용이 좋겠다. 바디클렌져나 폼클렌징을 다 갖추어가도 별반 쓸 일은 없으므로 몸도 닦고 얼굴도 닦도록, 순한 비누나, 폼클렌징같은 것 (작은 것으로) 하나만 챙겨가는 것이바람직하다. 조원들끼리 같이 씻으므로, 하나씩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명은 샴푸린스, 한명은 치약, 한명은 샤워스펀지같은 것, 한명은 비누나 폼클렌징, 그리고 한명은 빨래할 때 쓰는 가루비누, 이렇게 챙기는 것이 번거롭지 않다.
* 개인적으로 제가 챙겨야 한다고생각하는물품!! - 다량의 지퍼백과 비닐봉투 : 우리 행진시에 장마철을 지납니다. 이미 젖은 빨래나 양말들... 절대 마르지 않죠!!ㅠㅠ 개별로 잘 나누어 서 비닐에 보관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옷감과 속옷, 양말등에서 정말... 견디기어려운 스멜을 ..^^..... 하하하. 뿐만아니라 비오는날은 발에 물집이 더욱 잘 잡힙니다. 행진은 물집과의 싸움이라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그럴때 안쪽에 발가락양말 - 그위에 비닐봉지를 신고(물이 안들어가게 양말안쪽으로 잘 넣습니다) - 마무리로 일반양말하나더 신으면 발이 2-3시간정도 젖지않고 유지되고 비닐이 찢긴다해도 찢긴부분으로만 물이 투입되고 사방으로 다 젖지않아서 발에 물집 잘 안생깁니다(비닐이 마찰도 줄여줍니다^^) 이렇게 비닐 요긴하게 쓸곳 정말 많으니 필수로 챙겨주십시오! - 간식과 비타민 : 걷다보면, 특히 한 20키로쯤 지날때면 갈증이 많이납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싶지만 우리가 그렇게 많은 물을 제공하진 않죠. 자꾸 물마시면 탈수만오니까요!! 이럴때!! 요긴하게 입에 넣어둘 한알의사탕...그리고 초코렛(경험상 최고로 좋은건 이건데.. 녹을것도..생각해야합니다^^), 또 제가 먹어보고 제일 좋았던건 새콤달콤이 있고 개인적으로 멘토스같은것도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별거 아닌것같지만. 진짜로 천국을 맛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후반까지 잘만 보관하다 꺼낸다면.. 사람몇명 노예로만드는건 일도 아닐겁니다. 그리고 비타민은 우리가 행진하면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속 멜라닌이 피부를 보호하기위해 멜라닌 우산을 펼칩니다. 즉 기미가 생길수있습니다. 아니 거의 생긴답니다ㅜ 그래서 여성스텝끼리 얘기해본결과 하루에 비타민을 2알씩 먹는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기미예방!! 이거 안하면 평생후회한다죠)
*추가 작년에 9기 스텝으로 활동하며 올린글이 이렇게 13기여러분한테까지 사랑받을줄 몰랐습니다. 추가글과 당부의 말씀 올릴께요^^ 꼭챙길것 ! 밤에도확인가능한 전자시계 , YGK에서 지급해주는 손전등 이외의 작은 손전등 가져가면 유용한것 ! 빨래집게 이외에 캐러비나 << 등산용품 아시죠? 있으면 유용해요 뭐든지 가방이나 조끼나 주렁주렁 달기만 하면 되니깐요.
그리고 당부의 말. 여기에 적혀있는거, 다 챙기라는거 아니에요. 잘 보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걸 챙기라는거죠. 지퍼백이나 크린랩같은 비닐봉지같은건 부피도 작고 무게도 적게 나가니깐 정말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다른것들은 자신의 선택이거든요. 제가 해드리고싶은 당부의 말은 절대 비싼것. 무거운것. 예쁜것은 지양하라는 것입니다. 22박 23일동안 여러분과 국토대장정을 함께할 물건들은 다 쓰레기가 될거에요. 고르는 기준은 싸고, 가볍고, 튼튼한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버릴수 있는것. 가면 샴푸고 린스고 바디샤워고 3일이내로 하수구에 버리는 대원들 차고 넘칩니다. 침낭이며, 뭐 옷도 버리고 안버리는거 없습니다. ' 이거 가져가면 유용하게 쓸지도 몰라' 이런물건. 이런아이템,일주일 이내로 버리게 될겁니다. 그러니깐. 확실하게 꼭 필요한것 이외에는 챙기지 말아주세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중도에 짐을 택배로 보내게되는일 없습니다. 왜 스타렉스도 있고 밥차도있고 대원들 짐 모아서 실어가지구 보내면 되지. 이렇게 쉬운일 아닙니다. 운송장용지도 없고 그냥 200명의 대원들이 주는 물건 모아서 분류해서 섞이지 않게 집까지정확하게 보내는거 참 쉬울것같지요! 쉽지않아요 진심이에요. 막 다 없어지고 섞이고. 그 책임은 모두 스텝이 지게 되겠죠. 애초에 쓸모없는 물건 가져온 자신의 탓은 하지 않고요. 아무튼 오지랖넓은 선배기수의 걱정과 진심어린 잔소리입니다. 배낭 자체만으로도 무겁습니다. 나눠주는 침낭에...우리는 단순히 걷는거 아니에요 가끔은 빠르게 뛰기도 하지요. 나의 무릎을 온전히 하고 어깨죽지 근육을 상하게 하고싶지 않다면 짐은 정말 최소화 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수건 두장, 속옷두벌, YGK에서나눠준 온 두벌, 아주얇은겉옷 져지, 모기약, 스킨로션 각30ml샘플, 자외선차단제, 발가락양말 5켤레, 일반양말 두켤레 정도로 완주하는데 아무런 무리 없었습니다. ^^ 씻는거는 다이소에서 대용량 샴푸 여러개 사서 스텝모두가 나눠썼구요. 대원분두들께 추천드린다면 샴푸,세수,샤워 한번에 할수있는 올인원 워시 제품 추천합니다. 아무튼 그럼 1년만에 나타나서 글 추가하구 갑니다. 그럼 안녕히 꾸벅.
[출처] [본문스크랩] ★짐싸기!! (YGK 운영위(스텝)) |작성자 15기 하랑대장 임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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