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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제2강]
오노마(Ὄνομα)와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 종교 기득권을 찢는 예수 이름의 절대 독점
(본문: 사도행전 3-5장)
사도행전 3장에서 5장에 이르는 거대한 영적 전쟁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탄생한 교회가 세상의 거대한 권력(산헤드린 공회)과 어떻게 정면으로 충돌하며 그들의 모가지를 쳐내는지를 보여주는 통쾌하고도 묵직한 구속사의 기록입니다. F. F. 브루스(F. F. Bruce)와 에크하르트 슈나벨(Eckhard J. Schnabel)은 이 본문이 교회의 능력이 세속적 자본이나 권력에 있지 않고, 오직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하나에 완벽하게 독점되어 있음을 우주 앞에 천명하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아 증언합니다.
1. 오노마(Ὄνομα): 은과 금의 종교를 쳐부수는 절대적 권능
요한복음에서 십자가로 도망쳤던 비겁자 베드로와 요한이 이제 성령의 불칼을 쥐고 성전 미문으로 올라갑니다. 그곳에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게 된 자가 사람들의 구걸로 연명하며 앉아 있었습니다. 종교의 화려한 껍데기(성전) 앞에서 구걸하는 맹렬한 영적 무능력! 이것이 바로 율법주의의 비참한 민낯입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오노마)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행 3:6-8)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마틴 로이드 존스(D. Martyn Lloyd-Jones)는 이 구절을 향해 피 토하듯 외칩니다. "현대 교회는 은과 금(돈과 프로그램과 화려한 건물)은 넘쳐나지만, 정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가진 권능은 상실해버린 참담한 영적 파산 상태에 빠져 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오노마, ὄνομα)으로 일어나 걸으라!"
성경에서 '오노마(이름)'는 단순한 호칭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이름이 가리키는 존재의 완벽한 인격과 주권, 그리고 영광스러운 십자가 대속의 권위 전체를 의미합니다. 베드로의 개인적인 경건이나 능력이 이 병자를 고친 것이 결단코 아닙니다. 철저히 무능력한 자의 닫힌 관절과 뼈를 재창조하여 찢어 연 것은, 오직 만물을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그 압도적인 이름의 권능(뒤나미스) 하나뿐이었음을 명확하게 찔러 넣습니다!
2.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 종교 살인자들을 향한 생명의 창시자의 고발
기적이 일어나자 수많은 군중이 솔로몬 행각으로 몰려듭니다. 베드로는 이 기적을 자신들의 영광으로 가로채지 않고, 곧바로 유대인들의 그 끔찍한 종교적 교만을 향해 서슬 퍼런 십자가의 고발장을 던집니다.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아르케고스)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니라 그 이름(오노마)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행 3:14-16)
"생명의 주(아르케고스, ἀρχηγὸν)를 죽였도다!"
원어 '아르케고스'는 생명의 근원이자 창시자(Author/Prince/Pioneer)를 뜻합니다. 베드로의 이 설교는 구역질 나는 인본주의를 완벽하게 해부해 냅니다. "너희의 그 알량한 종교적 율법과 기득권이 생명의 창시자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너희는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착각했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죽인 살인마들이다!"
이 얼마나 묵직하고 무서운 복음의 검입니까! 강단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죄악을 도끼로 찍어내어 영적인 사형 선고를 내려야 합니다. 그 철저한 절망 속에서 오직 죽음을 짓밟고 부활하신 예수의 이름(오노마)만이 우리 영혼의 뼈를 맞추고 일으켜 세우는 유일한 생명줄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3. 소테리아(Σωτηρία)와 데이(Δεῖ): 사데데린 공회를 찢어발긴 배타적 구원 선언
사도들의 이 맹렬한 복음 선포에 격분한 산헤드린 공회(대제사장과 종교 엘리트들)가 그들을 체포합니다. 그들은 당시 유대 사회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던 권력의 핵심이었습니다.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라는 서슬 퍼런 협박 앞에서, 베드로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도 배타적인 구원론의 핵폭탄을 터뜨립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소테리아)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느니라" (행 4:12, 19-20)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엔 호 데이 소데나이 헤마스, ἐν ᾧ δεῖ σωθῆναι ἡμᾶς)!"
