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6장 경제와 기술로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다
5. 건강과 건설, 레저에 뛰어들다
1971년 12월,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서 창업한 '일화제약'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이었다. 문선명은 한국의 고려인삼을 무척 사랑했다. 인삼을 '식물계의 왕자'라 칭하면서 한국의 보화라고 늘 말했다. 하늘이 내려주신 인삼은 한국 백성만을 위해서 준 것이 아니라 세계 인류의 건강을 위해 준 것이라 강조하면서 다양한 인삼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화라는 회사 이름에는 그러한 뜻이 담겨 있다.
"먼저 여러분은 '일화'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한 일(一)자, 화할화(和)자라는 것은 여러분의 개성이 전부 다 다르지만 하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성이 다른 민족, 다른 국가가 합해야 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통일적인 이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삼 하나를 중심삼고 세계와 관계를 맺고, 영계와 관계를 맺고, 여기에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는 일화, 그래서 일화예요."
당시 인삼은 한약으로만 이용되어 왔으나 국내 최초로 인삼을 건강 식품으로 제품화하여 수출했으며, 설립 4년 만에 수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1973년 8월에는 구리공장을 준공하여 최신 시설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인산제품을 해외에 널리 알려 1975년 11월, 수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해피월드는 경제활동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세계선교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일화는 1981년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초정리 광천수를 제품화하여 국내 최초로 생수사업을 시작하였으며 1982년에는 보리탄산음료 맥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했다. 혜성과 같이 등장한 맥콜은 보리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청량 음료의 신화를 창조했다. 전성기에는 용인공장에서 한 달에 1억2천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충북 진천에 최첨단 캔용기 공장과 제주에 감귤쥬스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전국에 76개 용업장을 개설하여 종합음료회사의 면모를 갖추었다. 맥콜이 급성장하자 기존 업계의 거센 도전이 이어졌으며 불매운동까지 가세한 힘겨운 싸움도 벌어졌다. 그럼에도 맥콜은 현재 보리음료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일화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제약회사로 전문의약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1970년 12월, 문선명은 '일신(一信)'이라는 회사명으로 석재회사를 창립했다. 십계명이 기록된 석판이나 반석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돌(石)은 기독교 사상의 뿌리로서 섭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 본격적으로 공예품 생산에 착수하면서 전국의 대리석 광산을 탐사하였으며 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미려한 대리석 광산을 대명광산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에는 제천군에서 백색 대리석을 발견하고 큰 광산으로 개발하여 꽃병과 다보탑의 원료로 사용했다. 1979년에는 포천석산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3만5천 평 규모의 화강석 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1986년에는 전북 익산의 귀금속단지에 일원보석공예를 설립하고 다보탑, 미륵불상 등 공예품을 고가의 보석으로 조각, 세공하여 공예품 은 일본 해피월드에, 귀금속은 프랑스 크리스찬 버나드 본사로 수출하여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TIC는 1988년 창원공단 내에 세운 회사로 자동차 부품과 원통연삭기, 볼스크류 등을 생산한다. JC는 화학전문 기업으로 1980년 12월 경기도 시흥에서 출발했다. 금속표면처리제, 폐수처리제 등을 생산 판매하며 관련 산업을 선도해나간다. 한국 최초로 자동차 공조기기, 양식기 등 알루미늄 소재의 용접 재료를 자체 개발하여 해외에도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문선명은 와세다를 다니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건축가 엄덕문을 통해 1978년 일성건설을 세우고 역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을 짓기 시작했다. 일성건설은 서울지하철 3호선, 서해안 고속도로, 간척사업 등 다양한 국가 공사에 참여했다. 특히 일성이 사용한 PSM(Precast full Span Method)공법은 획기적인 기술로 인정받으며,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에도 도입되었다. 선원건설은 '하늘사랑, 인간사랑, 자연사랑'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으며 통일그룹 5대 경영원칙인 '지위보다 결과, 인기보다 책임, 확신보다 투명성, 조화보다 생산적 갈등, 개인의 완벽주의보다 상호신뢰'를 더 우선으로 한다. 회사의 이익보다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선문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음료와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해양, 여행 기업도 세웠다. 대표적으로, 아시아해양은 청정지역인 제주도를 기반으로 1998년 8월에 설립돼 냉동수산물, 식용 및 어업용 얼음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어업회사다. 또한 세일여행사를 세워 1988년에는 외국 관광객 유치 1위를 달성했다. 세일여행사는 여행, 관광 전문회사로 1985년 1월 서울 종로에서 시작해 28년 동안 변함없이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이바지하고 있다. 2003년에는 한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스키장을 보유한 용평리조트를 인수했다. 용평리조트는 한류의 시작이 된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이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 위치한 종합레저시설로 골프, 스키 등의 국제대회가 가능한 곳이다.
신정개발특장치는 1992년 6월 울산에 세워진 특수차량 개발・생산 회사다.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아 국가의 중요한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일류 특장차 제작사를 목표로 설립되어 20여 년 동안 다목적 사륜구동차, 항공기 견인차, 도로 청소차, 다목적 재설차 등의 차량을 개발해 왔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차량을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여 많은 외화유출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