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5일(토), 매년 이맘때 쯤이면 벚꽃이 한참 개화상태일 것을 감안, 전북 진안군에 마이산을 가려고 하였다.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산 벚꽃이 이번 주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다. 진안에 소재한 마이산은 남부와 북부의 벚꽃 개화시기가 다르다. 마이산의 남부가 먼저 개화를 하고 북부쪽이 조금 늦게 개화를 한다고 한다.
올해에도 역시 남부쪽은 지난 주말(4. 15~16일)에 벚꽃이 만개를 했으나 북부는 주차장 부근을 제외하면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단다. 휴일을 맞아 지난 주말(토, 일요일)에 상춘객들이 마이산을 찾아 벚꽃의 화려함에 푹 빠졌다고 하였단다. '산수산악회'서 교통편을 저렴하게 가는 편이 있어서 산우들과 함께 가고싶어 홍보를 하였는데, 모두가 다 일정이 있었나 보다.
아들과 함께 집에서 나갈 때에는 남한산성의 둘레길을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벚꽃 생각에 마음이 달라졌다. 위례천길을 따라 걷기 운동을 한 다음, 복정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청평으로 발길을 돌렸다. 청평역앞 조종천가에 벚꽃이 한참 개화상태라 보기가 아름다웠다.
옛시절 근무하였던 회사의 저주지의 주변에 개화상태를 보기 위에 사무실로 들어 갔다. 일제시대 때에 심었다는 벚나무는 고목이 되었으나 꽃이 필때에는 항상 아름다워 보고싶었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 정신의 아름다움', '뛰어난 미모' 등이 있다. 벚꽃과 관련되는 아름다운 시 중에 한 편을 낭송해 본다.
"벚꽃" / 정연복
목련은 피어서는
참 우아하고 아름다운데
커다란 잎이
뚝뚝 떨어져 질 때는
검게 퇴색하는 모습이
별로 예쁘지 않다.
나는 벚꽃같이
이 땅에서 예쁘게 살다가
꽃비 내리는 것처럼
예쁘게 죽어서
맑고 깨끗한 영혼으로
천국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