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상승 이후로 정부와 국민은 대중교통 이용과 카풀 등의 방안을 실천해왔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화두가 되고 있는 정책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자전거'입니다.
이미 네덜란드, 독일, 일본과 같은 나라에서는 자전거 정책이 오래전부터 안정되게 정착되어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그 정책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각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정책을 진행할 때에 무엇보다 신중을 기하여 진행하여 국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바람직한 환경정책에 기여하여야 겠지요!
이색적인 각 지자체의 자전거 정책, 혹시 알고 계십니까? 모르신다면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국내외 자전거 보유 현황
2007년 10월 '환경 친화적 자전거 문화 정착 종합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06년 기준 자전거 보유대수는 전국 700만대로 추정되며 자전거 보유비율은 14.4%(7명당 1대)로 자전거 선진국에 비해 저조하다고 나와있습니다. 또한 자전거 도로 및 1인당 자전거 도로 연장 및 교통수단 분담률도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2007년 환경부 보고서 '환경 친화적 자전거 문화 정착 종합 계획' -
2. 자전거 이용 경험 및 실태
2006년 조사된 설문조사(KEI)에서 자전거보유자 699명중 최근 1년이내에 자전거를 이용한 사람은 57.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자전거 주이용 목적도 통근, 통학이 아닌 레저용으로 주로 이용 하는 등 건강을 위한 이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아직 자전거 정책이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제도적인 인프라와 같은 환경개선과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따라서 지자체가 정책을 취할 때 이 두가지를 잘 고려하면서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3. 각지차체의 자전거 제도 비교
서울을 비롯한 5~6개 광역시는 저마다 자전거 정책을 내 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몇 지역을 살펴보았습니다.
1) 대전
<2010년 자전거 교통분담률 5% 목표 ! 녹색성장우수도시 대전>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보험 가입도 눈에 띄고 있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온 고객에게 최대 20%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식당과 이·미용실, 꽃집 등 할인업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m 이상 간선도로의 폭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192㎞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고 있지요. 3대 하천에 마련된 자전거길도 122㎞까지 확대한다고 합니다.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해 자전거 이용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출처: 대전시청
2)춘천
<도심 진입 동선 확보, 공무원 출퇴근 등 시범사업, 무인대여제 도입도 검토>
춘천시 역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장기적으로 프랑스 파리의 자전거 공영제인 ‘벨리브’ 시스템(자전거무인대여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자전거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공무원 자전거 출퇴근 활성화 , 자전거 도심 진입 동선 확보와 이에 따른 사회실험 등의 시범사업을 벌이겠다고 4월 29일 발표했습니다. (※ 밸리브: 자전거를 뜻하는 벨로와 자유를 뜻하는 리베르테의 합성어로, 필요한 곳에서 저렴한 값에 자전거를 빌려 탄 뒤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것을 뜻합니다 )
3)고양시
<‘자전거 천국’ 변신 중, 고양시>
고양시는 올해부터 민간투자방식(BOT)으로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에코 바이크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것은 파리의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인 ‘벨리브’를 본뜬 것이죠. 밸리브에 대해서는 위에 간략하게 설명해드렸지요? ^^
-출처:고양시
또한 고양시는 그린웨이(Green Way)로 이름 붙여진 일산 호수공원∼한강 둔치(서울시계) 자전거 전용도로
9.97㎞ 구간을 2010년 말까지 건설합니다. 사업비는 253억원.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합니다. 폭은 2∼6m 규모이고 2m 폭의 보행자 도로가 함께 건설됩니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당장 서울까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해지게 되는거죠. 그린웨이는 장기적으로는 파주∼고양∼서울∼분당∼안양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의 일부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시내 자전거 도로는 696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343.8㎞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후 설치가 어려운 24.4㎞를 추가해 총연장 368.2㎞까지 늘린다는 복안. 현재 조성된 자전거 도로(160.7㎞)가 두 배 이상 길어지는 것입니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도로의 폭을 줄여 바깥 차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도로 다이어트’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천국으로 거듭나게 될 고양시, 무척 기대되는군요!
