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떡 만드는 재미에 빠졌다.
이곳에서는 쌀 가루도 직접 갈아야 하고 팥 앙꼬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을 뒤져 레시피를 찾아 그대로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왜냐하면 쌀가루에 포함된 습기가 몆% 인지는 쌀마다
다르고 더우기 이곳에서는 내가 직접 쌀을 물에 불리고 직접 갈아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에서는 쌀의 종류가 우리나라의 쌀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끈기가 없다,
특별히 일본사람들이 스시를 만들기 위해 파는 재료집에서 한국쌀 비슷한 것을 살 수가 있다.
그 곳에서는 팥도 구할 수 있으며 두부도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한국의 라면도 있었다.
앙꼬가 들어있는 찹쌀떡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쌀을 익혀야 할까...고민하다가
전자렌지에 익히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전자렌지에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대로 했더니 완전히 돌 덩어리 처럼 되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4분에서 8분까지 전자렌지를 돌려야한다는 인터넷의 정보였지만
같은양의 반죽한 쌀을 나는 2분을 익혔더니 아주 부드럽게 잘 익혀졌다.
전자렌지의 성능도 각각 틀리기 때문에 어쨌던 여러번 시도를 해서 내 손에 익어야 한다.
내 어머니들이 계량컵을 사용하지 않아도 맛있는 떡을 만들어냈던 것 처럼
내 손의 손맛과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그래서 나만의 레시피를 정하고 몆번의 실패를 겁듭한 끝에서야 사진과 같은
그럴듯 한 찹쌀 모찌떡이되었다. 80%의 만족감!
처음 것은 팥앙꼬가 너무 물기가 없이 되었기 때문에 떡을 한 입 물면 약간 퍽퍽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두번째는 다시 앙꼬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파란색은 파란콩가루로 색을 내었고 붉은색은 비트를 갈아서 색을 내었는데
너무 진하게 나온 것 같다. 그래도 자연산이니까...
그 동안 떡을 먹기가 힘들었던 세명의 사촌동생들에게 나누어 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렇게 페루의 낯선 동네에서 사는 기쁨을 한가지씩 만들어가고 있다.
첫댓글 먹고싶어요,잘받습니다.-ㅇ~
넘 맛있어 보입니다~
요즘 페루에서 온 커피 생두볶아 더치커피로 내려 마시고 있는데
시원한 더치커피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