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칸트: 용서와 정의는 같은 것이 아니다.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1724–1804)
주요 저서: 『도덕형이상학』, 『실천이성비판』
칸트는 용서에 관한 독립적인 이론을 발전시킨 대표적 철학자는 아닙니다.
다만 그의 의무론과 정의론을 통해 용서가 도덕적 책임을 없애도 되는지 질문할 수 있습니다.
칸트의 윤리학에서 도덕적 행위는 단순히 감정이 좋거나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정당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그 자체로 존엄한 존재로 대하고, 도덕적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관점을 용서에 적용하면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_상대를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과 상대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것은 다릅니다.
_상대를 용서하는 것과 상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다릅니다.
가령 누군가를 용서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저지른 잘못까지 옳은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더라도 사회적·법적 책임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__이 구분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장면에도 유용합니다. 상대방이 그루셴카를 용서하겠다고 말할 때, 그가 정말로 그녀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이 내린 도덕적 판단을 그녀에게 강요하고 있는지를 물을 수 있습니다.
- 질문:상대를 존엄한 인간으로 인정하기 위해 반드시 용서해야 할까요?용서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인간적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은 가능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