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힌 요셉은, 그 안에서 투옥된 바로의 두 신하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왕의 식사관으로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이었습니다. 얼마 후 두 신하가 각각 꿈을 꾸고 근심에 사로잡혔을 때 요셉이 그들의 꿈을 해석하여 줌으로써 그는 바로의 신하와 가깝게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요셉이 장차 바로 앞에 나아갈 배경을 마련하였던 것입니다.
1. 옥에서 있었던 일
1) 범죄한 두 사람
요셉이 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있을 때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왕에게 범죄하여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고대 애굽에는 왕의 식물을 관장하는 고관들이 많이 있었는데, 술 맡은 관원장은 그중에서도 왕의 주류를 관장하는 관원입니다. 그리고 요셉 당시에는 빵이 애굽인의 주식이었습니다. 떡 굽는 관원장은 떡을 직접 만드는 직책을 가진 자로서, 왕이 먹을 모든 빵을 관장하는 관원입니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죄를 범했는지 알 수 없지만 왕께 범죄하여 감옥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a.범죄한 자(수7:1)
b.하나님이 정한 자(롬13:1)
c.느헤미야의 술 관원장직(느1:11)
2) 수종 드는 요셉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들어왔습니다. 시위대장은 요셉에게 이들에게 수종하게 하였습니다.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들어와 있는 요셉의 생애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와 관심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신분이 높은 상류층 인사들만 갇히는 옥에 요셉이 갇힌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a.왕의 죄인들을 가두는 곳(창41:10)
b.요셉이 갇힌 곳(창39:20)
3) 두 신하 죄수의 꿈
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갇힌 두 신하 죄수는 하룻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은 성경이 완비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계시의 방편입니다. 두 관원장은 같은 날 밤에 각자의 앞날을 예고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들은 꿈이 너무나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 있어 분명히 자신들의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것을 해몽할 사람이 없으니 근심하게 된 것입니다.
a.요셉의 꿈을 이루어 주는 계기를 마련(창37:9)
b.바로를 만나게 되는 인연이 됨(창41:9)
2. 두 신하의 꿈과 요셉의 해몽
1) 근심사는 두 신하
간밤에 꾼 꿈으로 인해 두 신하는 근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어리석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불안했던 것입니다. 이때 요셉은 그들에게 꾼 꿈의 내용을 이야기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꿈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며 능히 그 꿈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근심은 하나님께 나아갈 때만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a.꿈의 해답을 주는 자(창41:16)
b.꿈의 해석 능력을 받은 요셉(창40:12-13)
2) 꿈의 내용
두 사람은 요셉에게 사실대로 꿈의 내용을 말했습니다. 술 맡은 관윈장의 꿈의 내용은 삽시간에 포도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어서 자신이 그것을 짜서 바로에게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꿈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즉시 해석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떡 굽는 관원장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이 길한 것임을 듣고 자신의 꿈도 길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꿈을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다 듣고 난 요셉은 그에게 수치스런 죽음을 예고합니다.
a.꿈을 숨기지 않고 얘기함(창37:6-7)
b.꿈은 계시로서 주어짐(창28:12-13)
c.꿈은 미래의 예시(창37:6-9)
3. 꿈의 성취
1) 바로의 탄일
애굽 왕의 생일은 신성하게 취급되어 거대한 잔치로 축하했습니다. 당시 애굽 왕 바로는 고대 애굽의 문명과 사회에 있어 절대적이었고, 사람들 속의 신이요 신들 속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태어난 날은 큰 국경일과 같아서 성대한 축연이 베풀어지고 온 국민은 일을 중단하고 하루를 쉬며 잔치에 동참하였습니다. 또한 이날에는 죄수들이 왕의 특별 사면을 받기도 하며 반대로 처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바로는 잔치를 크게 열어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a.생일 잔치(창40:20)
b.사치스러운 생일 잔치(막6:21-22)
2) 요셉의 해석대로 성취됨
애굽 왕 바로가 모든 신하를 불러 놓고 성대한 잔치를 베풀 때에 죄수로 하여금 머리를 그 신하 중에 들게 합니다. 요셉의 해석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용서를 받고 전직을 회복하게 되었으며, 떡 굽는 관원장은 그의 혐의가 확인되어 나무에 달려 처형되었습니다. 두 관원장의 꿈의 정확한 해석을 통하여 요셉은 만 이 년 후에 바로 앞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a.꿈의 성취(창40:21)
b.헛된 꿈도 있음(사29:7-8)
3) 은혜를 저버린 관원장
요셉은 자신의 해몽대로 술 맡은 관원장이 복직되었으므로 즉시 출옥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술 맡은 관원은 요셉의 선행과 관심과 친절 등의 의로운 행위를 망각하고 자신의 일에만 급급하였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의 보살핌과 은혜를 기억지 않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기억하시고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a.번영 시에 하나님을 잊음(신6:10-12)
b.사람의 망은(전9:15)
결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요셉의 생애는 투옥된 바로의 두 신하를 통해 다시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는 두 신하가 꾼 꿈을 해석해 줌으로써 만 2년 후에 바로 앞에 나아갈 배경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택한 백성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간에 항상 기억하시고 세심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