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순의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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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6일 금요일 몽유에 도착.
17일 열리는 지리산행복학교문화제 '도깨비 파티' 전야제에 참석했다.
여기에서 전야제라 함은 문화제 추진위원장님 그리고 우리의 미술반 킹카 부위원장님, 몽유곳간지기 교무처장님, 모지리 소리를 들으면서도 연신 방긋 웃으시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몽피 뇌물로 생맥주를 상납해주신 중서 오빠야, 또 구PD, 17일 차량 봉사로 미리 도착하신 낭만지기 조용성님, 정옥쌤, 선달쌤 등등... 항시 그러하지만 몽유에서는 1%의 이성과 99%의 정신착란이 필요하다고 몽피가 말한다.
말이 전야제지 부산에서 오신 몽피 누님 정옥쌤 그리고 몽피의 배 다른 누님 김선달님(여기서 배 다른 누님이라 함은 춤추는 뒷 태 모습이 몽피하고 너무 흡사함.)
이정도 말씀을 드리면 무박 이틀 전야제가 얼마나 힘들고 사람 잡는 일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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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행복학교 전각을 제작한 것에 대한 뇌물이다. 교무처장님 17일 문화제 준비보다도 몽피 뇌물에 무척 신경을 쓰신 것 같다. 환타, 심플 클래식 담배, 스타우트 흑맥주, 바나나킥까지 교무처장님이 알고도 속은 것 같다. 사실 지행교 전각은 내가 51%는 완성했다.
전각 돌도 내가 구했다,
몽피가 구상한 글씨체를 전각도에 옮기는 것도 내가 했다...
글씨를 거꾸로 스케치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번 7월 1일 미술반 학우님들께서는 알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나는 몽피가 돌 새김질을 하는 동안 혹여 실수를 할까봐 맥주를 자제시켰다.
그런데 몽피만 뇌물을 받았다.
몽피는 매번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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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 때 쓸 주문받은 부채를 몽유 갤러리에서 외롭게 제작 중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것 역시 51%는 내 작품이었다.
근데 왜 내게는 뇌물이 없을까...
몽피 왈, 뇌물도 먹어 본 놈이 준다고 했다.
나는 뇌물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줄 수도 없다.
몽피가 전야제 파티 장소로 갑자기 나간다.
술 먹으로 나간게 아니다.
우리의 문화제 집행 위원장님 '일저지르노(일자르디노 펜션 한글번역)' 이상주쌤께서 불고기 파티를 시작해서 갑자기 사라진 줄 알았다.
그러나 몽피가 조용히 작품에 매진하고 있는데 교무처장님이 석형 밴드하고 내일 공연 입을 맞춘다고 무지하게 시끄럽게 해서 도망갔다.
이번 부채 작품이 조금 허술했다면 그건 모두 교무처장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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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문화제. 드디어 좌판이 열렸다.
부채를 그리기도 전에 산딸기, 막걸리, 소주, 맥주, 머핀, 담배, 김밥, 파전, 이름을 알 수 없는 담금술 3종류 등등...
역시 미술반은 오고가는 뇌물 속에 발전하는 예술혼이다.
몽피 손에 들린 붓이 춤을 춘다.
이렇게 좋은 날 반장님께서는 몽피 주변에 그림 구경을 하고 있는 예쁜 여자분들에게 합죽선을 팔려고 하지 않고 작업만 걸고 있다.
몽피 나에게 조용히 한 마디 한다.
"몽순아, 반장님 주변에 여자가 없는 것은 너무 상향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릇 연애라는 것은 하향지원이 기본이니라. 가슴에 새겨라."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합죽선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하며 내 몸에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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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와서 처음으로, 마지막인 것처럼 몽피가 뇌물을 쏜다.
이촬스, 우리 미술반 반장님 합죽선이다.
이건 시간으로 따져도 분명 몽피 사후 200년 뒤에는 상상 할 수 없는 금액이 될 것이다.
앞으로 반장님은 몽피에게 상상 할 수 없는 금액 만큼의 뇌물을 받쳐야 될 것이다.
나 같았으면 합죽선에 이름 싸인을 하기 전에 오의숙 선생님이나 김선달님
아니면 문화제 행사 상품권으로 내놓았을 것이다.
반장님 앞날을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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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반 좌판 모습이다.
