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대여 1위 도서. 많은 사람들이 봤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은 책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와 그의 168명의 부하들이 8만의 군대를 거느린 잉카황제 알타우알파를
사로잡은 세계문명사의 가장 극적인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저자는 인류사적
생태학적 유전공학적인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류학 서적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번 손에 잡으면 손을 놓을수가 없이 재밌는 책이다. 정복할 것인가? 정복당할 것인가?
일본과의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일본의 토착 죠몬인을 몰아내고 2400여년전 한반도에서
철기와 농사법을 가지고 건너간 야요이인들. 이들이 바로 일본인의 직계 조상이라는 것. 또한 이 야요이인
들이 우리의 조상이기도 하다는 것. 같은 DNA의 진화상이 이렇듯 다르게 펼쳐지는 것을 보고
또한 일본인들이 스스로의 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한 알면서도 자신들의 자존심을 훼손치 않으려고
그 뿌리를 왜곡하고 감추며 한국인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현실을 보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찌르는 폐륜자식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마음 아프고 눈시울이 뜨거우지기도 하였다. 나는 이책의 가르침을
'정복당하지 말아라'라는 텍스트로 읽었다. 정복하지는 못할지언정 정복당하거나 지배받지는 말아야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적들이 먼저 쳐들어올 조짐이 보이는 다음 번엔 우리가 먼저 선제 공격하자.
선제 공격해서 적과 아가 모두 멸망할수 있겠지만 적이 다시는 회생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강하게 하자. 나약한 자들에겐 언제나 초상집의 슬픔과 눈물뿐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일본 사무라이들이 2만의 조선인의
코과 귀를 베어 갔다. 전국 방방곡곡에 코와 귀가 없는 민초들이 먹을 것 없는 산천을 유리하였을 것을 조금이라도 역사적 감수성을 동원해서 생각해본다면 분하여 잠을 이루지 못할 일이다.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말자. 다시는 우리 여자들을
간악하고 포악한 적들의 성적 노리개로 빼앗기지 말자. 나는 천만번을 다시 태어나도 알타우알파 보다는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나 코르테스가 될것이다.
* 이 책의 레퍼런스를 참조해서 잉카 정복에 대해 좀더 알기 위해 J.HEMMING의 The Conquest of The Incas를 구입했다.
번역본이 없어 원서를 구입했는데 물건너 오느라 아직 받지를 못했다. hardcover였으면 금상첨화였으련만 paperback으로
다소 아쉽지만 정말 유익한 읽기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