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이 유럽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였다.
미투 운동은 2006년에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성폭력 경험을 공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뒤 다른 피해 여성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실천적인 사회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미국의 버크가 <#ME Too>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었을 때, 하비 번스타인(Harvey Weinstein)의 성폭력을 알리사 밀라노(Alyssa Milano)가 폭로함으로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까지 확산되면서 이 운동을 ‘미투 운동’이라 명명하여 사회 운동으로 번지기 시작하였다.
한국사회에서 미투 운동의 시작은 2018년 1월 29일 JTBC 뉴스룸에서 있었던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였다. 현직 검사가 성폭력 피해에 대해 미디어를 통해 폭로하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고, 우리 사회 전체에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서 검사는 성폭력의 부당함을 내부에 고발하였고 법무부에도 알렸다. 하지만 서 검사에게 주어진 결과는 지방 발령이었다. 그 후 오달수, 조재현, 이윤택 등 많은 유명인들이 연루된 성폭행, 성추행 사건들이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분명 성폭력은 힘을 가진 자가 그렇지 못한 자에게 가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권력에 의한 성폭력이다.
우리나라 학교는 민주적 학교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존재하고 있는 것은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구조이다. 그 폐쇄적 구조 속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학교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수평적인 구조를 원하고 있으며, 누구나 본인의 부당함을 당당히 외부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은 심심찮게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고,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처분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뿐이었는가? 다시 교단에 복귀하는 사례가 얼마나 많았는가? 학교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사건이 학교와 학교 밖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그 부당한 사례를 당당히 말할 수 없는 사회적 인식과 구조가 있다. 일일이 전북 지역의 학교 내 성폭력 사건을 열거하지 않아도 그 심각성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인권과 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학교는 더 투명해야 하고, 실질적인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 인지의 필요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가 학교 내에 제도화하여 갖추고 있어야 하고 청소년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전북 지역 내에서도 학교 내의 성폭력 사건들은 우리에게 시사점이 있다. 수치스럽고 괴롭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던 피해 청소년들에 대해서 우리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글쓴이인 서용완 교수는 건양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학과(평생교육)에 재직하며 청소년자치연구소 성인조직인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로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교육현장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위에 글은 '달그락꿈뜨락'의 글입니다.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들의 관점들이 녹아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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