산딸기, 파전, 합죽선 이정도 규모에 프리마켓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미술반뿐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행교 교무처의 후원금에 대한 기대감을 신희지 쌤은 계산했을 것이다.
합죽선 주문 65개 현장판매 35개. 합죽선이 부족했다.
그런데 제 주머니를 동그라미 총무님께 털어드렸는데, 84만원이란다.
잔금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안다.
몽피가 최도사님과 걷기반 송태웅 선생님 그리고 한빛고등학교에서 온
몽피 노예들 2명 밥값 술값으로 쓰여진 것을 '이제는 말 할 수 없다.'
미술반 학우님들 이런 일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제가 오해 받을 수도 있거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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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처로 돌아와서 몽피와 이번 문화제 뒷풀이를 했다.
유독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 중에 몽피가 내게 말한다.
이번 문화제에서 최고의 압권은 걷기반의 퍼포먼스였다.
노란 티셔츠에 장미여관의 꽃을 달고 꽃바지 몸빼를 입고...
배우라고 했다.
누군가를 위해 망가지는 것,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 그것이 예술이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하지만 나도 몽피 나이쯤 되면 내가 가르키는 누구에겐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뮤즈 '박명림' 사진 한 컷 주웠다.
출처는 모르겠다. 우리 지행교 카페에서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
이 분은 글솜씨도 사진도 참 좋다.
사진가가 다른 사람이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면 어떤 마음일까.
이 사진을 처음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언제 같이 술 한 잔했으면 좋겠다.
사진을 찍으면서 한 쪽 눈을 감는 것은 '마음의 눈을 열기 위해서'라고
어디선가 들었는지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생뚱 맞게도 나에게는 의미 있는 이 지면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사랑해요 지리산행복학교!
숙제 끝. 몽순(강혜경) 절하며.
첫댓글 와우 몽순 멋져부러 한층 업그레드된 바른말 우리 손자들 부채에 모아나와마우이 캐릭터 그리느라 수고 했어요 고마워요 두고두고 뇌물 바칠께~~^^♡♡♡
이거 못그리면 뇌물 못 받는다는 심정으로 했더니 다행히 잘그려지더라구요....ㅋㅋㅋㅋ 다음 미술수업 때 그림 들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
몽순아...... 쭈삣쭈삣... 난말이지...
내가 무슨말을혀도 여성들이 ..음... 별신경을 안쓰더라.
내딴엔 강도있게 나간다고 오늘내 텐트가 비었는데 같이잡시다~ 이러케
꼬릴쳐도 신경도 안쓴다고. ×버럴..
문화제 그날도말야 울총무님이 새로운여성을 모셔왔기에 남들보다 먼저기회를 노렸는데 씨알도 안먹히더라.
스캔들한번 내보려고 미리 대사까정
외우고 막상 여성앞에가면 엉뚱한말이.... 엉... ㅠ... 몽순아... 혹시.. 언니없냐?? 있으면 소개시켜도라.
몽순아 감히 반장님께. 생선 못먹으면 나 죽은줄 너는 알잖니.내가 꼭 이렇게 서울말을 써야 되겠니.
내가 흥분하면 서울말 쓰는거 너는 알잖니.
언제 반장님이 꼬리를 치더냐.
그리고 내가 사오라던 파전 막걸리는 니돈으로 사라고 했지
벌써부터 공금을 횡령하고...이거시.
낼보자. 사매기곰탕집으로 아침 일찍와라.
반장님... 그래도 밤에 회 가져오실 때 혼자서 여자분들 독차지하셨잖아요.....
제가 회만 있으면 여자분 소개는 시켜드릴 수 있는데... 그 후에는 책임을 못지겠습니다..ㅎㅎㅎㅎ😅
@몽피(김경학) 몽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장님 작업사건은 제가 분명히 봤습니다......😭
아...제 돈으로 사려 했는데 전 날 파전 살 때 현금을 다 써버려가지고.... 죄송합니다..
@강혜경(몽순이) 모..몽순아.. 요기서 그러코롬 적나라하게 까발리면 난 어카냐... 난정말 아무짓도 안했다고 맹서한다. 와..
@아일랜드(이철수). 반장님..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비리가 넘 확실해서 해수부장관 청문회 통과못할듯요...ㅋㅋ
뽈락좀 줘요!!!
아참.. 몽순아 후기올린다 수고했어.역시 우리몽순이 젤적임자야.
