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덕장의 고장인,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 백담사행 뻐스가
관광객과 산객들을 싣고 백담계곡 비알진
꾸불텅 좁은 벼랑길을 아슬하게 구비돌아
1 5분 여만에 백담사 앞에 내려놓지요.
수렴동 하얀 여울에 修心橋를 지나노라면 합장소원
돌탑들의 염불소리가 물소리 닮아 청아하게 들리죠.
구곡담에서 100개째 潭이 있는 곳에 세운 백담사.
역사가 숨쉬는 내설악의 첩첩산중 천년고찰이죠.
아침안개 고요하게 흐르는 수렴동 여울가에
두 연인의 모습이 아름다워 한컷 실례합니다.
심산유곡 숲길에 산객의 발소리가 신나 듯,
산중 노객의 발걸음도 괜히 따라 즐거워라.
멀리 永矢庵이 새벽 안개속에 고즈녘하게 아련타.
조선에 우국충정 선비들의 사자후가 들려오는 듯...
비로전은 우주중심에 있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으로서, 천개의 잎을 가진 연화좌에 앉아서
세상을 굽어 살핀다고 하네요.
암자에 불공들이러 온 보살이나 과객이 잠시 머무는
요사채 툇마루에 오늘을 사는 사연들이 질펀하네요.
암자에서 내놓은 뜨거운 국수를 후룩먹고
돌틈약수 한바가지 마시니 험한 산길나설
새로운 힘이 솟네.
전설의 오세암으로 갈까, 구곡담 벽골거슬러
5 층 사리탑 소원빌러 봉정암으로 먼저 갈까.
수렴동 대피소에서 배낭을 추스리고
두 다리를 잠시 쉬며 한담을 나눈다.
구곡담 들어서니 우뚝선 문지기 장승이
풍진 세파에 시달리다 덧없이 늙어버린
가련한 사바중생들을 내려다 보는 듯이...
먼 산이 빙그레 웃으면서 손짓하여 부르네.
자주 드나드니 네가 나를 아는 모양이구나.
풍진세상 벗어놓은 산객들의 맑은 웃음소리를
산중하늘지나던 구름도 들으려는 듯, 멈추고나.
아, 부처님계신 극락정토의 빛깔이로다.
그림 아닌 곳이 없어라.
갈볕아래 용아장성의 위용이 경외스럽다.
이 폭포는 하나의 폭포가 아닙니다.
부부인 쌍룡폭포와 그 아들인 용아폭포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자인 용손폭포 .... 이렇게 삼대가
한꺼번에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유교적인 집안인지 남자들로만 대를 잇고 있습
니다.하필이면 정면으로 햇빛이 비쳐진 시간이
라서, 기술부족으로 역광처리가 시원찮구먼유...
쓰러진 천년고목이 풍우성상 세월을 말해주고나.
일명 " 깔딱고개 "로 20 여분 비알길이 산객의 숨통을 막지요.
신흥사 부속암자인 계조암에서 공부한 鳳頂이
기암절벽아래 지은 적멸보궁 암자로서,
부처님의 진진사리를 모신 5 층 사리탑이 있어
전국각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보살들의 기도중에 한가지는 반드시 들어 준다는
전설의 5 층사리탑이 보이네요. 불자들이 많네요.
새로 지은 소청산장으로, 공룡능선이 잘보이지요.
오늘은 산안개가 가득해 그냥 있으려니 합니다.
우측에 잠깐 보이는 곳이 공룡입니다.
소청봉에서 본 중청봉 관측소
아해야, 누가 날찾거든 산중구름에 가리어
어데 계신 줄 알지 못한다고 여쭤라...
죽음의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운무에
대청봉이 보이다 말다 하네요.
소청에서 1시간 거리 계곡에 가물가물 보이는
상당히 가파르게 비알진 계곡에 희운각입니다.
죽음의 계곡에서 희생된 산인들을 기리기 위해
[喜 雲]이라는 호를 가지 한 독지가가 희사하여
지은 희운각 대피소이지요.
공룡능선과 천불동의 양폭으로 갈라지는 무너미 고개.
양폭 뒷산 만경대로서 그 거대함을 저의 짧은
필설이나 사진기술로는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있는 천당폭포 로서,
절벽에 가까스로 걸려있는 철계단이 아슬합니다.
