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13.11.16(토) 10:00 - 12:00
2. 장소: 서울대 대학원기숙사 옆 잔디 축구장
3. 진행방식: 20분 3게임(전반 중반 후반)
4. 경기 기록:
(전반)
- 노랑 : 빨강 (2 : 2)
1 : 0 (노) 득점 차연석, 어시 박기수
1 : 1 (빨) 득점 장예권, 어시 강호연
1 : 2 (빨) 득점 정세현, 어시 이근오
2 : 2 (노) 득점 심주용, 어시 김복진
(중반)
- 노랑 : 빨강 (2 : 4)
2 : 3 (빨) 득점 장예권
2 : 4 (빨) 득점 정세현
(후반)
- 노랑 : 빨강 (4 : 6 ?) _ 기록지 분실......
초반 경기는 득점 측면에서 양팀이 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득점을 분석하면 첫 골은 노랑팀의 차연석(09)이 박기수(07)선배의 센터링을 받아 먹었다. 이 친구 참 잘 받아 먹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차연석(09)이나 다만 아쉬운 것은 내년에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한 학기간 떠나게 되어 6개월 동안 그의 '받아먹기'를 구경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골은 첫 골과 비슷하게 들어갔다. 빨강팀의 강호연(84)선배의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장예권(06)선배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이어 이근오(98)선배의 그림같이 떨어지는 코너킥을 정세현(06)선배가 골로 연결했다. 그는 역우축구회 내 젊은층에 속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체육교육과 출신으로서 기본 체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우월한 기량을 보였다. 그는 전반, 중반, 그리고 후반 내내 고른 모습을 보였는데, 이 골을 시작으로 그의 무대가 펼쳐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기세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고 싶었나? 신예 선수 심주용(13), 그 날 "바!"로 통한 그가 김복진(05)선배의 롱 크로스를 이어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뒤엎기엔 역부족이었을까......
중반 경기는 빨강팀의 독무대였다. 장예권(06)선배와 정세현(06)선배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슛으로 4 : 2, 경기를 압도했다. 특히, 정세현(06)선배의 하프라인부터 시작된 드리블에 이은 골은 역우축구회 간판스타이시자 총무를 맡고 계신 최종섭(85)선배의 입을 딱 벌어지게 했다. 하프라인부터 시작해 골을 넣다니...... 축구를 별로 즐겨 보지 않는 필자이나 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팀의 메시 선수를 떠오르게 했다.
후반 경기는 강호연(84)선배의 한 마디와 정세현(06)선배의 헤트트릭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강호연 선배 왈,
"이거 종섭이가 골 넣어야 끝날 거야......"
마지막으로 골키퍼로서 활약을 보여주신 최원길(79)선배와 강호연(84)선배의 기록을 남겨 드리며 글을 마치고 싶다. 전반에 차연석(09)과 박기수(07)선배의 중거리 슛을 굳디펜스 한 최원길(79)선배! 그리고 중반에 교체되어 최종섭(85)선배와 박기수(07)선배의 슛을 선방해 낸 강호연(84)선배! 모두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정말 끝으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박기수(07)선배와 정상혁(08, 전주장)선배의 무릎이 속히 나아지기를 바라는 바다. 이렇게 부상 선수가 나오는 상황을 우려하여 앞으로 경기 시작전 30분 정도 몸풀기를 선행한 후 경기에 임하는 것으로 회식자리에서 결정을 했다. 덧붙여 부상 방지와는 연관 없는 이야기지만 12월 역우축구회 모임 부터 개인 선수들의 기록을 보관하기로 했고, 각 모임 마다 MVP 선수를 선정해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격려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간단한 미니 축구 게임으로 몸을 푸는 중입니다. 받아 먹기의 제왕 차연석(09)군이 공을 갖고 있군요.
- 오늘 노랑팀에서 두 번째 득점을 한 심주용(13), 일명 '바'가 공으로 묘기를 부리고 있네요.
- 역우축구회 간판 스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복진이형! 올해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김현룡(13)의 득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던 오늘이었습니다. 현룡아 너의 날위한 배려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