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도 훨씬넘으신 울 전 시아버지랑 - 전 시누의 딸 결혼식이 올 8월에 있었고 전 시누랑 조카딸의 간곡한 초대에 큰언니까지 함께 플로리다에. 애기는 한달된 나의 둘째 손주!
12년의 결혼 생활이 무너질때, 시부모님이 저와 아들이 사는 곳을 방문했었습니다. 유머러스한 시아버지가 갑자기 "인생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뭐였어?"라고 물었습니다. 40년의 인생을 돌아보니,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지른것 같다고 재빨리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시아버지가 "그 남자와 결혼한 게 가장 큰 실수였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어."라고 말씀하셨지요.
"아빠, 그렇게 위로할 필요 없어요."라고 말씀드렸지만, 시아버지는 "그 남자는 내 아들이라 사랑하지만 솔직해야 해."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또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뭔지 알아?"
나는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 "윌리엄과 매튜라는 두 아들을 낳은 것." 그는 동의했지만, "그보다 더 잘한 건 그 남자와 헤어진 거야."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빠, 그건 맞지 않아요." 내가 말했습니다. "이 이혼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에요. 당신의 아들, 제 남편이 이결혼을 깨는 거예요."
시아버지는 "네가 못하니까, 하지 못하니까 신이 개입해서 그 남자를 이용해서, 이 결혼 생활을 끝내고 있는거야. 너를 도와주는 신이 있어서 감사해야 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후로 또 25년의 시간은 지나고보니 빨리 흘렀습니다. 그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저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를 어여삐 보시는 창조주께서 항상 제 필요를 채워 주시고 때로는 넘치게 주시는 호강도 하며 살지만 인생이 결코 만만치 않은거 우리 모두 같겠죠. 저는 삶의 도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서는 법을 배웠고, 그것이 저를 형성하기 위한 시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가족 행사에서 전 시부모님을 만날 때면 진심으로 그들을 만나서 기쁩니다. 우리가 한 가족이었을 때 그들이 저에게 보여 준 사랑에 항상 감사할 것입니다. 저에게 그들은 언제나 엄마와 아빠일 것입니다!
비록 나를 낳아주신 엄마, 아빠는 이세상에 않 계시지만 이두분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든든해요. ♡
첫댓글 정말 좋으신 시부모님이시군요.
우리 한국 관습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에요.
한국에선 남편은 좋지만 시부모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시부모님이 송이님을 좋은 사람으로 알아봐주시고 인정해주신 것만 봐도 참 존경스러운 분이세요.
근데 전 남편과 결혼 안했더라면 이런 시부모님을 만날 수 없었겠죠?
그러니 결혼이 최대의 실수가 아니라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기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요?
송이님.
눈물이 핑 돌아요.
너무너무 좋은 시아버지
참으로 귀한 인연이네요
송이님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거 같아요.
제가 아는 송이님은 작은 거인.
벌써 매튜가 둘째를 낳았군요
행복한 가정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