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CONTEMPLATION OF THE MIND : Practising Cittanupassana
중에서 “Part Ⅱ The Deathless Within”을 스터디용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AN INWARD JOURNEY BOOK
Published by
INWARD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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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site: http://www.buddhanet.net/ipp.htm
First Edition : 2002
Revised Edition : 2004
ISBN 983-9439-78-2
ⓒ2004 Copyright Khemavamsa
All commercial rights reserved. Any reproduction in whole or part, in any form, for sale, profit or material gain is strictly prohibited.
However, permission to print this book, in its entirety, for free distribution as a gift of the Dhamma, and without any changes can be obtained by the author.
Book cover ‘Greed, Hatred and Delusion’ by Sunanda Lim / Khemavamsa
Book layout by Sunanda Lim
Printed in Penang, 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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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우민 사야도의 입적
2.1 어둠에서 해방
2.2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2.3 안에 있는 열반(death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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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우민 사야도의 입적
2002년은 쉐우민선원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였다. 자비로우신 사야도의 임종이 임박했음이 역력했으며, 새로운 영향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광범위하게 선원을 명백히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현상계에서는 단 한 순간을 초과해서 그대로 머무는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변하게 되어 있다.
쉐우민 사야도께서는 2002년 11월 20일 수요일에 89세의 나이로 조용히 입적하셨다.
2.1 어둠에서 해방
… 부처님께서는, 부지런히 수행을 계속하기만 한다면, 사띠를 확립하는 이 간단한 수행이 우리 모두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모두가 획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하셨지만, ‘나’를 믿지 말고 너희들 스스로 와서 보라고도 말씀하셨다. … 그러므로 우리는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
마음은 대상과 분리해서 일어날 수 없기에 대상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대상은 마음과 분리해서 일어날 수 없기에 마음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수행해서 얻은 경험이며,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법 즉 우주적 현상이다.
그러나 몸과 마음의 현상을 계속 관찰해 감에 따라 이 우주의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기에, 이것을 말로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현상들 간에 분리가 일어난다고 설명하면 아마도 독자에게 약간의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경험하는 현상들이, 단지 그것들 자체의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완전히 알고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현상들과 함께 일어나고 사라지던 마음이 거기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에 재빨리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로부터, 마음은 현상들과 분리되어 약간 떨어져서 가만히 멈춰 있다.
그냥 무관한 것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알고 보는 앎은
대상들이나 다른 무엇으로 인하여 생기거나
지원을 받지 않는다.
그것은 조건 지어진 것이 아니다.
일어남과 사라짐을 넘어선 앎!
몸과 마음을 초월한 실재.
그 순간 명명백백한 지혜가 생긴다.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를 죄수처럼 가두어 놓고 고문했던, 모든 번뇌, 알지 못함, 생각 과정, 어리석음, 신경쇠약과 모든 고통을 가져오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요, 나 혹은 나의 것도 아니요, 자아 혹은 자아의 일부가 아니다.
그러나 완전히 분리된 과정은, 어떤 실체도 없으며,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독립적이며, 거리를 두고 일어나고, 그 자체의 길을 가고 있으며, 우리나 다른 누구와도 관계가 추호도 없다.
정신적 과정, 의식의 감지 및 느낌이
‘나’라는 생각이 사라졌다!
*
과정은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나도 아니고 나의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깨달으면 하나의 악몽 같을 뿐이다. 우리가 아는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탐욕, 성냄과 어리석음 그리고 일어나고 사라지는 전체 과정으로부터 처음으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히 전례가 없는, 전혀 설명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으며, 분명히 세상의 것이 아닌 느낌을 일어나게 한다.
처음에는 복부 가운데에 작은 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한 순간 느껴진다. 그리고는 그 점으로부터 점점 확장되어 몸 전체를 뒤덮고, 아무런 의심 없이 이것이야말로 열반의 맛임에 틀림없다는 인상을 주는 느낌이 나타난다!
