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중 최고의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다.
CCM가수 소향의 찬양을 듣고 있으면 그 말이 쉽게 이해된다. 소향은 크리스천 음악계에서 시작부터 기대주였다.
20세 때 CCM사역자로 활동을 시작해 번안곡인 ‘반석 위에’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향 1집과 포스 4집에 이르기까지 ‘피난처’ ‘나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Untitled’ 등으로 모든 앨범은 스테디셀러가 됐다.
10여 년의 활동 동안 소향은 포스(POS)라는 밴드의 보컬로, CCM을 대표하는 여성가수로 탁월한 가창력을 발휘해왔다.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고 불릴만큼 파워풀한 가창력과 영성을 겸비한 소향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LA, 워싱턴, 시카고, 시애틀 등 미주투어, 벤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 투어,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많은 무대를 서면서 복음을 전했다. 보이즈 투 맨(Boys ll Men)의 프로듀서인 ‘제프리’와 함께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어 데모 작업을 했고, 마이클 볼튼, 스티비 원더 등 이들을 가르친 보컬 트레이너계의 대가 ‘세스 릭스’에게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동양가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가족 밴드인 포스는 1996년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2000년부터 해외선교에 힘을 쏟았다. 10여 년 동안 국내와 국외 공연을 순회할 때마다 대형 공연장을 전회 매진시키고 가는 곳마다 신드롬을 일으켰다.
소향은 지난 4월 20일 가스펠 최고의 영예 그래미워어즈 가스펠 콰이어 부문을 다섯 차례나 수상한 세계 최정상급 콰이어 브룩클린 터버너클 콰이어가 있는 뉴욕 브룩클린 터버너클 교회에 아시아인 최초로 초청 콘서트를 가졌다. “처음 노래할 때부터 한명이던, 수천명 앞이던 똑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이 날도 무대에 서서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찬양했어요. 노래를 마치자 모두가 기립박수를 치고 환호하는데 그 순간 하나님의 이름, 예수님의 복음을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야겠다는 부담에 두렵고 떨렸죠. 이제 영어앨범을 만들 때가 왔고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소향은 고3때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찬양사역자의 꿈을 품게 됐다. 소향이 속해있던 선교단의 연습실이 큰믿음선교교회로 옮기면서 포스를 만났고, 포스의 보컬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큰믿음선교교회 김길동 담임목사님이 제 시아버지시고, 포스에서 드럼을 치는 형제가 제 남편이에요. 시어머니께서 15년 전 대장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으셨는데 기도하던 중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무엇을 드려야 하나 생각하시다 춤으로 찬양을 드리는데 하나님의 빛을 보셨어요. 성전에 가득 찬 빛을 보시면서 너희 자녀를 통해 악기를 가르쳐 찬양하게 하라는 음성을 받은 후 치유받으셨어요. 그 때 지금의 포스가 만들어 진거죠. 시부모님은 든든한 후원자이자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해주시고 시누이는 신디사이저, 베이스, 기타를 치고 남편은 드럼을 맡고 있어요”
소향은 포스에서 보컬로 활동하기 시작하던 스무살 때 결혼했다. “남편과 제가 동갑인데 스무살에 결혼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말리는게 당연한거잖아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시니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시어머니에게는 3년 전에 믿음의 딸을 주겠다고 하나님이 말씀을 주셨데요. 축복 속에 결혼하고 2개월 후에 병원에 가보니 자궁암이 발견된거예요. 바로 수술을 했는데 아마 그 때 암을 발견하지 않았으면 죽었을지도 모르지요”
소향은 결혼후 활발한 사역과 함께 새벽 3시에 일어나 기도를 시작했다. “10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했어요. 몰래 하나님을 만나서 데이트하는 기분이랄까? 그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말씀들이 너무 좋았어요. 늘 기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훈련시키신거죠”
금년 6월 7일에는 올림픽홀에서 데뷔 10년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CCM가수로서 대형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벌써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이슈를 만들었다. 소향 파워콘서트에는 일반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유리상자, 다이나믹 듀오가 게스트로 나서 일반인에게도 자연스레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제 공연이라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고 이일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이 기대돼요. 공연을 시작할 때마다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군사들을 10명이상씩 세워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런데 10명이 아니라 수많은 헌신자들이 나왔어요. 이번에도 하나님의 군사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소향은 지금 미국에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영어 음반 제의가 들어와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선교를 위해서 우리나라보다 CCM시장이 500배나 큰 미국에서 활동할 계획을 세웠어요. 그래미상을 받아서 안믿는 사람에게 더 영향력 있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또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9월에는 아르헨티나순복음교회 30주년 행사와 브라질, 파라과이에서 연합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각오가 있다면 교만을 떨어뜨리고 겸손하는 사역자가 되길 바래요. 예수님이 낮은 곳을 택하셨듯 겸손한게 쉬운거죠. 바닥에 있으면 떨어져도 다치지 않지만 위에 있으면 매순간 위험하잖아요. 끝까지 하나님 안에서 그분만 나타내고 싶고 겸손을 배우고 싶어요. 그게 가장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