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주변 어디로 이동하기도 그래서 증평읍내로 향했다
읍 못미쳐 민속체험박물관과 미륵불입상이 있다 하여 들렀다
민속박물관 시설이 여러 채 있고 주변엔 체험을 위해 논과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다
박물관 앞 넓은 풀밭 한쪽 나무 그늘에서 쉬다가 미륵불을 찾아 이동했다
이동하다 연꽃을 보려 연못으로 다가가는 찰라 데크길에 뱀이 나타나 기분을 망치고 이내 찜찜하였다
박물관 옆에 있는 미륵보살입상은 원래 남하리 미륵리에 있던 고려시대 석조 불상이다
2001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불상은 원래 미륵마을 옆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사찰에 있었는데, 사찰이 이 미륵불 때문에 번창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불상을 넘어뜨려 오랫동안 방치되었다. 이런 일로 해서 본래는 보개석을 머리에 얹었다고 생각되나 지금은 없다. 이후 1949년 속리산 법주사의 승려 월인(月印)이 마을 뒤편에 성주사(聖住寺)라는 절을 짓고 쓰러진 이 불상을 다시 세우고 마을의 수호부처로서 보호하였다고 전해진다.
입상을 보고 쨍쨍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다시 박물관 앞 넓은 나무 그늘 밑으로 와 벤치에서 쉬었다 이 곳이 가장 서늘한 곳이다
그런데 조금 쉬고 있으려니 또 뱀이 우리 쪽으로 스멀스멀 기어 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잖아도 놀란 가슴을 진정하려 쉬고 있는데 또 뱀이 나타나니 처가 소스라치게 놀라 얼른 그 자리에서 혼비백산 도망 나왔다
어린 학생들 체험 박물관에 이렇게 뱀이 출몰하면 어쩌나? 비난하는 마음과 함께 하루종일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언제부턴가 정말 뱀이란 동물이 보기만 해도 싫다 참으로 령을 괴롭고도 두렵게 만드는 동물이다 오즘 뱀이 또 왜 그리 길이도 긴가 모르겠다
김득신 문학관을 찾았다 미류나무 숲길도 있다는데 이제 한동안 풀숲은 못 찾을 것 같다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은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유명한 독서가인 백곡 김득신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2015년 5월 건립 계획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24일에 정식 개관을 하였다.
시원한 문학관 안에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색칠놀이 체험을 하였다
문학관 전시실에는 김득신이란 인물의 요모조모에 대해 전시되어 있었다 난 특히 풍산 홍씨 홍만종과 교유한 내용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홍만종은 시평의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조선 후기의 학문이 근대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1675년(숙종 1) 진사시에 급제했고, 1680년 남인 일파가 중앙 정계에서 대거 축출되었던 경신대출척에 연루되어 귀양갔다가 1682년 풀려났다. 대대로 명망 있는 문한가 출신이었지만, 출세를 위한 경서 공부보다는 도선과 시평을 비롯해 익살과 해학을 뜻하는 골계, 역사, 국문시가 등에 뜻을 두어 이와 관련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방대한 저서를 통해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것을 역설하고, 이를 위해 현실 병폐를 시정하고 뿌리 깊은 모화관을 극복할 것을 주장했다. 문헌을 역사의 실체라고 믿어, 엄격한 체제를 갖추고 확실한 사실을 전하려는 집념으로 많은 문헌을 통한 고증에 철저했다. 대표적 시평서인 <소화시평>을 남겼다.
백곡 김득신이 바로 이 소화시평 서문을 짓기도 한다
장원급제 의복입기 체험할 곳도 있었다
그렇게 증평 여행을 마치고 천안으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