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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은 가슴 속으로 영원히...
2018년3월23일(금)에서 25일(일요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토산회에서 회원중 몇 사람이 승용차로 해파랑길을 유람하기로 하고 동행으로 윤은병 이성우 양성일 그리고 이 대장은 자기의 애차(愛車)를 끌면서 안내 및 해설을 맡기로 하고-교대역 5번출구에서 07시에 만나기로 언약되었다
첫째날(3월23일 금요일 맑음)
6시45분
만남의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 대장은 동행들을 기다리면서 애차에서 잠에 폭 젖은 것은 너무 일찍 도착(05시30분)되었단다 잠시후 동행들은 무거운 짐 보따리를 챙겨 환하게 웃으면서 나타났고 가평휴게소에 도착하여 황태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고 홍천휴게소 들려 12시 통일안보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나는 일년전(2017년3월8일 수요일)에 해파랑길 남진으로 첫 번째 걷기를 하려고 왔었다
이 대장은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에서 수속하고 통일전망대로 향하니 해파랑길 50코스다 거인산악회 해파랑길 탐색대는 49코스부터 남진으로 부산에서 1코스를 마감하고 그 후 50코스를 탐색하도록 되어 있으니 나는 또 오게 될 것이다 나는 통일전망대를 몇 번 스쳤고 동행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할멈과 현각이 그리고 범각이와 들렸던 옛날이 가슴을 아리게 스쳤다
남녘땅에는 동백타령 매화축제 산수유축제로 강산에 봄이 왔다고 떠들썩 하는데 통일전망대 주차장은 봄소식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눈에 띄는 “어서 하나가 되자”라는 표어- 그렇다 어서 통일이 되어 한 민족이 함께 오순도순 살아야한다 화사한 봄소식이 민초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것과 같이 우리 민족에게도 통일의 그 날이 봄소식처럼 날아들었으면 싶다
전망대까지 우리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려니 파도소리 요란스레 귓청을 두들겼다 “민족의 웅비” “일붕선사의 통일기원 비” “석불상” “마리아상”과 조국통일 선언문 등을 살피고 전망대로 올라 안내도를 보면서 북녘 땅 금강산을 조망하니 분단 된지 반세기가 훨씬 넘었건만 아직도 통일의 꿈은 요원하니 가슴이 아팠다 전망대 입구에 조국통일 선언문비가 있건만 비문을 눈 여겨 보는 사람들이 없다
남한 땅은 산행과 강산유람으로 구석구석 살피고 있지만 북녘 땅을 휴전선 근처에서 바라만 봤을 뿐으로 아쉬운 마음 그득하건만 내 생전에 북한 땅도 들려 볼 수 있을 가~ 조국통일 선언문 일부만 소개하고 나머지는 자료편으로 넘긴 다
• 조국통일 선언문 중에서
한반도를 사랑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대표 33인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이 잘 사는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통일을 하도록 해야 한 다. 조국이 양단된 나라와 국민이 세계 속에서 떳떳할 수 있겠는 가? 양 지도자는 부끄러운 나라와 국민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이 대장은 해파랑길에 있는 금강산콘도 앞에다 내려주고 자기는 초도항으로 가서 주차하고 반대편에서 걸어오다가 우리와 합류하기로 하였다
• 초도항
초도항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에 위치한 어항이다 고성에 위치한 초도항은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아주 작은 항구이다. 초도어촌계가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 특산품인 성게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성게 맨손 잡기를 비롯해 성게 높이 쌓기, 성게 무료시식 등 성게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또 축제기간에 한해 개방되는 초도항 앞 무인도인 금구도에 들어가 광개토대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성곽을 살펴보고 해변의 해양생물을 관찰해 보는 금구도 체험을 비롯해 가두리 낚시와 배낚시 체험, 어선 무료승선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되고 있다(출처: 강원도청)
초도항 앞바다에는 광개토왕의 능이 있다는 전설이 깃든 작은 섬 金龜島(거북섬)가 있다. 금구도는 초도항 쪽에서 바라보면 그 형상이 거북이와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섬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 말기에 김삿갓이 선정한 “화진팔경” 중에 금구도의 파도를 비롯하여 화진포 일대에 피는 해당화가 포함되었다.