내가 지행교 6학년 될때까지 정말 여성다운 여성이다....라고느낀 세여성이 있는데 응?.. 다음모임에 얼큰하게
한잔되면 갈카주께. 찡긋(윙크)
그후보에 교무처장은 절대아니다너~~ㅋㅋ 여자같아야지... 남자야!!!
요조숙녀는 아닐꺼야.
감사합니다.☺️ 세 여성이라면.. 한 분은 예상이 가긴 합니다만ㅎㅎㅎ 다음모임때 꼭 갈키주세요👍🏻
반장님...
낼 사매기곰탕집으로 오시욧!
@몽피(김경학) 몽피슨상도!
나뭇가지에 걸린 합죽선이 바람에 살랑거리며나에게 말을 건다.^^
그림, 춤, 노래,글 거기다가 남는 장사꺼정
이거이 우리 미술반의 저력입니다.
다음 전체수업때도 울반이 북도 치고 장구도
쳐 보입시다.
몽피쌤 몽순조교님 울반 모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그림 빼곤 춤 , 노래가 안되지만... 전체수업 땐 북도 장구도 칩시다😁 총무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조교쌤 제일 힘들고 고생한것 같아요~ 울들의 뒤치닥거리하느라... 하지만 또 그걸 즐기시는것 같기도 하고...ㅋ 몽순조교 덕분에 울 미술반이 한층 더 빛나고 도깨비파티가 즐거웠습니다~♡ 울 조교님에게도 뇌물과 박수를~~~^^
고생은 전혀 안했습니다ㅎㅎ 저는 그 일이 재밌어서 좋아요ㅋㅋㅋ😂😂 뇌물만이라도 저는 행복💕합니다^^
글빨 좋네~~^^
감사합니다! 8월달에 펜션 놀러가겠습니다ㅎㅎ😊
가족들하고 갈 펜션 예약은 차질없으시죠?? 기대됩니다 ㅎㅎ😊
역시 울 몽순님 글은 감칠맛이 나~~~~
난, 몽순님이랑 한 잔 하고프네 ~~~~~
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시간만 되시면 저능 가능합니다ㅋㅋ😄
미술반 숙제:
다음 수업부터는 몽순 조교님 뇌물도 꼭 챙길껏!
힠ㅋㅋㅋㅋ감사합니다ㅎㅎ 벌써부터 다음 수업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강혜경(몽순이) 몽피,몽순,반장 완전... 뇌물로 얼룩지고 미쳐가는구나...
@아일랜드(이철수). 저는 아닌데요. 저 뇌물 싫어해요 반장님 . 선물아니였능가요 ㅋㅋㅋ
@몽피(김경학) 뇌물 싫어한다고라?
오케 청렴하게!
콜~담에 한잔 합시당~
글을 정말 맛깔나게 쓰는 몽순씨~
부족한 저를 칭찬해 줘서 고마워요~
올해 처음으로 사진을 배우며
그동안 흘려봤던 빛과 색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어 참 좋은거 같아요...
그림과 사진이 다르지 않겠죠...ㅎ
담에 긴 얘기 합시당~ㅎ
저도 사진을 배우고 싶은데.. 담에 뮤즈님과 얘기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감사합니다 ㅎㅎ🙇♀️
혹시 나 찍어논 사진 없는지요.
뇌물드릴테니 함 찾아보세요
몽순하고 오의숙샘은 이리 멋지게 찍어놓고....
제보...(내부 제보자 보호를 약속해주삼)
미술반 반장님 해양수산부장관 인선경쟁에 나갔다가 떨어졌답니다...ㅋㅋㅋ
ㅋㅋㅋ. 바탕색을 잘못골라서 떨어졌구만
아니.... 또 왜 그러십니까?
그렇찮아도 심란해서 죽것는디....
완전히 망신살이 ...
언제나 해피바이러스.
지행교 전체수업.
너무 재미지게 현장 중계해 주시어
무한 감사이옵니다.
언제고
뵈옵기를...
세상의 모든 사실은 진실의 기초일뿐이다.
몽양... 그대가 얻은 것은 자유니...상상만 해도 끔찍한 미래보다 더 큰 미래가 오리라...ㅎㅎ
내는 이미 그대가 51프로임을 알지만 본래 마지막 점 하나가 다 먹는겨 ㅋㅋ 쓰바!
몽순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