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길 4코스중 지하도에 물이 많아 신발을 벗고 지났다는 말을 듣고 6코스를 먼저 가기로 한다.
6코스는 지난 번과 코스가 똑 같다.
용문역 뒤쪽으로 나와 광장을 지난다.
이제 용문지구의 아파트에 입주가 되었나보다.
작년 봄만해도 이렇게 황량했었던 길이다.
공사중으로 가려져 있던 아파트 담장도 말끔히 정리되어 있다.
특히 끝쪽 정원에는 "대왕송"을 담장에 줄지어 심어놓아 몇년 후에는 볼만한 모습이겠다.
열린 문을 보기 어려운 솟을대문.
"용문 양묘사업장"을 지나면 흑천(黑川)이 나온다.
흑천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다음으로 이어 질 7코스 가는 길이다.
6코스는 흑천 제방 위로 곧장 간다.
7코스로 가는 흑천 징검다리.
지난 여름에는 중간 징검다리가 훼손돼 6코스 길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서 진행했다고 한다.
철길 아래를 지나가면 이내 자동차길을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 표시도 없고 신호등도 없어 주의해야 한다.
길을 건너면 또 하나의 철길이 나오는데 이 철도가 "경의중앙선"이고 전의 것은 차량기지로 가는 선이란다.
몇개의 "장미터널", "머루다래터널", "인동초터널"을 지나면 "용문체육공원"맨 앞이다.
저 앞 인증대가 보이는 곳에 벤치가 있어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용문천"(龍門川)을 구경한다.
이 지점에서 "흑천"과 "용문천"이 갈라진다.
6-1 인증대.
용문천을 따라 올라가면 다시 길을 건너야 하는데 그 전에 왼쪽으로 특이한 집이 보인다.
전에 봤을 때도 그냥 이상하다 했는데 동행하는 친구가 베트남에서 본 집과 흡사하단다.
그러고 보니 정말 베트남의 집과 매우 흡사하게 집을 지었다.
마룡교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점점 차량 통행이 많아져 주의를 해야 한다.
황단보도를 건너면 이제는 "용문천"을 왼쪽으로 끼고 길을 간다.
용문천도 보(潽)가 많다.
저 앞에 "팬션"이 있는데 여름에 저곳에 들면 물가에서 쉬기 좋을 듯하다.
농기계 보관창고를 지나면 오른쪽 길로 간다.
곧장 가는 길은 차의 왕래가 많아 위험하기 때문에 약간 돌아가는것이다.
지하차도를 지나면 아담한 시골길을 가는기분이다.
길은 다시 찻길과 합류하여 낮은 언덕길을 올라간다.
"용소교"(龍沼橋)에 서면 물소리길은 아래로 내려 가 돌길과 징검다리길을 가라고 돼 있다.
작년 봄에 저 돌길을 가봤는데 조금 미끄러워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다리를 건너 조금 가서 보면 멋진 경치가 나오는데 이곳이 "용소"(龍沼)다.
아마도 이 코스중에 제일 아름다운 곳일듯 하다.
조금 더 올라가면 "평양조씨 세장동구"(平壤趙氏世藏洞口)라고 쓴 각석(刻石)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까이 가야 겨우 글자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 흰색을 첨가한듯하다.
"조욱"(趙昱)선생 신도비(神道碑)를 지나면 "덕촌 2리" 마을이다.
덕촌2리 노인회관 뒤에 "세심정"(洗心亭)이 있다.
"세심정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조선시대의 특징인 "방지원도"(方池圓島)형식이다.
"방지원도"(方池圓島)는 테두리는 네모이고 안의 섬은 둥그런 조선시대의 특징인 방식이다.
전에는 몰랐는데 왼쪽에 항상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入水口)가 있다.
길가의 작은 개울에는 물이 말랐는데 어떻게 수로를 끌어 왔는지 지금도 많은 물이 들어온다.
세심정(洗心亭) 현판(懸板)
세심정 안에 있는 편액(扁額)들
"조욱"(趙昱)선생의 호가 용문(龍門)이란다.
그래서 이곳 지명이 용문일까?
빙 돌아 올라가는 계단이 운치가 있다.
대부분의 정자(亭子)는 자연의 경치좋은 자리에 있지만 이곳은 모두 인공(人工)이다.
작은 정자로 이리 아름다운 곳도 드물듯 하다.
정자에서 약간의 간식을 먹으며 주변의 경치를 즐긴 후 다시 길을 나선다.
초입의 몇 집을 지나면 이내 산길로 접어든다.
차가 지나지 못하는 길은 조금 지나면 다시 찻길이 나온다.
찻길이 나오면 물소리길 중에서는 제일 가파른 언덕길이다.
전에는 간간이 차가 다녔는데 "조씨 문중"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있어서인지
한번도 차가 다니는 것을 못 보았다.
고개길 마지막은 포장이 되지 않았다.
이곳에 6-2 인증대가 있다.
야트막한 마지막 고개를 넘으면 다음부터는 좋은 길이다.
이 길을 보면 옛날 신작로(新作路)가 생각난다.
마을로 내려오면 비교적 규모가 큰 사과밭이 나온다.
봄에 사과밭을 봤을 때 이 밭을 경영하는 분이 매우 궁굼했다.
아래로는 전기철조망을 했고, 옆과 위로는 새가 들어오지 못하게 망을 씌웠고,
요즘 유행과 다르게 위로 1자로 키우며, 나무마다 물을 주는 시설을 했다.
그런데,,,,,
왜 사과를 솎지 않고 모두 키울까?
적당히 솎아주어야 과일도 크고 나무에도 좋을 텐데,,,,
이 품종이 어떤 품종이기에 아직도 수확을 하지 않을까?
기웃거려 보앗지만 아무도 없어 궁굼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한참 내려가 "프로포즈 팬션"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면 오촌리(梧村里)로 들어선다.
멀리 "김병호 고가"( 金丙浩 古家)가 보이는데 그냥 지나쳐 간다.
들어가 볼 수가 없는 집이다.
길옆에서 "박각시나방"을 보고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이녀석은 꽃에 앉지를 않고 계속 비행을 하면서 꿀을 빤다.
간혹 이 나방을 보고 "벌새"라고 잘못 아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벌새"가 없다.
"김병호 고가"( 金丙浩 古家)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완전히 돌아서 내려간다.
두어집을 지나면 다시 산길을 가지만 높지도 않고 아주 짧은 길이다.
산길 언덕에 벤치가 있어 쉬어가면서 스틱도 접어 넣는다.
산길을 넘어 조금 내려가면 이내 멀리 용문산으로 가는 찻길이 보인다.
용문산으로 가는 찻길에 도착했다.
용문산 관광지 입구.
평일인데도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버스 정거장근처의 관광 안내도.
식당가에서 음식을 먹으면 차로 용문역까지 데려다 주지만 이번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40여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안내문에는 용문 버스터미날까지만 간다고 써 있는데 버스는 용문역까지 가서 내려준다.
용문역에 들어가니 발차시간 10분 전이다.
용문역에서 7,8,9코스를 가기위 해 지평, 일신, 양동의 열차 시간을 점검하고 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