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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 고구마 가공산업 연수를 다녀와서 | ||||||||||||
서의철(군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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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구마가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고구마 재배가 확산되고 있어 각 지자체마다 고구마를 상품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고구마 시장은 대부분 생식용 고구마 위주로 유통되고 있어 생산량 증가에 따른 홍수출하와 상품성 낮은 고구마 처리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지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구마의 주산지인 가고시마의 고구마 산업 농업연수를 다녀왔다. 그리고 고구마 품종은 '생식용(청과용)'과 '가공용'을 별도로 구분 생산해 가공산업에서 가장 기초적인 원료수급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고구마 재배기술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고구마 심기 전 철저한 토양소독으로 토양선충, 굼벵이 피해를 예방하고, 연작장해에 대비해 보리 등 녹비작물을 심어 땅심을 높이는 등 고구마 품질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본 가고시마에 고구마 전래 300주년을 기념해 '가라이모월드(고구마월드)'를 개설, 운영해 고구마를 적극 홍보하고 있고 고구마산업 진흥협동조합을 통해 고구마를 이용한 각종 제과류, 소주 등 다양한 가공 상품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고구마 산업을 생산(1차)+가공(2차)+관광(3차) 등 6차 복합형 산업으로 성장 발전시키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 고구마산업 탐방을 통해 해남의 고구마산업이 밝은 미래를 열어갈 몇 가지 중점 과제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고구마의 용도에 따라 생식용, 가공용(전분, 주정, 색소 등)으로 구분해 품종을 선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해남지역의 주 재배 품종은 고계 14호, 베니오또메, 호박고구마인 베니하야토는 일본계 품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리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호박고구마는 5~6개 품종을 혼종해 '호박고구마'로 전국에 유통되다 보니 품종별로 맛과 품질이 달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잃게 될 우려가 높다. 둘째 소비자의 신뢰확보를 위해 포장재에 품종명, 보관방법, 조리법(가공품인 경우)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 셋째 고구마 품질향상 및 기계화 방안이 강구 돼야 한다. 가고시마 농업인들은 고구마 품질향상을 위해 고구마 이식 전 토양소독을 철저히 하고, 연작장해 방지를 위해 녹비작물을 심어 땅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고구마 저장시설 지원시 저온저장 시설과 토굴저장시설도 병행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넷째 고구마 가공 및 상품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청과용(생식용)은 5%에 불과하다. 특히 '고구마 소주'의 상품화를 통해 118개 공장에서 260여종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어 지역 이미지와 경제 살리기에 힘쓰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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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외교관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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