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를 가두어 두었다가 떨어뜨려 전기를 발생
화력발전소가 사용한 냉각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소수력 발전소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설립돼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경남 고성군 하이면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한 바닷물과 조수 간만차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해양소수력 발전기인 ‘삼천포 해양소수력 발전소’가 11월 23일 준공되어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한국남동발전(대표 : 박희갑)이 한전전력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해양소수력 발전시스템으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해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시금석으로 앞으로 해수를 이용한 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설립된 소수력 발전 시스템은 화력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한 바닷물을 댐에 저장했다가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수력발전의 일종이다. 화력발전소의 냉각수는 바로 바다로 방류된다. 한국남동발전은 간만의 차(1.6m~4.9m 높이)에 따라 6개의 수차를 통해 물을 떨어지도록 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냉각수 재활용 에너지 개발에 성공한 것.
산자부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특히 국내 유사 발전소인 영흥, 태안, 당진 등의 화력발전소에도 보급이 가능하게 되어 국내 관련산업 발전 및 에너지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지원 30억3천만원(R&D 비용)을 포함해 총 180억을 투자해 설립된 삼천포 해양소수력 발전소는 용량 3MW급으로 평균 해수면(썰물과 밀물 간의 평균치)을 기준으로 하면 정격용량이 2천965kW이나 최저 간조 시에는 수차 높이가 증가해 5천kW 이상의 전력을 출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80%에 달하는 높은 이용률로 인해 연간 2만2천756MWh의 발전량으로 7천585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공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연간 유류대체효과 4만2천153배럴(23억7천만원)과 1만7천30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이는 1MWp 태양광 발전소의 30배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저감 능력이다.
한국남동개발은 “일반 수력발전과 달리 소수력 발전은 조수의 간만의 차가 매우 불규칙하게 변하기 때문에 낙차의 높이가 변할 때마다 생산되는 전력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서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화력발전소의 냉각 방류수와 조수간만 차이를 이용한 해양소수력 발전시스템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해 국제 특허출원 및 세계상품화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또 국내 유사 발전소의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http://www.sciencetimes.co.kr/?news=%EC%84%B8%EA%B3%84-%EC%B5%9C%EC%B4%88-%ED%95%B4%EC%96%91%EC%86%8C%EC%88%98%EB%A0%A5-%EB%B0%9C%EC%A0%84%EC%86%8C-%EA%B0%80%EB%8F%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