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있어서 나는 잡식성이다. (물론 음악 뿐이 아니지만...ㅋ)
그때 그때 어떤 노래에 꽂히면... 그래서 한동안 귀벌레 증후군이 생기면...
치유방법은 드럼으로 연습하고 녹화하면 사라지더라.
요즘에는 7080 노래들이 좋아져서
토요일 쯤에 격주로 만나 70 까지는 좀 멀고, 8090 음악을 하는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막상 하려니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이라...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누가 하자고 덤비면 그냥 쓱 들어가고 싶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고 하는 부류다 나는...
그래서 드럼을 치는 것이리라.
전면에 나서는 것도 아니고 뒤에서 묵묵히...
군대에 있을때 여자로 부터 오는 편지가 모두 친구의 여자친구라서 받은 별명 "제삼자"...
밴드에 있어서 드럼은 제삼자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요즘은 드럼으로 전면에 나서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드럼을 정말 잘 치는 날
나만의 드럼 솔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확 사로 잡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평일엔 10시 반 쯤 와서 11시 반 전에 떠나야 했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11시 반이 넘어도 출근해야지 하며
떠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이 노래를 라디오에서 듣고 귀벌레 증후군이 생겨서
악보를 완성한 것은 딱 한달 전
그리고 연습 한달만에 녹화다.
보이는 건 참 쉬운데...
https://youtu.be/ydzQ-xvzw04
직접 해보면 쉽지않다.
드럼이 그냥 박자에 맞게 쳐주면 되는거 아니다.
안들리고 넘어 갔다고 해도
리듬 음표 하나하나 의미가 있고 다 소중한 것을...
그래서 악보를 보지 말고 치라 그러면
그 소중한 리듬들 한 놈 두놈 놓치기가 두려워서
악보를 외울수가 없다라는
핑계와 변명을 지금 이 순간 한 개 더 만들어 보았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