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능선 퍼즐의 완성.....
* 산행일자 : 2024년 9월 19일(목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나홀로
* 산행코스 : 탑골 주차장 - 깔딱고개 - 내원암능선 - 빈대절터 - 비밀공간 - 빈대능선 - 주능선 - 74번 - 부도암 능선 - 탑골 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26분
* 산행거리 : 약 8 km
* 주요구간 산행시간
07:37 : 탑골 주차장
07:52 : 깔딱고개
08:14 : 정토교
08:16 - 32 : 내원능선 진입
08:38 : 내원능선 벗어남
08:49 - 59 : 빈대절터
09:03 : 샘터(천막이 설치되어 있는 곳)
09:27 : 바위아래 쉼터
09:43 - 10:50 : 비밀스런 공간
10:59 : 옛 샘터(사라지고 없음)
11:08 - 13 : 빈대능선 전망대
11:16 - 25 : 沙器불상이 있는 곳
11:42 - 12:30 : 주능선 뒷편
12:46 : 72번 지점
12:54 : 74번 지점에서 좌측으로...
13:08 : 염불암 삼거리 이정목(염불암 0.3km)
13:39 : 허릿길
13:51 : 깔딱고개
14:03 : 탑골 주차장
내일(금요일)은 산행 약속이 있는 날인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 한다
오후에 비가 온다면
짧게라도 갈 수 있을까 해서
양산과 울주, 그리고 경주까지
여러 번 확인을 해도
오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바뀌지 않는다
탑골 주차장.....
22년 11월 22일에 이 길을 지났으니
2년 여 만에 찾은 셈이다
간밤에 비가 좀 왔는지 땅은 촉촉하다
깔딱고개....
가볍게 가칭 빈대능선만 다녀오려고
깔딱고개를 넘어 허릿길을 걷던 중에
내일 산행이 취소되면서 코스를 변경하였다
예전에 들렀던 공간들을
천천히 찾아보기로....
정토교...
깔딱고개에서 잘 나있는 허릿길은
내원능선까지는 꽤 괜찮게 연결되지만
마지막 대불능선까지는 좀 거시기하다
내원능선 들머리...
내원능선을 조금 따르다가
내원암이 보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빈대절터로 가는 길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길이 반질반질하다
빗돌이 빠져있는 반석...
빈대절터는
좌/우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꽤 넓은 터이다
비가 온 뒤라서인지 예전만큼 밝거나 깨끗하지가 않네...
우측 계곡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금 올라가면 샘이 있는데
이곳에 이런 시설까지 해놓았다
2020년 초에는 빈대능선으로 가는 길에
텐트를 설치해 놓았다가 거두어버리더니...
파란 텐트로 덮어 둔 곳에 물이 있다
대불능선 상의 의자바위로 가는 계곡....
천막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선명했는데
이후는 발걸음이 없었을까... 희미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렸으니....
예전에 걸어두었던 시그널이 그대로 있다...
물방아골과 대불능선으로 가는
작은 지계곡 사이의 지능선을 조금 따르다가
좌측 계곡으로 횡단을 하다보면
요런 바위 아래 쉼터를 볼 수가 있다
이 곳을 처음 알게 된 그 당시에도
길도 아니고 또 전망이 좋은 곳도 아닌 곳에
왜 이렇게 정리를 해두었을까 의아해했었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에돌아 올라가니
산당귀꽃이 많이 피어있더라
좌측으로 시그널을 걸어두었었는데
아직까지 붙어 있었다
희미하지만 무리없이 진행을 할 수가 있다
요 바위가 있는 곳이 삼거리 지점인데
예전에 걸어두었던 시그널도 보이지 않고
뚜렷했었던 길이 많이 희미해져있었다
이 바위에서 우측으로
작은 디딤돌계단이 보이는데
그 길이 비밀의 공간으로 가는 길이다
이끼가 낀 것은 처음 봄....
이곳을 왜 비밀공간이라고 하냐면
깊은 산골짜기 안에 꽤나 넓은 공간이 있고
또 세로로 박혀있는 큰 바위 아래의 공간으로
몸을 넣으면 바위 뒤로 들어갈 수가 있다
그 공간에 역시 불상이 놓여있는 걸로 봐서
빈대절터를 중심으로 해서 이 주변을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행위로 알고 있었는데....
2020년 4월 7일.... - 큰 바위 안쪽의 실내모습... -
최근에 이분들이 이곳을 떠났을까...