도란도란 걸으려니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이 대장과 합류하고 빨간등대와 여인상이 보였다 “점심 먹자”하고 차량으로 대진항 실비집을 찾아 들어 매운탕을 주문하니 주모가 말하기를 “홍게가 많으니 많이 넣겠다”하니 모두들 좋아 했는데 동행중 누군가가 맛있게 먹고 그만 탈이 났다
점심 식사 후 이 대장은 윤 대감과 이 대감은 차량으로 대진항으로 이동하고 나와 양성일 선생은 워킹을 하였는데 Sky Wark가 나왔다 스카이 워크는 우리나라에 몇 곳 더 있는데-
• 스카이워크
이름은 비슷하지만 모두 각양각색이다. 원조 격인 미국 그랜드 캐니언 스카이워크 디자인을 그대로 본 딴 게 있는가 하면 전쟁 때 파괴된 다리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학습 공간으로 꾸민 곳도 있다. 입장료 내고 덧신 신고 조심조심 걷는 곳이 있는가 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높이가 낮은 허술한 곳도 있다. 반면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엄두를 못낼 정도로 아찔한 스카이워크도 있다(출처: 백과사전 )
다시 동행들과 만났고 오늘 일정을 마감하고 숙소를 정하려고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거진항에 있는 소라네민박집 103호실을 잠자리로 정하고 윤 대감과 양성일을 명태축제가 열리는 해맞공원으로 갔다
여비 절감을 위하여 매식은 하루 한끼로 하고 나머지는 취사를 했는데 장 보러 갔던 윤 대감이 삼식이 두 마리를 사와서 매우 좋아했는데 취사 반장은 이 대장이고 보조로 양성일 선생이 맡았다 늙은이들은 편안히 쉬면서 그들이 취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삼식이를 넣은 매운탕 맛과 이 대감이 가져온 쌀로 지은 밥맛도 일품인데 아쉬운 것은 반주가 없는 것- 밤늦도록 쑥덕쑥덕 한담을 즐기고 잠드니 바다가 우는 소리-공포심을 준 다
거진항의 밤
소라네집에
이방인
길손들이 짐을 풀었을 때
밤바다는
짙게 어둠이 깔려
잠자락은
파도소리가 두렵다
쏴아 쏴와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와
하얀 포말은
밀려왔다 사라지며
바다는 울부짖는 다
잠들었다 깨고
깨었다가 잠들며
꿈속에서도
바다를 본 다
나그네야
이 밤새면 또 떠날테지만
주인 아낙네
바닷가에 사는 것 싫다며
바다를 떠나고 싶단 다
거진항의 밤은
깊어만 가고
나그네는 날 밝으면
미련을 남긴채 떠날 것이다
둘 째 날(3월24일 토요일 맑음)
오늘 일정에 대하여 미팅을 하니 우선 건봉사와 왕곡마을을 오전에 들리기로 하였다
9시
소라네집에서 하룻밤 더 묵기로 하고 건봉사로 차를 몰아 군인 초소에서 검문을 받으면서 入寺허락을 받으면서 주의 사항을 듣고 건봉사 주차장에 애차를 정지시키고 불이문을 지나면서 이번에는 이 대장이 해설사가 된다 불교 지식이 풍부하여 소상하게 경내를 돌면서 설명한 다 건봉사는 고성8경의 제1경으로 옛 사찰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는 복원중이고 사명당이 의승병들을 훈련시키기도 하였다
• 건봉사
설악산 신흥사 백담사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전국 4대 사찰 중 한 곳으로 신라 법흥왕(서기 520년)때 지어졌다 임진왜란 때 의승병 봉기처이기도 했던 호국사적지로서 의승병기념관이 있으며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진신 치아사라와 능파교 바라밀문양의 돌기등 不二門이 있는 건봉사 터에 남아 천 년의 역사를 지키고 있다(고성 팜프랫)
乾鳳寺가 있는 건봉산은 천연보호구역으로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고성군 간성읍. 수동면에 걸쳐서 위치하는 칠절봉, 향로봉, 건봉산을 지나 휴전선에 이르는 태백산맥 능선의 천연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247호로 특히 건봉산의 동남부계곡은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수목과 초본의 성장이 매우 양호하다. 활엽수림의 그늘진 곳에 쓰러진 고사목에는 많은 종류의 버섯이 부착되어 생육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지대 활엽수림의 구성분자로는 고로쇠나무·신나무·난티나무·황철나무·사시나무·까치박달·오리나무·엄나무 등이 있다
• 사명대사의 시
遠客坐長夜: 먼 데서 온 손님 긴 밤을 지새우네.
