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무소속 무당파로 완주한다.”,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정치, 탕평정치로 정치를 쇄신하겠다.”, “정치쇄신은 정권교체보다 상위 개념이다.”, “박근혜에게 패하는 일이 있어도 정치활동을 계속하면서 정치쇄신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사실에서 안철수의 확고한 정치적 사상과 통치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안철수가 자기의 의지를 포기하고 민주당과의 단일화로 방향을 바꾸게 된 것은 문 후보가 단일화를 줄기차게 애원하고, 각종 여론과 재야 원로들까지 나서서 단일화를 빗발치듯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까지 무소속 완주를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 눈에 민심을 외면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하여 안철수는 정치인들의 기득권 축소를 위해 국회의원 100명을 줄이는 등, 민주당의 정치쇄신을 조건으로 단일화에 참여하게 되었다. 안철수의 정치쇄신은 경제민주화와 경제정의를 위해 현행의 소득세 최고세율 38%를 유럽의 선진국형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온상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 지리멸렬한 교육개혁 등,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을 위해서는 정치인이 먼저 기득권의 양보와 축소에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안철수의 국정철학이었다.
또 안철수가 서울시장을 박원순에게 양보한 것처럼 문재인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은 안철수 입장에서는 정치생명을 건 일생 일대의 양보가 아닐 수 없었다.
그에 반하여 문재인은 용광로 정치를 운운하면서도 “단일화 대비를 위해서는 조직력이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호남 등 현역의원 30만명, 원외 지역위원장 20만명, 비례대표 의원 2만명, 직능 특위 20만명, 선대위 당직자 10만명 등. 당직자들에게 인원까지 할당하면서 100만명 증원을 지시하고, “탈당하지 않고 안철수를 지지하는 행위는 해당행위다.”고 몰아붙였는가 하면
심지어 “나는 개인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이고, 100만 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이므로 양보가 불가능하다.”, “내가 독단으로 양보한다면 배임죄에 해당한다.”면서 양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와의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안이 요구한 정치쇄신을 ‘조정’이라는 언어로 포장하여 긍정도 동의도 하지 않은 채 회피하기도 하고, 단일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단일화 방법을 안철수에게 위임하겠다.”고 선언했으면서도 ‘적합도 조사’, ‘지지도 조사’라는 방법으로 ‘위임하겠다’는 약속을 위약하면서까지 단일화를 물타기 작전으로 버티기도 했다.
문 후보의 적합도와 지지도는 당내의 후보들 경선에서는 있을 수 있지만 본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철수에게 꾸준하게 밀리고 있었던 열세를 불식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문 후보가 의도한 단일화는 정치쇄신을 통한 국격상승과 미래의 정치에는 관심도 없이 오로지 대권쟁취와 정권교체만을 위하는 수단과 방법이었을 뿐, 양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전형적인 당리와 당략, 잇권추구가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안철수가 단일화를 포기하고 3자대결을 결행하는 것은 문 후보와 별다를 것이 없는 소인의 정치인, 정권교체를 훼방한 제2의 이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안철수가 사퇴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처사로 그것은 전진을 위한 일시적인 후퇴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버스 지나간 후의 손들기지만, 만약 문 후보가 양보했다면 문 후보는 통이 큰 대인의 정치인이 되었을 것이고, 안철수는 정치기반과 조직이 변변치 않은 민초들이 대부분이어서 민주당이 국정을 주도하기도 하고, 차기의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대권자가 되었을 것임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문 후보가 이처럼 좋은 기회를 망각하고, 제2의 이인제가 되어 정치생명이 끊어질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나와 민주당이 아니면 안된다.”는 소인의 심성과 욕심에서 기인하게 되었지만 이면적으로는 천심(궁극적으로는 민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천심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희생양으로 삼아 안철수와 박원순을 등장시켜서 한국에 정치열풍을 불게 한 것처럼, 한국의 정치발전과 국격상승을 위해 민주당과 문 후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이치가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헤게모니를 쥐고도 남음이 있었던 민주당이 종북좌파를 끌어들여서 헤게모니를 놓치게 된 것은 극단적인 분열과 대립으로 치달아 왔던 종북좌파를 쇄신하기 위한 천심의 작용이었고,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가 합리적인 단일화, 최상의 단일화를 외면하고 부정하게 된 것도 분열과 대립의 온상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민주당을 새롭게 변화시켜서 화합과 통합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천심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새세상 창조포럼 김금산(금빛산)
첫댓글 문 후보가 특전사 출신이라 역시 포스가 다르고 비서실장 당시 온건한 분위기는 같지만
목소리도 그런데로 와 닿고 지금보면 시작할때보다 상당히 선전하는 것 같습니다
완패나 필패로 그렇게 박후보가 완봉승 할 것 같지는 않군요
박후보가 한달간 상당히 공을 들여야 승리할 수 있는 국면입니다
토론의 모양새는 안후보가 사퇴했지만 거의 문후보 낙승이었고
박후보와도 배수의 진을 치고 한판 승부를 걸어야할 박후보입장과는 많이 다르지요
유연한 입장에서 준결승에서 기권승(단일화로 승리라고 하긴 조금 그렇지요)하여 에너지가
많이 충전된 입장이라 20일간 의외의 박빙의 승부로 접전이 예상되는군요
문후보입장은 민주당과 또 다른 입장이니 져도 크게 상처받는 것도 아니고
차기를 노릴수도 있어 공약이나 여러 이념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의외의 큰 수확으로 박후보와 명승부가
예상되며 모처럼 볼만한 치열한 대선전을 관전하게 되었네요
노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솔직한 심경토로 등 노사모 펜들은 몰라도
국민들에게 여러계층으로 부터 긍정적 반응을 불러올수있어
새누리당과 박후보 선거지휘본부가 국민에게 경제적인 어려움과 그동안의
양극화확대등 잘못된 점에 절박한 심정으로 반성하고
대선에 임하지 않으면 의외의 복병을 만나 힘겨운 승부를 벌일지 모릅니다
문재인 후보를 만만하게 봐서는 절대 성공 못 합니다
'문'은 원래 그릇이 안되는 인물..게다가 무슨 60만원짜리 안경테까지..'문'의 패배는 당연! '문' 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