존 맥아더(John MacArthur)는 이 구절이야말로 모든 종교 다원주의와 혼합주의의 모가지를 치는 진리의 단두대라고 선포합니다! 원어 '데이(δεῖ)'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Divine Necessity)'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예외 없는 필연성입니다.
산헤드린의 거대한 권력 앞에서도 사도들은 단 한 치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도, 마호메트도, 소크라테스도, 인간의 어떠한 도덕이나 철학적 선행도 지옥의 형벌 앞에서 우리를 구원(소테리아)할 수 없습니다. 오직 골고다 언덕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남김없이 찢어 쏟아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 하나의 이름만이 성부 하나님께서 온 우주에 인준하신 유일한 구원의 통로임을 벼락같이 선포한 것입니다. 이 배타적 복음 때문에 초대 교회는 로마의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들의 밥으로 찢겨나갔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불태워졌습니다!
4. 노스피조마이(Νοσφίζομαι)와 포보스(Φόβος): 교회 내의 위선을 쳐내는 서슬 퍼런 심판
외부의 핍박(공회)을 기도로 돌파한 교회에, 이제 내부로부터 가장 치명적이고 악마적인 공격이 시작됩니다. 바로 얄팍한 종교적 위선입니다. 바나바가 자신의 밭을 팔아 사도들 발앞에 둔 것을 본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사람들의 인정(종교적 명예)을 얻기 위해 소유를 팔고 그 값의 얼마를 몰래 감춥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노스피조마이)...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포보스 메가스)" (행 5:3-5, 11)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노스피조마이, ἐνοσφίσατο)!"
이 단어는 구약성경 여호수아 7장에서 아간이 전리품을 훔쳤을 때 사용된 바로 그 단어입니다. 그들은 돈이 아까웠던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피로 세워진 거룩한 교회를 인간적인 사교 모임으로 전락시키고, 사람들에게 경건하게 보이기 위해 창조주이신 성령 하나님을 기만하려 한 끔찍한 신성모독이었습니다!
데이비드 피터슨(David G. Peterson)의 엄위한 주해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이 부부를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쳐 죽이신(사형) 이유는 명백합니다. 교회는 인간의 기교와 위선이 용납되는 친목 단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가 서슬 퍼르게 흐르고 성령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두려운 지성소'임을 천명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온 교회가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포보스 메가스, φόβος μέγας)." 교회는 세상이 볼 때 만만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거룩하신 창조주를 향한 두려움(경외)이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교회는 표적과 기사가 폭발하는 영적 야성을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십자가의 배타적 피만이 참된 교회를 완성한다]
주의 종 된 여러분! 오늘날 우리의 강단과 교회에는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처럼 율법의 껍데기만 남은 자들이 은과 금(세속적 축복)만을 구걸하며 앉아 있지 않습니까?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십자가의 피 묻은 거룩함은 내버려 둔 채, 사람들의 칭찬에만 목말라 성령을 기만하는 구역질 나는 위선이 판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철저하게 이 인본주의의 우상을 도끼로 쳐부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파산을 고발하고, 생명의 창시자(아르케고스)를 십자가에 못 박은 우리 자신의 죄악을 가슴을 찢으며 회개해야 합니다. 오직 성부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를 홀로 다 받아내시고 골고다 언덕에서 피 흘리신 그 이름, 하늘 아래 유일한 구원의 통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독점적이고도 배타적인 복음'만을 강단에서 피 토하듯 쏟아내야 합니다.
세상의 권력과 핍박 앞에서도 타협을 거부하고, 오직 주의 이름으로 죽기를 각오할 때! 비로소 우리의 닫힌 관절이 찢어지듯 열리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무궁한 권능(뒤나미스)이 교회를 뚫고 온 세상으로 거침없이 폭발해 나갈 것입니다! 이 서슬 퍼런 십자가의 복음과 거룩한 야성이 목사님의 강단을 통해 불길처럼 타오르기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맹렬히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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