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지난 5일대비 38.22%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같은 기간 코스피는 2.94% 하락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미국 함정 MRO 사업, 야드 상황과 수익성 봐 조만간 할 생각”
[사진=HD한국조선해양]
[필드뉴스 = 김대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한국 조선업종의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조선업을 보강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국 조선업계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당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의 정책 방향이 관세 강화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내 조선업종의 주가는 환호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조선사로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의 HD현대그룹의 3개 회사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5개사가 꼽히고 있다.
[제작=필드뉴스]
이들 5개 조선사의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인 5일의 주가보다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 5일 18만1700원에서 22일 20만1500원으로 10.90% 올랐고 HD현대중공업은 5일 17만17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38.03% 큰 폭 상승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5일 10만3800원에서 22일 12만2300원으로 17.82%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5일 주가가 2만7600원에서 22일 3만8150원으로 38.22%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은 5일 9620원에서 1만2030원으로 25.05% 올랐다.
이들 5개 조선주의 단순 평균한 주가 상승률은 26.01%에 달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2.94% 하락한 데 비하면 조선업종의 상승률이 돋보이고 있다. 이들 5개 조선사의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인 5일의 주가보다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 5일 18만1700원에서 22일 20만1500원으로 10.90% 올랐고 HD현대중공업은 5일 17만17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38.03% 큰 폭 상승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5일 10만3800원에서 22일 12만2300원으로 17.82%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5일 주가가 2만7600원에서 22일 3만8150원으로 38.22%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은 5일 9620원에서 1만2030원으로 25.05% 올랐다.
이들 5개 조선주의 단순 평균한 주가 상승률은 26.01%에 달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2.94% 하락한 데 비하면 조선업종의 상승률이 돋보이고 있다.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함'과 급유함 '유콘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윌리 쉬라함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 최초로 미국 해군 MRO 사업에 나섰고 유콘함 사업을 추가로 따냈다.
미국 조선업이 쇠퇴에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조선업 시장은 중국과 한국 양강 구도로 재편됐고 중국과 글로벌 해양 패권 경쟁을 하는 미국으로서는 한국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조선소는 다양한 분야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해군 수송함 수리·개조 사업도 핵심 사업이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그룹도 함정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이 현재까지 해외로 수출한 함정 40여척 중 HD현대중공업 건조한 함정이 18척으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한화오션과 엇비슷한 증가율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조선업에서의 저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HD현대는 지난 7월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해 향후 10년 113조원 규모 미래 함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인 함정기술연구소는 함정 사업 핵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해군 MRO 사업 수주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 9월 당시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한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은 미국 함정 MRO 사업에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과 수익성을 봐서 조만간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부가 LNG운반선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조선 3사 가운데 적은 수주고를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도 수년 치 일감이 쌓인 만큼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선종도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주한 LNG운반선은 22척으로 전체 수주 29척의 75%에 달하고 있다.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이 7%, 셔틀탱커가 3%,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14%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 규모는 2조~3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LNG 업체 델핀(Delfin), 캐나다 업체인 웨스턴LNG의 FLNG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