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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살먹었어요(저 스무살인데 헤어스타일이 싫음)..
김밥사줄꼐
미용실(일로 와 차 뒤에서 성범죄)
인적이 드문곳에서 범죄 노출..
범죄 노출
카야 스코델라리오 스킨스 에피 손목을 긋다(체코)(사회적 타살)(공황장애 안전불감증)..
나를 괴롭혔던 친구가 있었다.
이영주라고 하는....
이문동에 살았었는데 힘도 그리 세지 않고
싸움을 그리 잘하는 친구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내가 상대적으로 약했고 겁이 많았기 때문에
초등학교 5,6학년 2년동안 많은 괴롭힘을 당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주 또한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드는데
어쨌든 피해 당사자인 나로선 혹시라도 지금 그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떤 행동을 보여줄지 모르겠다.
용서해 줄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막상 뭘 괴롭혔냐 그러면 딱히 이랬다고 할 말도 없는데
이건 시간이란 놈이 안겨준 망각이란 선물일테고
몸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시간들을....
한가지 덕을 본 것도 있다.
내가 공부를 못한다 했거니와 이 친구....
날 공부를 시켰었다....
과목 별로 어디서 어디까지 암기를 하라는 둥....
문제를 풀어 보라는 둥....
그러다 못하면 기합을 주고 그랬는데
한번 기가 꺽이고 나니 반항이란건 생각도 못해봤고
하라는대로 다 했는데 그러다 보니 기합을 받기 싫고
맞기 싫어서 기를 쓰고 공부를 했었다.
그래서 이해를 요하는 과목이야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암기과목만은 제법 성적이 좋았었으니까....
그러다 중학교 올라갈 되어
" 이젠 저 나쁜 새끼하고도 안녕이구나..."
하며 안심을 했었는데
이게 웬일.....
같은 중학교 바로 옆반에 배정이 된게 아닌가.
하늘이 캄캄해진다는게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게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데
그때 처음으로 심장이 터져 버린다는 말이 뭔지 알게 되었다.
1년은 잘 피해다녔다.
도망도 가고 하면서....
그런데 2학년 올라가고 나니 피할 방법이 없어졌다.
담임선생님이 종례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선생님이라....
2학년 올라가서 얼마되지 않아 결국 영주와 복도에서 마주치고 말았는데
영주가 얘기좀 하자며 나를 끌고 가려고 하는걸
끌려 가면 무슨 꼴을 당할까 싶어 순간적으로
내 팔을 잡는 영주의 손을 뿌리쳤고
뿌리치자 마자 바로 영주의 주먹이 날라 오는걸
용기가 난건지 맞주먹이 몇번 오가다
친구들이 뜯어 말리는 통에 싸움은 끝이 났는데
이상하게도 그 일 이후론 영주가 나를 찾아오는 일이 없어졌다.
영주가 피했는지 우연인진 모르지만
그 이후론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번도 부딫친 적도 없고...
그러다 영주를 다시 만난게 고등학교 2학년 때가 아닌가 싶은데
내가 교회를 다닐 때였다.
학생회 예배가 끝나고 친구 넷이서 함께 길을 가고 있었는데
앞에서 영주가 걸어 오는게 아닌가.
순간 갈등 했었다.
아는 척을 할까....
외면할까...
하고...
그런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영주가 날 보자마자 바로 뒤돌아 서더니
아주 빠른 걸음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갔으니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 친구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친구들이 키가 180 아래인 녀석들이 없고
그래서 인지 우리들이 함께 길을 걸어가는 걸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불량하게 보일 수도 있을 만큼
한 덩치 하던 친구들이었으니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영주 눈엔 나도 불량학생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아마 그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잘못하면 오늘 죽는다는....
이래서 옛 말에 죄 짓고는 못산다 하는 말이 있는가 보다.
이유야 어찌됐든 도망치듯 가는 녀석을 부르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냅뒀는데
그 이후론 한번도 영주를 만난 적이 없다.
그 이후로 참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도 영주를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TV등에서 왕따니 짱이니 하는 소리만 들려도
영주의 얼굴이 먼저 생각나는 통에.....
[출처] 나를 괴롭혔던 친구...|작성자 우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