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보험의 만기설정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30세 옹호론 VS 100세 옹호론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주성치는 왜 이 말을 했을까요
"만약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태아보험은 풀보장으로 가입하겠소. 만약 보험기간을 정해야 한다면 100세 만기로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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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건 과거 태아보험편에서 만든 보너스 영상이었는데, 주변 분들의 의견에 의해 킬 되었던 녀석입니다. 30세 만기냐 100세 만기로 설정하느냐의 여부가 설계사들 사이에서는 논쟁거리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저렇게 말한데는 제 개인사정도 좀 있었습니다. 어쨌든 만들었다는 걸 잊고 있었는데 최근 이 영상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한 고객이 저에게 후유장해진단을 의뢰하셨는데 증권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94년도 증권으로 24년전 증권이었거든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근데 잘보니까 이게 보상이 안되네요. 의뢰하신 분은 압박골절이지만 그 정도가 낮아서 보존치료만 하셨습니다. 1999년 이후의 보험에서는 보상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전의 보험에서는 보상이 안됩니다.

이런 쓸모 없는 보험이 있나! 어, 근데 잘 보니 보험료가 59,600원이네요. 이 보험료로 지금 다시 보험에 가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통계청의 화폐가치계산기를 통해 94년 59,600원의 보험료를 2018년 현재가치로 바꾸면 116,935원이군요.

저는 가입 설계용 전산이 없으니 현직 설계사이신 유튜버 은결아빠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랍니다. 이게 구좌개념이 있을 당시에 설계된거라 설계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 혹시라도 이 영상을 보시는 설계사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영상 밑 댓글에다가 해당 보험증권을 올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설계하신 증권을 저희 홈페이지 카톡방으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영상때 소개하겠습니다. 설계된 것은 없지만 제 예상으론 아마 보장조건이 거의 비슷할 겁니다. 아니 오히려 더 낫겠네요. 따라서 그 돈으로 새로 보험에 가입하셨다면 이번 사고때 보험금을 받으실 수 있었을 겁니다. '오래된 보험이 좋다'는 얘기들어보셨나요? 이제 이 말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오래되어도 정도껏 오래되어야 좋은 보험'입니다.


그럼 다시 태아보험 얘기로 돌아가볼까요? 태아보험의 만기설정시 30세만기로 할거냐 100세 만기로 할거냐가 설계사들 사이에서 논란거리라고 했었죠. 그럼 과연 어떤게 나은걸까요? 태아보험을 강의하시는 박태현 이사님은 30세 만기를 옹호합니다. 첫번째 이유로 보험료 부담이 적고, 두번째로 30세 이후에는 아이들이 자기 돈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된답니다. 세번째로 30세 이후에 병력이 있더라도 인수기준이 완화되서 가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군요. 그러면서 최근 뇌병변장애 2급인 35세 남자분을 할증조건으로 가입시킨 얘기를 들려주시더군요. 가입이 안되어서 고객도, 본인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인수가 되서 고객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그리고 네번째로 은결아빠님도 추천하셨던 전환계약을 이유로 꼽더군요. 전환계약은 30세 만기로 끝나는 보험계약을 이후에도 비슷한 조건으로 계속 가져갈 수 있는 보험상품입니다. 과거에는 병력심사를 거쳐서 전환계약을 승인했지만 최근에는 병력심사도 없는 상품이 있다더군요.

한편 100세 만기를 옹호하시는 대표적인 분은 제 집사람입니다. 보험은 잘 모르지만 보험보상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맘대로 부릴 수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보험의 가입 목적중 위험 회피 목적이라는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과서적인 얘기말고 대부분의 남편들에게는 한가지 목적이 더 있죠. 마누라 잔소리 회피 목적이요. 첫째의 태아보험 가입전 집사람이 전화를 했습니다. 무조건 만기를 100세로 설정하라더군요. 태어날 애기가 아플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답니다. '허, 그렇게 감이 좋으면 나 같은 나쁜 남자랑 결혼하는 거나 피하지 그랬어 , 응?'하고 말할까 하다가 그냥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보험의 가입목적(?)에 충실해야 하니까요. 근데 정말로 첫째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추가로 보험 가입도 할 수 없었죠.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그제서야 뼈가 휠 정도의 보험료일지라도 풀보장으로 넣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 보여드린 영상은 그런 제 경험이 반영된겁니다.

보험은 화폐가치나 투자대비 수익으로만 보면 형편없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 아들이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 회피 목적이나, 제 집사람이 가졌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것도 없습니다. 100세의 만기 설정도 같습니다. 단순히 화폐가치나 가성비를 넘어서는 이유도 존재하는거죠.


혹시 몰라서 덧붙이면 제 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올해 5km 단축마라톤을 완주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10km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노무시키가 반은 업혀 올 생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