雨聲孤寺秋: 외로운 산사에 가을비 소리
請量東海水: 동해물이 불어나길 원해 비를 청하는 것인가.
看取淺深愁: 이런저런 근심을 알고나 있는 듯.
* 임진왜란 후 1604년 8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회담을 위해 대마도에 도착한 사명대사가 외로운 산사에서 쓴 오언절구 詩다
건봉사 답사를 마치고 왕곡마을로 갔다
• 왕곡마을(중요민속문화재 제235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왕곡마을길(새주소)
고려 말 杜門洞 72현의 한 분인 楊根咸氏 咸傅烈이 조선 건국에 반대하여 인근 간성 지역에 낙향하였고,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하면서 마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마을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19세기 전후에 걸쳐 지어진 기와집 및 초가집 50여 채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주요 성씨로는 양근함씨 및 江陵金氏가 있으며 이밖에 다양한 성씨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2000년 1월 7일 중요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되었다.
왕곡마을은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五峰里는 五音山을 주산으로 頭伯山 拱帽 脣防山 濟孔山 湖近山의 5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지어진 명칭으로 전형적인 분지형 마을이다
느긋하게 왕곡마을을 구석구석 산책하려니-윤 대감 曰: 1박이나 2박하면서 조용히 쉬고 싶단 다 ㅎㅎㅎ... 2017년3월8일 거인산악회 해파랑길 탐색대와 같이 동행 했을 때도 어느 아낙네가 했던 말과 똑 같다 그 때 나도 그러고 싶다고 했지만 일년이 지나면서도 잊혀 졌는데 같은 말을 듣는 다
- 사람의 감정은 똑 같은 것인 가 보다-
이 대장은 이 대감과 송지호 전망대로 애차를 몰고 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송지호 둘레길(산소길 일부) 를 먼저 번에 왔을 때 처럼 걸었고 송지호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는데 윤 대감이 또 말한 다 전망대 밑에 있는 소나무 숲길을 걸어보자고- 하여 우리는 잠시 소나무 숲길을 솔향기 맡으면서 걸었다
잠시 후 점심을 먹으려고 먹을 만한 곳을 찾아 내가 걸었던 해파링길을 차량으로 통과하면서 문암해변으로 가서 “또 올래맛집”을 찾아들어 식사를 주문하니 밑 반찬에 냉이무치이 나왔다 양 선생이 한마디 하기를 “주모님 냉이 무침이 맛있네여~”라니 아줌씨 알아 듣고 왈 “넉넉하게 더 드릴께요” 란다 냉이무침은 자연산으로 봄철 미각을 돋군 다
그 사이 이 대감은 청학정을 다녀오고 이 대장과 같이 백도항으로 갔다 나머지 사람들은 걸었는데 윤 대감과 양 선생은 해변가로 나가서 모래 밭을 걸었고 문암에 올라 천천히 조망을 즐기고 양 선생과 능파대를 거치고 문안대교를 가리비주산지인 백도해변을 걸어서 미륵불 앞에서 이 대감과 조우하니 미륵불은 오랜세월 끝에 마모가 되었지만 재미나는 절설이 있다