길도 희미하고 관리도 잘 안되어 있다
예전에는 삽, 빠루, 빗자루 등
연장들이 반석아래 준비되어 있었고
또 주변도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었는데....
화왕산인가?... - 방향은 그 쪽인데... -
이곳에서 멍때리는 시간을 보내려고 왔건만
모기랑 쇠파리가 마구 들이대더니
급기야는 벌까지 합세를 한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는지 녀석들의 환영이 대단하다
모기향을 피우는 그 찰나에도
오글오글 덤벼드는 녀석들한테
대여섯 방을 물렸으니 거의 집단 리치나 다름없다
누리장나무 꽃....
공간에서 나와 빈대능선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뚜렷했었고 중간에는 샘까지 있었는데....
샘이 있었던 곳인데.... - 지나서 찍은 사진... -
정말이지 그 교인들이 완전히 떠났나보다...
길은 묵어버렸고 샘 주변의 나무마저 뽑혀버려
이제 샘 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빈대능선에 접속하여 조금만 올라가면
바위전망대가 보이는 삼거리 지점이 있는데
그곳에 걸어두었던 시그널도 없어졌지만
모르는 사람은 길이 없는줄 알 정도로 흔적도 없다
일단 사기(沙器)불상이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하고
전망바위에 들른다
무극바위... - 전망바위에서... -
조암....
여지껏 조암(鳥癌)을 보면서
조암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찾으려고 했지만
둔한 탓으로 찾지를 못했었는데....
오늘 그 모습을 찾았다
부엉이과의 새로 보이는
눈과 부리 부분(원안)과
몸매 부분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신림봉과 독바위...
저 독바위 아래에는 샘이 있는데
암반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전망대 바위 가는 길....
예전에도 있었는지
내 기억에는 없던 시설물(?)이다
빈대능선의 마지막 지점.... - 불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네... -
마지막 지점의 전체 모습....
예전에 우측으로 올라가 볼 수 있을까 해서
시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4년 만에 왔는데
그동안에 큰 변화가 있었다
열정이 있는 분들이 로프를 걸어두었다
나는 앙카를 박아서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가운데에 있는 작은 나무에 로프를 하난 묶고
맨 위에 있는 작은 소나무에 로프를 두 개나 걸었다
위에서 본 모습....
바위 사이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라서
뿌리가 튼튼하지 못한 것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예전에는 왔던 길로 내려가서
좌측으로 크게 우회를 한 것에 비하면
빈대능선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설치한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텐트 한 동은 칠 수 있는 조망터....
전망이 좋을 뿐만아니라
텐트 한 동을 칠 수 있는 공터로 올라서고
이곳은 이내 주능선으로 접근이 가능한 지점이다
나무가 있는 지점에서는
발을 디딜 수 있는 크랙이 없어
완력으로 올라서야 하는 점은 아쉬움이 있다
전짓줄을 이용하여 이렇게 설치를 한 분은
참 대단한 열정을 가졌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이전의 산행기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이 길 뿐만아니라 다른 루트로 있으니
이 분의 정체가 궁금해지기도.....
조망터에서....
주능선과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방해도 없고
또한 조망도 좋은 곳이라 한동안 쉬어간다
구름 위로 솟아 오른 녀석은 환성산이고
그 앞에는 노적봉에서 인봉으로 내려가는 능선이고
그 앞에는 금당능선.... 바로 앞에는 빈대능선....
칭얼대는 모기와 파리가 없으니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신림봉....
아직까지 요리로 내려오는 것은 가능하다
체중이 더 늘면 곤란하겠지만....
72번 지점을 넘어 암봉에 서면
염불봉에서 비로봉까지의 조망도 괜찮은 곳인데
출입금지라는 팻말은 왜 있는지....
생뚱맞은 정자와
그 뒤로 56번 이정목 뒤의 1034.3m 봉.....
74번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부도암 능선으로 가기위해 사면길을 따른다
옆에는 기존의 등산로....
이 부도암 능선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기존 등산로 옆에 유실을 방지할 목적으로
새로운 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잘 나있는 왼쪽 길 보다는 직진을 해야
이내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선택할 수가 있다
좌측 사면길로 가면 우측 길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팔공산에서는 보기 드문 산죽길을 지나면
깔딱고개로 가는 허릿길을 만난다
탑골 주차장....
아침보다 차가 많은 탑골 주차장에서
오늘 여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