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무의 삶에서 속 깊은 행복 중 하나는 어렵거나 힘들 때 혹은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선배와 후배 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선·후진의 관계를
“~만일 선진들이 없었다면 후진들이 그 무엇을 배우며 의지하겠는가. 그러므로, 후진들로서는 선진들에게 늘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나서 모든 선진들을 다 업어서라도 받들어 주어야 할 것이요, (중간생략) ~ 또 후진들이 없으면 이 기관 이 교법이 어찌 영원한 세상에 유전하리요… 그러므로 후진들에게 늘 감사하고 반가운 생각이 나서 모든 후진들을 업어서라도 영접하여야 할 것이니….”(원불교 대종경 교단품 2장)
원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힘 있게 열어갈 원불교100년기념관 건립 현장(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에 10월 13일 원불교 원로원 선배님들을 모시고 진행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날 원불교의 기반을 일구고 평생 동안 구도와 교화에 피와 땀을 쏟으셨던 원로님들께 원불교 새로운 성소이자 교단 행정의 중심이 될 원불교100년기념관 건립공사 과정을 보고드리는 것은 후진의 도리이기도 하고, 건립공사에 전 교단의 기운을 모으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원로들과 함께 손잡고 걷는 동행의 발걸음에서 멈춤의 지혜를 받았습니다.
선배님들의 감회에 젖은 모습에서 기운이 서로 통했고, 오랜 해외 근무와 탄탄한 교화 경험과 따뜻한 웃음에서 성찰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멈춤에서 지혜가 나오고 지혜는 상생과 평화를 이룰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원로님들과 동행한 오늘은 사심이 멈추고 이해를 넘어서 상생의 꽃을 피운,
그대로 평화였습니다.
정 상 덕 합장(2017년 10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