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수행보살행문제경요집 하권
40. 해심밀경(解深密經)
실천해야 할 한 가지 조목을 드러내어 설명했다.
수행하는 보살은 6바라밀을 닦는 자리에 머물며 실천한다는 것을 말했다.
그때에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수행하는 보살은 몇 가지의 닦고 배우는 자리에 머물며,
보살이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기 위해서 무엇을 꼭 배워야만 합니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마땅히 알아야만 한다.
수행하는 보살이 배워서 머무는 자리는 대략 여섯 가지가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이니라.”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여섯 가지를 닦고 배워 머무는 자리에는
얼마는 계학(戒學)으로 섭수해야 하며,
얼마는 정학(定學)으로 섭수해야 하며,
얼마는 혜학(慧學)으로 섭수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마땅히 알아야만 한다.
처음 세 가지 배움은, 첫째 보시ㆍ지계ㆍ인욕이니라.
이 세 가지는 계학으로 섭수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만약 선정(禪定) 한 가지라면 다만 증상심학(增上心學)으로 섭수해야 하며,
만약 지혜라면 곧 증상혜학으로 섭수해야 하며,
만약 정진(精進)이라면 내가 말한 일체에 두루 실천해야 할 것이니라.”
관세음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여섯 가지 배우고 머무는 자리는 어떤 공덕의 자량과 어떤 지혜의 자량으로 섭수합니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계학을 인하여 섭수하는 것이라면, 이것을 공덕의 자량으로 섭수하는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만약 지혜로 닦고 배워서 섭수하는 것이라면, 이것을 지혜의 자량으로 섭수하는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내가 말한 정진과 선정은 일체에 두루 실천하는 것으로서 공덕의 자량에 해당하며, 또한 지혜의 자량에 해당되어 섭수하는 것이니라.”
관세음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여섯 가지 배워야 할 것은,
첫째는 최초의 보살장(菩薩藏) 바라밀로서 미묘하고 바른 법에 상응하는 견고한 행과 서원이요,
둘째는 열 가지 법행(法行)으로 정진하고 닦아 행해야 할 것은 문(聞)ㆍ사(思)ㆍ수(修)의 미묘한 지혜로써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보리심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까닭이요,
넷째는 진실한 선지식을 친근히 하고 공양을 올리고 중단 없이 부지런히 선품(善品)을 닦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여섯 가지 배워야 할 자리에 머물러야 하며,
여섯 가지 방법의 각각 그 원인을 알기 바라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두 가지 인연 때문이니라.
첫째는 모든 중생들에게 요익하게 해 주기 때문이요,
둘째는 모든 번뇌를 대치(對治)하기 때문이니라.
관세음아, 마땅히 알아야만 한다.
이 여섯 가지 배워야 할 것 가운데 앞의 세 가지는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는 것이니
보시ㆍ지계ㆍ인욕이며,
뒤의 세 가지는 일체 번뇌의 원인을 끊게 하는 것이니
정진ㆍ선정ㆍ지혜이니라.
이 가운데 수행하는 보살은
앞의 세 가지로써 보시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자량과 도구로 중생들을 섭수하여 양육하며,
지계로써는 손해와 핍박과 고민을 행하지 아니하고 원수의 집을 여의며,
인욕으로써는 다른 이가 와서 손해를 입히고 핍박하여 괴롭혀도 견디고 참아 받아내어 중생들을 섭수하여 보호하느니라.
관세음아, 마땅히 알아야만 한다.
이 세 가지는 중생들을 위하여 섭수하고 보시하는 원인이 되느니라.
다시 뒤에 세 가지 번뇌를 대치하는 것은
수행하는 보살이 정진을 수학함으로 말미암는 까닭에 번뇌로 기울고 움직이는 것을 닦고 배워서 끊게 하며 용맹하게 모든 선품(善品)을 닦게 하는 것이며,
선정을 말미암아 배우는 까닭에 능히 마음의 번뇌를 벗기고 베어 버리며,
지혜를 말미암는 까닭에 영원히 번뇌를 제거하나니
이 뒤의 세 가지는 번뇌를 대치하는 원인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