4)창원시
<대한민국 자전거 특별시, 창원시>
창원시는 우선 창원공단 근로자의 자전거 이용이 많은 창원대로 가음정·창원병원 사거리 두 곳에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연말까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신호등은 차량 직진 신호 전에 차량 앞 전 차로에 대기하고 있던 자전거가 3~4초 먼저 신호(황색신호와 동일)를 받아 좌회전 또는 직진할 수 있게 운영되는것이죠. 시는 교차로의 맨 오른쪽 차선에만 자전거가 대기했다가 좌회전·직진하는 신호체계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에 설치 될 자전거 신호등 체계
-출처: 창원시
시는 현재는 법적으로 신호등 설치가 불가능해 오는 7~8월까지 도로교통법 개정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으며, 신호등 추가 설치 여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창원대로 두 곳을 시범운영한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공영자전거인 누비자와 시내버스를 서로 환승 할 때는 버스요금을 할인해주거나 누비자 마일리지를 적립토록 해줄 계획이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누비자 결제 때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와 함께 하는 도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엿 보이는 창원! 이 정도라면 감히 자전거 특별시라 해도 손색이 없겠지요?
4. 자전거 이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자전거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단연 온실가스의 배출량의 저감이겠지요. 이러한 온실가스는 바로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타고 다니는 자동차와 먼 곳에서 수입해 먹는 수입 농산물, 겨울철 실내를 사우나로 만드는 난방과 전기 등입니다. 이 중 특히 자동차와 같은 수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20%를 차지하며,자동차의 75% 정도가 자가용이라고 하니 현대인의 자동차 중독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물론 우리나라의 자전거 활성화 계획이 자전거 제도가 제대로 정착된 선진국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도로 사정이나 각종 위험한 경사길, 차량 통제 불능, 장애물과 가로등 등의 한계를 안고 있지요. 때문에 사람들은 자전거가 위험하다고 인식하며, 무엇보다 느리다는 고정관념이 매우 크지요.
그런데 자전거가 도시에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중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라면 믿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독일 UPI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내에서 5km 이내의 거리를 이동할 때 가장 빠른 교통수단은 자전거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전거는 도로뿐만 아니라 작은 골목과 길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교통체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대중교통처럼 정류장까지 가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믿기 힘들다면 직접 실험해봐도 좋습니다!
또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건강에도 일석이조이지요. 왜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요? 당연한 것일수록 사람들이 간과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헬스클럽에 자전거 운동기구를 타러 가는데 그것보다는 직접 자전거를 타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
1.안전 장비를 착용하세요 헬멧이나 장갑 착용은 자전거 이용자 사이에서 무척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이런 것들이 자칫 자전거를 더욱 멀게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지요. 하지만 안전 장비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위험한 구간이나 장거리 구간 주행시에는 반드시 헬멧과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헬멧 착용은 필수입니다.
2.자전거 주행시 잡담이나 전화는 피해주세요 자전거를 타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균형감각을 잃고 급박한 상황에 대비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속도 조절이 잘 안 돼 뒷사람과 안전거리를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전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대부분 자동차와 보행자가 들락날락하는 골목길이나 주차장 등입니다. 이런 장소를 지날 때는 특별히 신경을 써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살핀 다음 지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자전거 정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매번 말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에 완벽한 환경은 아니지만 지자체와 정부가 열심히 제도를 만들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보자구요! 내 몸을 생각하며, 환경을 생각하며 기분 좋은 청량제같은 자전거 생활화 !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_^
세계에서 자전거를 가장 많이 타는 나라 중 하나인 네덜란드 국민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
-출처-대한민국정책포털
<환경블로그기자단 이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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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환경부 정책홍보 블로그 초록나래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첫댓글 교통분담률 3%가 작금의 우리 수준을 적나라하게 말해주네요. 일본에 1/8도 못 되는 수준에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게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