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를 처음으로 보았을 때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속에 담긴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방조제를 사이에 둔 양쪽 바닷물의 색이 다르다는 이야기에서 느낀 소회를 전한 용미경 청소년의 이야기입니다. 고군산군도에 얽힌 군산의 향토사 이야기를 접하며 청소년들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도,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어스토리는 고군산군도에 들어있는 세계의 모든 교량 건축양식, 고려시대 해상유통의 중심지에서 조선시대에는 유배지가 된 과정, 고운 최치현 학자의 깨달음과 노량해전을 앞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각오 등을 안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리울역사문화의 문정현 대표님 역시 멘토로 참여하며 가이드활동의 제목이기도 했던 ‘해민의 꿈’에 대해 청소년들이 즐겁고 의미있게 함께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셨습니다. 장수에서부터 청소년들과 찾아와주신 이재명 간사님께서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활동의 시작을 유쾌하게 열어주시기도 했습니다.
방조제에서부터 바다가 보이자마자 열띤 환호를 낸 청소년들은 해넘이쉼터에서도, 선유도 바닷가에서도 바다를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남겼습니다. 함께 뛰어오르며 점프샷을 찍기도 하고, 함께 손을 모아 하트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장수에서는 보기 힘든 바다를 보며 신나게 뛰어놀고, 또 사진으로 남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와는 거리가 멀지만 ‘물 수(水)’ 자가 들어간 장수, 산이 적지만 ‘매 산(山)’ 자가 들어간 군산은 하나의 물줄기로 이어져있습니다. 뜬봉샘에서부터 금강 하류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물줄기처럼 만난 청소년들이 함께 맺어지고 교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과 지역, 나아가 시대와 시대의 이어짐이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삶에 깊은 의미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