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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소기업청과 기술혁신 선도과제 협약을 체결하여 부산대와 공동으로 2년에 걸친 개발 프로젝트(Project)를 추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이후 세계 최초의 항균성 나노렌즈의 개발과 특허등록으로 이어졌다.
기술개발에 주력함과 동시에 수출에도 애써, 3월에 중기청 주관 ‘수출중소기업 500’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5년 동안 500개 수출중소기업을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국가에서 집중 육성할 가치가 있는 수출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었다.
2009년의 수출실적은 46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0% 이상 신장한 실적이었다. 절대금액으로는 여전히 아쉬웠지만 성장세를 인정받아 연말 무역의 날에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기쁨도 있었다.
2010년은 조직적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 디자인팀이 연구소에 편입되며 더욱 전문화되었고, 해외영업팀이 지역별 전담체제를 구축하여 더욱 체계화된 바이어 대응과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던 중국 허가를 획득함과 동시에 중국 국적의 해외영업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2010년은 기술개발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룬 중요한 한 해였다.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데이터의 축적을 통하여, 2010년 3월 세계 최초로 전제품에 대한 유효기간 7년 승인을 식약청으로부터 받게 된 것이다. 이로써 드림콘 제품은 타사 제품 대비 두 배 이상의 유효기간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는 경영성과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는 국내 최대 안경점 체인인 다비치안경 체인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제품의 공동개발 및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게 되었고 이는 이후 세계 최초의 남성용 콘택트렌즈 출시로 이어졌다. 중국시장 공략과 러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소인 SFDA 허가와 Gost-R 허가를 획득한 것도 2010년의 성과였다.
5> 2010년 130%, 2011년 207% 수출 신장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0년의 수출 실적은 10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우리 드림콘으로서는 최초로 수출 100만 달러를 돌파한 의미 있는 한 해였고, 나 스스로 우리 드림콘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수출실적 집계 기준에 의해 ‘100만불탑’ 수상이 다음 해로 미루어진 것은 아쉬웠다.
2011년은 그동안의 개발성과와 해외 마케팅활동의 결과, 그리고 신생산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수출에서 큰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2008년 6개국 8개 바이어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45개국 65개 바이어로 늘어났다.
동남아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태국 FDA 승인을 획득했고,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이슬람 원리주의가 강한 중동지역 수출을 위해 해외영업팀장인 이종미 부장은 출장가방에 늘 차도르를 넣어 다녔다. 아직 싱글인 탓에 멋진 중동남자들의 구애가 집중되는 가운데서도 “나는 드림콘과 결혼했다”며 구애를 뿌리치고 영업하느라 힘들었다고 늘 이야기한다.
2011년 수출은 전년 대비 207% 성장한 331만 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08년 18만 달러 이후 4년만에 18배의 수출신장을 이룩한 쾌거였다. 전년 7월부터 당해년 6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수출탑 시상규정에 의해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데 그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2011년은 우리의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 그런 한 해였다.
6> 유럽발 경제위기에 공멸 위기감 확산
2012년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불어 닥친 유럽발 경제위기의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장기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모든 산업계를 짓누르기 시작했고 콘택트렌즈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산 칼라 콘택트렌즈의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이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을 주요 수출국으로 하던 많은 업체들이 상품을 내수시장에 쏟아냈고, 해외시장에서도 출혈경쟁이 격화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TV에서는 중국산 저가렌즈와 일부 국내업체의 품질미달 제품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자극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식약청의 불시점검과 시장제품의 회수검사로 8개 업체가 제조정지 처분되었다. 업계에서는 공멸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었다.
당시 나는 국내 콘택트렌즈 업계의 발전을 위하여 2009년 주도적으로 결성한 ‘한국 콘택트렌즈 제조협회’의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보도는 합당하지 않았고, 잘못된 보도내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신뢰 받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협회차원의 품질인증마크 제정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시장에서 제기되던 품질에 대한 우려의 핵심은 칼라 콘택트렌즈의 색소가 밖으로 배어 나와 눈에 해롭다는 지적이었다. 그 증거로 알코올을 적신 면봉으로 렌즈의 인쇄면을 강하게 문지르는 실험이 재현되었다. 이러한 실험 방법은 전혀 과학적이지도 않고 승인 받지도 않은 실험 방법이었다. 그러나 많은 바이어나 고객들은 이 자극적인 실험결과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7> 위기를 기회로 극복 300만 달러 수출
위기는 기회였다. 근본적으로 색소용출을 막을 방법을 찾기로 했다. 3월부터 TFT를 구성하여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기본 아이디어를 즉시 특허 출원하고 직접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공정조건 개발에 착수했다.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후 마침내 9월 칼라색소의 용출을 완벽히 차단한 플루시어공법이 완성되었고, 10월에는 플루시어공법의 특허등록이 완료되었다.
그 사이 양산시 우수기업 선정, 사우디아라비아 허가 획득, 필리핀 허가 획득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2012년을 돌이켜
생각해 볼 때 가장 의미 있던 일은 이노비즈협회에서 주관하여 선정한 ‘2012년 취업하고 싶은 중소기업’ 중 하나로 우리 드림콘이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사원 모두가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아울러 코트라 글로벌 브랜드 사업으로 우리 드림콘이 선정된 것도 보람된 일이었다. 2012년의 수출실적은 수량면에서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지만 금액면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330만 달러에 그치고 말았다. 연말 무역의 날에는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였다. 대부분의 회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름 선전을 한 것이지만,
2008년 이후 매년 두 배 이상의 수출증가를 달성하다가 제자리에 머물고만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2012년은 재도약을 위한 개구리의 움츠림과 같은 시간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제품력이
요구되는 일본시장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다. 또한 전제품에 플루시어공법을
적용하여 색소용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였으며, 생산량 증대를 위한 신생산 시스템의 2차 투자를 그 해
완료했다.
8>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한계를 넘어’
2013년 우리 드림콘의 슬로건은 ‘Go! Beyond’이다. 한계를 넘어 나아가자는 뜻이다. 모든 분야에서 100% 이상의 신장을 이룩하는 게 목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본 바이어와 대규모 공급계약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한 일본 후생성 승인은 4월에 완료되었고, 이미 회사 내부에 바이어를 위한 검사시설과 장비 셋업이 완료되었다. 중국시장은 중국내 최대
안경체인과의 공급협상이 진행 중이고, 태국/말레이시아에서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물량의 공급계약이 체결되었다.
아메리카 대륙 공략을 위한 미국 FDA승인은 최종심사가 완료되어 6월말 경 승인 예정이다. 수출 실적도 5월말 현재
무역협회 집계기준(전년7월~금년6월) 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The world best color contact lens maker’. 나는, 아니 우리 드림콘은 지금 이 꿈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고도 멀고 목표는 끊임없이 높아질 것이다. 우리의 꿈은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고객에게 가장 아름다운 눈, 가장 매혹적인 빛’을 제공하겠다는 모토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든 이미 그 꿈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이미 나의 꿈을
이룬 것이 아닐까?
나는 나의 이 꿈을 우리 드림콘의 모든 가족들과 나누고, 그 꿈의 크기를 더욱 크게 키워가고 싶다, 그리하여 우리 드림콘 가족 모두와 행복한 꿈을 공유하고 싶다. ‘The world best color contact lens maker’라는 우리의 비전은 드림콘 가족 모두가 같은 꿈을 가장 행복하게 나눌 때 달성 가능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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