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두드린지도 참 오래 됐네.....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수 많은 공연을 했고, 많은 종류의 수업을 진행했다.
이런 저런 사람들, 이러 저러했던 공연들....... 매번 많은 사람들 그리고 공연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인생을 배워간다.
오래전에 누군가가 내게 이런 말을 해 준적이 있다.
"넌 공연을 하는 것 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재능이 있다"고
그 말을 처음 들었을때 기분이 많이 상하고 불쾌했었다.
'난 탭댄서로써도 탭댄스 선생으로써도 모두 훌륭히 역활을 소화 할 수 있는데...'
그 말을 들은 이후로 결심을 했다. 난 절대 무대위에서도, 강의실에서도 절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되자고!!!
그리고 10년이 훌쩍 넘어 지금이 되었다. 이제와서 그 다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난 과연 10여년 전의 다짐에 충실히 살아왔는가? 지금까지도 그 다짐을 잊지 않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는가?
노력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을 노력한단 말인가? 왜 노력하는가?
탭댄스를 가르친다는 것/무대위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카페 사장이 커피를 판매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탭댄스,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탭댄서가 되는 꿈이며,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동경 해 오던 설례임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권태로운 일상을 벗어나는 해방구 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누구나 경험 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분출구 일 것이다.
탭댄스라는 각자 저마다의 소중한 경험을 예쁜 기억으로, 추억으로 남도록 설계하는 것이 탭댄스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써의
예의가 아닐까 싶다.
무대위에서의 플레이어, 강의실에서의 선생을 동시에 훌륭하게 소화한다는것. 참 많은 시간과 경재력이 소모되는 일이다.
나 개인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때론 모든걸 내려 놓고 남태평양의 무인도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며 살아가는
원시의 삶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내가 선택했고 내 삶이기에 고스란이 받아 들인다.
그것이 내 인생이다. 이제는 탭댄스가 내 삶이 되어버렸다. 무대위에서의 탭댄서도, 강의실에서의 탭댄스 선생님도 결국은
탭슈즈를 신고 있는 유범상이라는 녀석이다.
"넌 공연을 하는 것 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재능이 있다"
넵!!!! 그런 재능에 감사합니다. 무대위에서는 또 다른 탭댄서 유범상을 재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선생과 사장의 차이. 내 부의 축적이 아닌 탭댄스가 누군가에게 행복의 의미로 새겨지도록 끊임없이 고뇌하고, 포기하고,
찾아내는 것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부디 장사꾼이 아닌 탭댄서로써의 나이길 다짐해 보는 오늘이다. 부디 탭댄스에 대한 나의 열정이 식지 않기를....
by tm유범상
첫댓글 즐겁게 스트레스를 털어내다보면 빈자리 보다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화이팅하시고 남태평양은 휴가로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남태평양 휴가 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