풍진세상 사바중생들이 지은 죄가 많아
하늘나라 폭포수로 씻기려 내려왔더냐 ?
단풍십리 천불동은 자타공인의 빼어난 청간벽계로
사방 둘러싼 천척기암봉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죠.
2013 년 화재로 소실된 <양폭산장>을 새로 지었지요.
" 별유천지비인간 " 의 비경아닌 곳이
없을만큼 과연 설악의 천불동입니다.
題 : 천 불 동 別 曲 ...
太古의 신비품안고
永劫세월 무릎꿇어 자란
심심골 千佛골에
허우단숨 내 왔노라
백악설산 아홉물골
감아돌고 돈 천년전설을
한번 듣자하니
쪼각하늘 구름만 보네
억겁년 여울소리에
뒤로 물러선 기암적벽은
말하지 않아도
운무휘감아 仙峰일쎄
하늘받친 단애기둥
이골 저벽에 靑松푸르고
산새날며 노래하니
벽계옥류도 따라하네
마애불골 천불동은
극락정토길인가
산나그네 발길 佛心일어
지은 죄업 告했네
요리조리 숨은 들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데
衆生이 어찌 감추리까
부디 굽어 살피소서
어언 七旬접어 들어도
속없는 술타령에
가진거라곤 가난한 두손
그져 俗物이오이다
경개좋은 데 살자며
설악자락에 둥지튼 것도
지잘난 변명이니
내 內子에 고자질마소
박학비천 가련중생
머리조아리는데
시월단풍에 실려온 소리
이놈도 樂山仁者로다
바위깎아 휘휘내리는
陽瀑布 하얀소리
산오른자 내려가야하 듯
空手去라 하잖턴가
1 4, 천불동나린 물이 어디로나 든단말고..
청간벽계에 천척기암벽에 생각 나름으로
마애불이 많아서 千佛洞이라 이름했지요.
경사 50 도의 거대한 암벽아래 오련폭포가 있습니다.
오련폭포는 다섯개의 폭포가 줄지어 있다고 해서죠.
병풍바위 다리는 전에 놓였던 철다리가
태풍에 무너져서 새로 놓은 다리입니다.
비경아닌 곳이 없지요.
아, 드디어, 천불동 입구 비선대에 미륵봉이 보이네요.
미륵봉(장군봉)과 선녀바위
오늘은 관광객이 좀 왔던가요 ? 통일대불님...
요즘 젊은이들 좋은 세상에서 삽니다.
내설악 백담사에서 외설악에 신흥사 입구까지
오늘도 9 시간 대장정의 설악산을 넘어왔네요.
바닷가 해맞이 공원에 횟집에서 한잔할랍니다.
첫댓글 어제 올린 "수렴동 別曲 " 의 글과 함께 보시면,
설악산의 빼어난 비경이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한번 다녀가고 싶으시죠 ? 내일이면 늦습니다.
저기 신흥사앞에
애기를 아빠가 맨 그림이 정말 일품입니다
가족들의 나들이의 모습에서
강추를 드리고 싶어요 ㅎ
그럼요
한번 가 보면서 그 명상인 설악의 한 폭을 진정 남겨 보고 싶어요
멍석 님
네...
심심하여 설악의 단풍놀이에 다시 나서 봅니다
희운각 대피소의 아픔이군요
천불동 말 만들었지
이렇듯 설악의 지킴이님으로부터 상세히 전해 주시니
명산의 설악의 지리를 공부 잘합니다
멍석 님
오련폭포?
아마 우리 고향지킴이 들도 이렇듯
설악의 지리를 잘 모를 것 같은데...
멍석 님
오후 시간대에 다시 설악의 산행을 즐겨 봅니다
멍석 님
역시 설악은 보물 창고
오늘은 가을 산 설악의 풍미를 감상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설악의 명산을 고향을 둔 저로서는 참으로 자랑 거리임인데
그 멋을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이질 직고 합니다
그러게요
지금은 자신이 없으니요
언젠가 무릉계곡이 가까우니 한번 들려 봐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아니 설악의 속초에도 한 번은 둘러 볼만한 여력은 되겠지만
워낙 집순이로 몇 년을 살다 보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