• 안내문 요약
어는 때인가 삼척부사가 아버지의 묘 앞에 문식하려고 미륵불을 옮겨가려고 했는나 옮길 때마다 풍랑이 일어서 그냥 두고 떠났는데 그 뒤 청어가 잘 잡히면서 마을 사람들은 풍어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원인 모르게 땅속에 묻혔는데 6.25 전쟁 때 하나는 땅속에서 찾았고 또 하나를 찾기위하여 무술인들까지 동원했지만 찾지 못했는데 파도에 또 하나의 미륵불이 밀려왔고 미륵블에 불공을 드리면 아들을 낳게 된다는 속설이 생겨 났고 지금도 여인들이 즐겨 찾는 단 다
주강현 지음 “마을간 미륵 1과2”의 책이 내 책꽂이에 있는데 미륵불은 미래불이고 과거블은 인등불이며 현재불은 석가모니불로 미륵불은 57만겁후에 나타난단 다
백도해변으로 갔더니 낚시를 즐기는 젊은 남녀들이 많이 보였고 애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니 15시30분이다 나는 홀로 거진항 백색-명태축제가 열리는 해맞이공원-빨간색 등대를 돌아 숙소로 돌아 왔다
• 등대이야기
항구에 가면 심심잖게 등대를 볼 수가 있는데 등대에도 등대색깔이 나타내는 비밀 아닌 규칙이 있다
지금은 배도 GPS 발달로 인해 등대의 기여도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해무와 비바람 속에서 육지를 찾는 배에게는 얼마나 반갑고 소중한 대상으로 요즘은 등대 스스로 GPS 까지 담당하며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해무가 심하거나 기상이 안좋을 때는 싸이렌으로 알리기도 한다 등대는 배를 위한 시설이니 배가 육지로 들어오는 기준으로설명을 하면
빨간색등대
배가 바다에서 항구로 들어올 때에 항로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들어오라는 표시다
흰색등대
항로 왼쪽에 암초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다니라는 뜻입니다.
노란색등대
인근에 장애물이 있으니 주변해상을 주의하라는 뜻으로 소형선박이 다니는
간이통로를 표시하여 소형선박만 조심해서 다니라는 뜻으로 노란색등대 주변에 공사 중이거나, 작업구역, 어로구역, 시추선등의 시설로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녹색등대
주변에 보이지 않는 암초 등이 있으니 조심하고 아예 근처에는 오지말라는 표시로 포항 호미곶에 있는데 일제시대 큰 조난사고가 있었다
부산 기장군 연화리의 젖병등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로 세운
등대라니 심심하면 젖병등배를 찾아 갈가나... 이 대장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간다하니 윤 대감과 양성일 선생도 따라나섰고 어제처럼 생선 두 마리를 사오면서 바닷가에서는 생선탕을 먹어야 한다나-
양 선생이 소라네집 주인 아낙네아 이야기를 했단 다 “바다가 싫어 바다를 떠나고 싶단 다 참으로 야릇하다 바다가 좋아서 바다를 찾는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현지를 떠나고 싶어한단 다 다만 해녀와 해남들은 수입이 좋아서 바닷가에서는 부자로 살지만 해녀와 해남들도 바다가 싫은 지 알아봐야하리...
