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길쌤이에요~ 결국 길고도 짧았던 캠프가 끝나면서 마지막 캠프 글을 쓰게 되었네요. 지금은 갑작스레 몰아친 태풍을 뚫고 귀가했습니다만, 그래도 어제의 이별이 눈에 선해요. 그럼 마지막 글과 후기….시작해 보겠습니다.
캠프에서의 마지막 아침과 청소를 마치고 강당에 모인 아이들! 마지막 모임이라 그런가요?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 달쌤에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렇게 아이들이 다같이 모여있는 걸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이때부터 여럼풋이 느껴서 기분이 싱숭생숭했네요ㅎㅎ
캠프에서 있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설문을 작성하는 아이들. 익명으로 작성된 거라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저희 5모둠 아이들 중에 왕길쌤을 또 보고 싶다는 후기가 적혀 있는 걸 보고…참 행복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캠프동안 즐거웠구나 라는게 느껴져서….
그리고 찾아온 이별의 시간….. 5모둠 아이들의 작별인사 시간이에요. 처음 만나서 모둠이 되었을 때 어색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캠프를 겪으면서 이렇게 말해준다는 게 모둠쌤으로서 너무 대견하네요ㅜㅜ 비록 우느라 카메라도 흔들리고 눈물소리도 들어갔지만 아이들의 작별인사 영상이었습니다!
마지막 단체 사진을 위해 모인 아이들이에요! 모든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달쌤과 함께 캠프의 엔딩을 장식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엔딩때마다 간디캠프에선 구호를 외치는데요. 이번 2023 중등여름캠프에서 아이들과 쌤들이 함께 외친 멘트는 바로,
“언제까지 사랑하실 건가요?”
“내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천국이 있다면 그곳까지!”
였습니다! 크으 아름답지 않나요? 저는 판돌이쌤들과 모둠쌤들을 포함한 교사들이 강당을 나가는 문 앞에서 양팔을 맞들어 아이들이 나갈 다리를 만들 때 이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예전 캠프에 학생으로 참여했을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며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자 이렇게 길고도 짧았던 캠프가 끝났습니다. 교사가 처음인 저에게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했어요. 아직도 아이들이 떠나고 캠프가 끝이 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는데….인생에서 다신없을 추억을 선사해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후기
사실 처음에 달쌤에게 카톡을 받아 교사를 신청했을 때만 해도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어요. 캠프 경험이 있었다지만 그건 학생이었을 때고, 과연 내가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등등. 무작정 신청을 했지만 캠프가 시작되고 사전교육을 받은 뒤, 접수대로 아이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는 모습을 보는 그 순간까지도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막상 제가 준비한 수업을 즐기는 아이들과 우리 5모둠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그저 진심을 다한 것. 그 하나로 이루어진 것 같아요.
일평생 일면식도 없던 아이들과 교사들이 간디캠프라는 환경에 모여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만에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저는 이번에 교사를 하며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부디 아이들과 다시 한번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내일을 향한 기대가 어제의 걱정을 앞지르기를. 지금까지 5모둠의 왕길쌤이었습니다!
첫댓글 처음에 걱정이 많았지만 마지막엔 누구보다 마음이 열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준 왕길쌤 :-)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다음에 봤을 땐 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늘 응원합니다 4박 5일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쌤 캠프기간 동안 실수도 많이 했는데 너무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ㅜㅜ 다음 캠프때도 될 수 있으면 같이 교사했으면 해용!
우리 왕길이 뭐한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