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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카페 게시글
연재소설 및 에세이 이뭐꼬의 사는 이야기 (2)
이뭐꼬 추천 2 조회 598 13.09.12 02:4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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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3.09.12 06:19

    첫댓글 그 친구가 한 열흘 전에 저의 연구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궁금하여 대부도의 그 땅을 얼마에 팔았느냐고 슬쩍 물어 보았습니다. IMF 직전에 평당 12만원에 팔았다고 하더군요. 계산해 보니 땅 13000평을 9000원에 사서 12만원을 받았으니, 14억원의 이익을 남겼더군요. 흐음... 돈 벌려면 그렇게 벌어야 하는데. 평생 봉급만 바라보고 살다 보니 정년을 2년 앞둔 현재 재산은 지금 살고 있는 우면동 30평 아파트가 전부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왔습니다. 주말에는 땅보러 다니지 않고, 등산도 하고 여행도 하고 즐겁게 살아 왔습니다. 대학교수로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 작성자 13.09.12 21:57

    저는 대학교수로서 만족하면서 살아왔고, 저의 아내는 한번도 교수봉급 적다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근검절약하면서 살아온 저의 아내는 봉급 전날인 24일까지 생활비 통장에는 조금이라도 돈이 남아있는 그런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1989년 가을에 신문광고를 보고 지원한 저를 선택하셔서 1990년 3월에 조교수로 임명해 주신 이종욱 총장님에게 감사하며, 당시 중간에서 저를 좋게 말씀해 주신 당시 기획실장이신 이인수 현 총장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인수 총장은 "그런데 왜 자네는 은혜를 배반하고 나에게 반기를 들었는가?"라고 물으실 것입니다. 그에 대해서 저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13.09.12 18:43

    2012년 가을에 공대 교수 몇이서 교수협의회를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막연히 알고만 있던 계약직 교수들의 비참한 실상을 자세히 듣고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조건으로 15시간 강의를 시킬 수가 있을까? 매년 계약하는 불안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계약직 교수는 노예계약서에 사인하고 비정규직으로 혹사당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선배로서, 같은 교수로서, 같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내일이 아니라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계약직 교수들의 비참한 처우에 차마 눈감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수협의회에 가입하고 공동대표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 13.09.12 22:42

    자신의 행동을 서스름없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고 고백하는 '이뭐꼬'님 참 솔직하십니다.
    이러한 분과는 대화를 해도 어렵지 않게 건설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총장님도 이런 자세를 보여 주신다면 나도 존경하는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 13.09.13 11:13

    대부도 땅 13,000 평을 사는데, 행정적인 문제해결을 포함하여 시간투자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니 아무나 할 수 있는 투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총장은 골프장 부지 50만평을 매입하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조금이나마 상상이 갑니다. 그러니 학교발전을 위한 총장업무는 뒷전이고, 오로지 골프장 재벌 등극을 꿈꾸면서 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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