윤 대감과 양 선생은 또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는데 좀처럼 돌아 오지 않고 멀리 까지 다녀왔다고 좋아했다 그들에게도 바닷가에 살라하면 무엇이라 할 까
여행을 다니면서 절경을 만나거나 호젖한 곳에서는 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정작 살라하면 무엇이라 대답들을 할 까-그러나 歸鄕은 좋은 것이고 요지음은 歸農시대가 열렸다
내일은 일찍이 귀가하자고 의견을 조율했고 일찍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건봉사
천연보호구역에 있는
건봉산을 품으면서
조선시대
4대 사찰의 하나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의승군을
훈련 시키던 함성
여울물속에서 들리는 듯하니
일본 쫄승이
사명대사를 욕보이려고
處女吹火兩口開 山僧一拜兩頭垂-라히니
고명하신 사명당스님께서 이런 글 장난을 접하고, 몹시 난처하고 어색한 태도를 취하리라는 것을 기대하고, 상견례에서 부터 외교전의기선을 잡아보려는 얕은 술수가 엿보였지만
천지간에 바람도 풀지 않는 데 이불은 들썩거리고
강산에는 비가 내리지 않건만 양쪽 언덕은 축축하네
그 모양인 즉슨 북해에 사는 조개란 놈이 입을 반쯤 벌린 듯 하고
그 맛으로 치면 남쪽나라에서 자란 푹익은 매실 맛과도 같구려
원문: 無風天地一衾動 不雨江山兩岸濕 形似北海半開貝 味如南國滿熟梅
사명대사의
호방한 태도가 흐르는 野史가 되어 전해지려니
아~ 통쾌하구나
건봉사에서 한나절이 간다
셋째 날(3월25일 일요일)
서둘렀건만 10시에나 소라네집과 작별하고 양양을 거쳐 한계령휴게소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종업원들이 친절하여 식사 도종 자의로 더 필요한 것 없느냐고 묻고 바닥에 깔린 줄을 조심하라고 이른 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한계령휴게소가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니 지금은 번화했던 옛 모습이 사라졌지만 대청봉을 등산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다 하여 대중교통도 이곳에서 정차하고 있다
• 寒溪嶺(출처: 백과사전)
1.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 있는 고개. 높이 1,004m. 일명 재내, 와천이라고도 한다. 또 오색령 所東羅嶺이라고도 불렀다 고개의 동쪽은 태백산맥의 동해사면으로 경사가 급하고, 오색을 거쳐 양양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의 계곡으로 이어지며, 서쪽은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 상류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북천의 계곡과 연결된다.
2. 대청봉과 그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설악산 주 능선의 안부이며,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했으며 설악산을 넘어서 인제군이나 서울로 갈 때 주로 이용되던 험한 산길이었다.
3. 조선시대에는 산적이 들끓어, 해가 지면 이 고개를 넘지 말라는 뜻으로 길 옆 바위에 금표라고 새겨두었다. 지금도 그곳에 바위가 있으며, 한계령에 오르는 길에는 금표교가 있다.
장덕수 시를 하덕규가 작고하여 양희은이 부른 한계령 노래가 있는데 가사를 옮겨본 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한계령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조망은 깊은 계곡을 조망할 수 있어 단풍철이면 탄성이 절로 난 다 또 대청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로 서북능선 점봉산 들머리나 날머리가 될수 도 있고 그리고 밤하늘의 별은 아름답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대간을 왕복종주하려고 몇 번 스친 곳이다
이 대장은 애차를 천천히 몰았기에 차창으로 산하의 모습이 스친 다 산촌 마을에는 봄갈이가 시작되었고 남녘에서 봄 아가씨가 나풀나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 님 찾아 가는 길에 내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 볼까나.
이 대장은 잠시 휴게소에 차를 세운 다 2박3일 영동지방 나들이로 건봉사 왕곡마을 그리고 걸었던 해파랑길의 일부 코스를 차량으로 또는 걷기도 하면서 거진항에서 민박도 하면서 느긋하게 산하를 살펴 볼 수 있는 축복속에 마음은 평온하였다
차량이 밀릴 것을 예상하여 이 대장은 애차를 몰고 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덕소에서 전철을 탔다
餘談
1. 토산회 회원들과 고성나들이 축복을 주신 천지신명님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동행한 님들도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이 대장의 노고도 잊을 수 없거니
2. 퇴계 이황님의 望山 시를 뇌까려 본 다
何處無雲山: 어느 곳인들 구름 덮힌 산이 없으랴마는
淸凉更淸絶: 청량산이 더욱 맑고 빼어나구나
亭中日延望: 정자에서 오래토록 바라보노니
淸氣透人骨: 맑은 기운 뼈속까지 스며드누나
한계령
고개 높이
1004m
옛날에는
험하여 도둑떼들 우굴우굴
행인을 괴롭혔다
밤하늘의 별빛은
찬란하지만
바람은 세차게 분 다
휴게소에 점심 메뉴는
산채비빔밥에
벌떡酒 한 모금
꼴깍 참는 다
꽃순이랑도 머둘었고
동생들과
백두대간 종주하려 흔적을 남겼다
양희은 노래하기를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라고 한다
∞ 조국통일 선언문 비
조국통일선언문
우리 조국은 자주독립국가로서 본래의 모습대로 통일되어야 한다.