우리가 경험한 어떤 것도 - 전에 꿈꿨던 것일지라도 - 자연적으로나 인공적으로 혹은 수행을 통해서나, 거친 기쁨이거나 세련된 기쁨 같은 것이거나, 고요함, 지복(至福) 혹은 이 모든 것을 합치거나, 거기에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더하거나, 모든 즐거운 것과 그것들보다 더한 것을 모은다고 해도, 이 비범한 경험에 비하면, 고통스러운 오물 덩어리에 불과하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이것이 진정한 평화다!
진정한 사랑이다!
엄청난 해방감-
교도소에서 해방-
올가미에서 빠져나오고-
가슴을 짓누르던 납덩어리가 사라졌다.
그 모든 것은 악몽일 뿐이었다.
인간의 지각을 넘어선 특성들인 이 진정한 자유, 평화, 사랑은 갈등의 산물이 아니다.
이 수준에서 경험한 현상에 대해서 관찰될 수 있는 것은 무상과 인위적인 정도가 얼마큼 상세한지가 아니라, ‘나’라든지 ‘나의 일부’가 전혀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이다!
그것들로부터 분리되게 만드는, 덧없고, 고통이며, 무아라는 그것들의 본성은, 우리를 해방시키는 동시에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전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번 수행할 때 고요하고 순수한 마음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마음 자체가 명백해질 것이다. 그 마음을 간과하지 말라. 그것을 신장시키고 잘 보살펴라. 아무 것도 그 마음과 머물도록 강요하지 말고 그 특성을 관찰하라.
그것은 무엇에 의해 조건 지어졌는가?!
그것은 무엇에 의해 창조되었는가?!
마음이 그렇게 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강요될 수도 통제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그렇게 되게 하려고 생각을 억누른다면, 긴장하게 되어 나중에 호흡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스스로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참을성 있게 수행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마음은 결코 창조되거나,
결코 성취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자연스런,
노력하지 않아도,
언제나 존재하는 상태다.
만들어진 조용한 마음에는 심오함이 결여되어 있다.
*
그리하여 우리는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일단 그것을 알면, 그와 동시에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보고 안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모든 중생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이 아닌지 저절로 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하나이고 똑같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왜냐하면 진리에는 분열도 없고 분리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기자신을 이해할 때,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게 될 때, 그제야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보인다. 처음으로 거짓을 볼 수 있게 된다. 일단 거짓을 알면 진리도 알게 될 것이다.
*
우리는 모든 경험들이 몸과 마음의 일시적인 활동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창조되지 않았으며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단어들을 되풀이함에 의한 자기 최면법이나 생각에 의해서는 이러한 이해가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아주 특별하고 급작스럽게 우리에게 드러나는 놀라운 통찰지이다.
추호의 의심도 없이 고통이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았기에, 고통이 이제는 전과 같지 않다. 고통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지 못했기에, 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교도소 문은 열렸으며 우리는 더 이상 죄수가 아니다!
세속의 행복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쓸모없는 것임을 스스로 드러낸다!
조건의 소멸이 열반임이 확실히 보이고 이해될 수 있다. 그렇게 간단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우리의 상태는 항상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누가 혹은 무엇이 열반으로 가게 하느냐고 묻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이것이 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데 약간의 아이디어를 주기 바란다.
이 조건 지어지지 않은 자유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지계와 집중과 사띠의 산물인가, 마음의 산물, 혹은 환각인가?
사띠빳타나 수행이 그리로 가는 길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로부터 떨어져 ‘밖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마다 그 안에 있는 것이지 결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안에 있는 열반(deathless). 우리의 진정한 본성.
그것은 단 한 번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좋거나 나쁜 적이 없으며, ‘다른’ 모든 것들과 하나이며 같은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자신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어떤 종류의 ‘높은 인격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음과 광기의 덩어리이며, 쓸모없는 것이다.
여기서 이제까지 우리가 보았던 진실하고도 꾸미지 않은 겸손이 비롯된다.
열반은 단 한 순간도 우리에게서 분리된 적이 없다!
우리가 수행하는 이유는, 고통의 끝, 진정한 자유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자기자신을 너무 빨리 칭찬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비난하고 헐뜯는 그 모든 ‘아는 척하는 사람’을 위한 즉각적인 말, “나는 밖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즉 나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보지 않고 있다.
원한다면 그대 자신을 보라.
보되 그 거리를 유지하고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