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 배추만 김치더냐
◆무·양파김치, 얼갈이로 대체를
배추김치 대신 먹을 '대체 김치'로는 무엇이 좋을까.
요리전문가 이보은씨는 무와 양파를 납작하게 썰어서 만든 '무·양파김치'를 추천했다.
무 1개에 양파(어른 주먹 크기) 3개 정도를 넣고 기본 김치 양념을 하면 완성된다. 양파의
달달한 감칠맛 덕분에 색다른 김치가 된다. 이보은씨는 "무 1개를 사면 반 개는 깍두기, 반
개는 섞박지를 만들어 다양하게 식탁에 올려야 물리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양파 산지인 전
남 무안에서는 지역 특산으로 양파만으로 만든 양파 김치를 내놓는다.
발효식품 기업 샘표의 최정윤 과장은 '사과무말랭이 김치'를 추천했다.
새콤한 사과 맛과 무말랭이의 독특한 질감이 혀를 즐겁게 한다.
▲무말랭이를 소금물에 살짝 절여 물기를 짜고, 사과도 채 썰어 소금물에 살짝 헹궈낸 후
▲풋고추 삭힌 것, 쪽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불린 고춧가루(1컵)에 조청(1컵), 간장(4큰술),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매실청(2큰술), 흑
초(1큰술)를 섞어 소를 만들고
▲준비한 재료를 섞어 버무린 후 통깨를 뿌려 마무리하면 완성된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인 적문 스님은 우엉김치를 권했다.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고춧가루, 찹쌀풀, 생강즙, 홍시를 넣고 소금간을 해 숙성
시키면 3~4일 정도 후에 맛볼 수 있다.
가장 무난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라퀴진 백현숙 팀장이 추천하는 얼갈이다.
얼갈이배추 잎을 펴고 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뒀다가 물기를 빼고, 까나리액젓 또는 멸치액
젓과 찹쌀풀, 고춧가루, 홍고추 간 것, 다진 마늘, 송송 자른 풋고추와 쪽파 등을 넣고 무쳐
내면 된다. 오래 묵힌다고 배추김치처럼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만
들어 먹는다.
◆이도 저도 안 될 때는 직접 재배를
배추는 씨앗이 나고 발육하기까지 두 달 정도 걸리지만, 얼갈이 배추는 40일이면 조리해 먹
을 수 있다. 집에서 직접 길러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11번가에서는 9월 기준으로 새싹 씨앗
및 베란다용 텃밭 세트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배추, 상추, 오이 등
채소 씨앗 70여종이 나와 있다. 가격은 봉지당 970원부터.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씨앗 1종(배추, 상추 등)과 흙, 화분, 깔망 등 실내 재배에
필요한 재료가 모두 포함된 '베란다용 텃밭 세트'(9900원)가 인기다.
세트당 1~2포기의 배추를 얻을 수 있다.
2010.10. 5. 조선일보 기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