조국이 남북으로 양단되고 민족이 분열된 것은 조상의 뜻도 아니요, 순국선열들의 뜻도 아니며, 현재의 우리 국민들의 뜻도 아니다.누가 우리나라의 허리를 잘라 양단되게 하였고, 38선을 만들었는가?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 천황이 항복한 후 우리나라는 독립이 되었으나,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군이 들어와서 군정 통치를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국민은 남북으로 왕래할 수 있었다. 그 후 남쪽에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고 북쪽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38선을 기준으로 하여 남북 왕래가 막히게 되었다. 이것이 3.1절에 독립선언문을 외치던 순국선열들의 뜻이겠는가? 8.15 광복을 맞이한 이 나라 국민들의 뜻이겠는가? 한반도는 북한의 야만적인 남침으로 인해 동족상쟁의 비극이 일어났고, 지금도 총부리를 동족 가슴에 겨누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 이 어찌 조상들과 순국선열들과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 하겠는가? 이에 한반도를 사랑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대표 33인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통일을 위해 먼저 서·동독 같이 남북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협의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에 맞추어 하루속히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이는 조국과 국민들의 염원이며, 세계인들이 바라는 평화이다.
둘째,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이 잘사는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통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조국이 양단된 나라와 국민이 세계 속에서 떳떳할 수 있겠는가? 양 지도자는 부끄러운 나라와 국민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셋째, 동족 가슴에 겨누고 있는 총부리를 거두어야 하고, 남북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해야 한다.
넷째, 종교는 영적 세계의 신앙이므로 종교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종교는 영적 차원이므로 국경이 없다. 또 종교인은 경서를 기준으로 한 신앙을 해야 한다. 경서를 기준으로 한 신앙은 종교 통일을 이룰 수 있으며, 지상 하늘나라 광복이 되고, 하늘문화 빛이 전개되어 새 세상이 실현된다.
위와 같은 조항을 지킴으로 평화적 남북 조국통일을 이룩할 수 있고, 종교통일을 할 수 있으며 세계 평화가 될 것이다.
2010. 8. 15
• 사명대사의 이야기
사명당 惟政스님은 임진왜란이라는 엄청난 국난기에, 山寺를 뒤로 하고 당시 일본과의 강화교섭을 위해 동분서주 하셨던 한시대의 영웅이셨지요. 적장인 가등청정은 조선의 상대 교섭대표가 스님이란 걸 알고,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다가...조선 대표를 효과적으로 상대하려고,역시 日眞이라는 젊은 승려를 보좌관으로 기용했다. 그런데 이 일진이라는 승려가 다소 시건방진 인물이었다.양측 대표가 상견하는 자리에서, 사명당께서 들으면 좀 곤혹스러워할 정도의 Y담을 턱 하니 꺼내 놓았다.
處女吹火兩口開: 처녀가 아궁이에 불을 붙이려니 위아래 입이 벌어지고
山僧一拜兩頭垂: 산에 사는 승려가 일배를 하니 위아래 머리가 늘어진다.
고명하신 사명당스님께서 이런 글장난을 접하고, 몹시 난처하고 어색한 태도를 취하리라는 것을 기대하고, 상견례에서 부터 외교전의기선을 잡아보려는 얕은 술수가 엿보였지만 사명대사의 호방한 태도가 흐르는 野史가 되어, 아래와 같이 전해진다
천지간에 바람도 풀지 않는 데 이불은 들썩거리고
강산에는 비가 내리지 않건만 양쪽 언덕은 축축하네
그 모양인 즉슨 북해에 사는 조개란 놈이 입을 반쯤 벌린 듯 하고
그 맛으로 치면 남쪽나라에서 자란 푹 익은 매실 맛과도 같구려
원문: 無風天地一衾動 不雨江山兩岸濕 形似北海半開貝 味如南國滿熟梅
라고 하면서 좌중을 압도했단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