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아로 가는길은 두갈래기로 시작된다 조금 짧은 코스인 산실로 선택했다 목가적인 풍경이 이어지고 우리의 길과 다르지 않지만 걷다가 하늘을 보면 " 아 내가 스페인에 와 있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오늘길은 쉬울거라 했다 내리막도 있다고 했다 ᆢ그러나 그 어느때의 길보다 힘이 들었다 지난밤 거의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일거라고 ᆢ산티아고 길에서 이번이 3번째인 듯 ᆢ진한커피를 마신것도 아니고 너무 피곤한 몸도 아닌데 단순히 코골이 때문만은 아님은 분명했다 ᆢ 남편의 발목도 걷고 나면 좀 더 부어오른다 사리아에 도착하여 먼저 약국을 찾아 항염증제와 스프레이 완화제를 구입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짧은 거리를 걷더라도 40여일 걷는다는 것은 역시 쉬운일이 아닌 듯 ᆢ앞으로 6일 ᆢ 더 이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어제 숙소에서 남편의 티셔츠를 빨래줄에 걸어두고 잊어버렸다 ᆢ긴장감이 너슨해져 가고 있는것인지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