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성지순례
2. <미국> 로레토(Loretto) 성당 기적(奇蹟)의 계단(Miraculous Staircase)
성당 앞 2010년 손녀와 함께 / 성당 내부, 기적의 계단(Miracle Stairway)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도(州都) 산타페(Santa Fe)는 1610년에 건설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데 명소(名所) 중의 하나로 로레토 성당(Loretto Chapel)이 있다.
1800년대에 세워진 이 성당은 기적의 계단(일명 Miracle Stairway/Miraculous Staircase)으로 유명한데 이 기적의 계단에는 다음과 같은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성당 건축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성당이 너무 비좁아서 성가대석을 바닥에서 22피트(약 6.7m) 위에 다락처럼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너무 좁아서 사람이 오르내리는 계단을 만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사다리로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성당에 사다리를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로레토성당 수녀님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께 9일 기도(Novena)를 드렸고 기도가 끝나던 날, 한 초라한 행색의 목수가 나타나서 자기가 만들어보겠다고 했단다.
그 목수는 단지 망치와 톱 같은 기본적인 도구와 뜨거운 물만 가지고 남들이 안 보는 때만 작업을 하였다. 약 3개월 후 그 목수는 기적의 계단을 완성하고는 돈도 받지 않고 홀연히 사라졌는데 아무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고 어디서 목재를 가지고 왔는지, 계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현대의 기술로도 7m 높이를 360도를 두 번 돌려서 나선형 계단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또 나선형 계단은 보통 중심에 기둥이 있기 마련인데 이 기적의 계단에는 기둥이 전혀 없고 총 33개의 계단의 높이가 모두 일정하고 특별한 접착제나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못만으로 계단이 만들어졌다.
사용한 목재도 이곳 뉴멕시코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고 하고, 또 어떻게 뜨거운 물만 가지고 나무를 굽혔는지, 측량은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모든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라는 이야기도 있다.
성당 사람들은 수녀님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은 예수님의 아버지 성 요셉이 직접 인간세계에 나타나 계단을 만들어줬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모두 아시겠지만, 성 요셉은 목수였고 예수님도 바로 목수(木手)였지 않은가?
산타페에는 이 밖에도 성 프란시스 아시시 성당(The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이 있는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1886년에 지어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유명하며 인근에는 아담한 크기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산 미구엘 전도소(San Miguel Mission)도 있다.
성 프란시스 성당(Francis of Assisi) / 산 미구엘 안내판 / 산 미구엘 교회(San Miguel Church)
미국이 독립한 해가 1776년인데 이 산 미구엘 교회 안내판에 있는 것처럼 이 교회는 최초 건립이 1610년이니 미국이 독립하기 160여 년 전에 세워진 미국 최초의 전도소이다.
안내판 문구에는 멕시코계 인디오(Indio)인 틀락스칼란(Tlaxcalan) 인디오들이 프란시스 신부님(Franciscan Padre)의 지시로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외부 모습은 소박한 인디언 건축 양식으로 흙벽돌로 쌓아 올린, 어도비(Adobe) 양식이다.
어도비(Adobe)는 모래, 찰흙, 물로, 또 특정한 종류의 섬유(纖柔)나 유기 물질로 만든 천연 건물용 재료이다.
이러한 재료를 가지고 건축가들은 어도비 벽돌을 구성하는 양식인데 어도비는 스페인어로 ‘흙벽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