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복음교회, 2022년 10월 2일
[공동체고백] 사도신경
[어린이시간] 찬양; 이은혜선생님
말씀; 전영호선생님
[함께 부르는 노래] 많은 물소리, 4248장(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성시 교독] 교독문 44장(시편 100편)
[찬 송] 96장(예수님은 누구신가)
[말 씀]
한나와 다윗의 노래(삼상17:45-47)
물은 생명과 복음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과 함께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했습니다. 지방회를 섬기게 된 저는 낮고 낮은 사람으로, 제게 흐르는 생명과 복음 그리고 능력이 마땅히 흘러야 할 바른 방향으로 흐르기를 소원하며, 제 안에 흐르고 있는 것들을 점검해 보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나’와 ‘다윗’의 노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한나의 노래는 다분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다윗의 노래는 역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나는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하나님,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했습니다. 한나는 스올의 깊은 고통에서 자신을 끌어 올리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고통스런 현실에서도 끌어 올려 주실 것이라고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깊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신 이 하나님경험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여 우리의 노래는 한나의 노래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노래로 나아가기를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노래가 “다윗의 노래”입니다.
본문은 다윗이 노래한 것이 아니라 골리앗 앞에서 했던 말이라고 여러분이 제게 반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래는 음표뿐 아니라 삶으로도 하는 것이기에, 다윗이 대적 골리앗에게 했던 외침은 믿음의 노래가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하나님, 낮고 낮은 곳으로 향하는 우리를 높이셔서 귀인들과 함께 앉게 하실 그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래는 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노래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다윗의 노래로 옮겨가게 되기를 기대하고 소원합니다.
우리는 결혼이라는 ‘거룩한 예식’으로 둘이 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이 자녀로 나타났고,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사역인 출산과 육아라는 성역(聖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물론, 싱글로 나름의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이들도 계시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노래는 한나의 노래에만 멈춰 있지 않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나의 노래가 열등하고, 다윗의 노래가 더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세를 살펴보자는 말입니다.
이런 모습은 목회자인 제게도 있었습니다. 한국교회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했습니까? 그런데 우리교회가 안정되고 나면 교단 교육부를 섬기고 싶다고 생각 했지,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역하려 하지 못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노래에서 다윗으로 노래로 옮겨가라고 말씀하시는 듯, 지방회 회장이라는 중요한 직을 맡겨주셨습니다.
저는 불교라는 종교가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불교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교의 가르침은 상당히 논리적이지만 자기검열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가 안정되고 나서 지방회 일이나 교단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함정이 있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상당히 능동적이고 적극적입니다(물론, 이것이 부정적으로 작동했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갈고 딱은 후에야 비로소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자신의 모습이 형편없다 하더라도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뻔뻔합니까? 예, 맞습니다. 저는 뻔뻔한 죄인입니다. 저는 예수님의 희생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뻔뻔하지만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귀인들과 함께 앉히실 것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온전하게 빚으실 때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다윗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제게 있는 생명과 복음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흘려보낼 수 있을까요? 다윗의 노래에서 배웁니다.
1.삶의 자세(삼상17:32)-낙담하지 말고 용기백배!
사울과 온 이스라엘은 모래알 같이 많은 블레셋군대와 골리앗 앞에서 “낙담”하였습니다. 그런데 소년 다윗은 이스라엘과 사울왕에게 “낙담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여러분! 혹시 “놀라서 간이 떨어지는 듯”하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실패로 돌아가 “낙담”하고 계십니까? 모래알처럼 많은 대적 앞에서, 도저히 넘어설 수 없어 보이는 골리앗 앞에서 낙담이 되십니까? 다윗처럼 용기를 냅시다, 그리고 함께 하는 벗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이 됩시다. “다윗의 자손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2.기억합시다(17:33-37)-하나님경험을 기억
사울왕은 골리앗과 맞서겠다는 소년 다윗을 보면서 염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골리앗은 어릴 때부터 용사였고, 다윗은 목동으로 아직 어리기 때문입니다(33). 그러나 어린 다윗은 자신을 승리하게 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해 냅니다.
그렇습니다. 한나도, 다윗도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는 모래알 보다 많은 것 같고, 우리가 맞서야 하는 세력은 골리앗처럼 강력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승리하게 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해 낸다면, 하나님으로 인한 승리의 경험을 우리가 소환해 낸다면 다윗처럼 용기백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는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인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삼상2:8)” 하셨던 하나님경험을 했습니다. 다윗도 들에서 양을 칠 때에 하나님의 도움으로 “그(사자나 곰) 입에서 (양)새끼를 건져내었(17:35)”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 앞에서 이 하나님경험을 소환해 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크고 작은 하나님경험이 있습니다. 그 구원을 기억해 냅시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다윗과 같은 용기가 솟아 날 것이고 골리앗은 우리 앞에서 녹아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를 이기게 하셨던 하나님, 우리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던 하나님을 기억해 냅시다.
3.익숙한 방법으로 신속하게(17:39-40, 48-49)
사울왕 입장에서 다윗은 얼마나 대견했겠습니까? 그래서 자기의 갑옷과 무기로 무장시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울 뿐. 다윗은 익숙하지 않은 이 옷을 벗고 익숙한 목동의 옷을 입고, 목동이 가질 법한 막대기와 물매 그리고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챙겨 골리앗 앞에 섭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달려들어 골리앗을 넘어뜨리죠.
우리들도 남의 흉내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영적전투에 임하면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고 뜸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제가 우리 교회가 안정되면 교단교육부 사역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같이 여러분도 여러분 안에서 핑계꺼리를 찾지 말고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서 말씀하실 때 즉시로 주저 없이 익숙한 방법으로 영적전쟁을 수행하시기를 바랍니다.
4.다윗의 노래(17:45-47)
4.1.돈과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다윗은 골리앗 앞으로 가면서 “너는 칼과 창과 단창(45)”을 의지하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하여 나아간다고 선포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재력이나 능력 그리고 수(數)를 의지하여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겠노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므로 돈이 없다고, 힘이 부족하다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의 수가 적다고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온 세상의 주인 되신 여호와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믿고 여호와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영적 전장으로 나아갑시다.
4.2.인생의 성패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다윗은 전쟁의 승패가 칼과 창에 있지 않고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우리 인생의 성패도 우리의 힘과 능력에 있지 않고 여호와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믿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재물을 많이 모으고 명성을 많이 얻었다고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성패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그 삶은 성공한 인생일 것입니다. 목회성공이 무엇입니까? 성도의 수가 많은 것? 큰 교회당을 건축한 것? 아님을 여러분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원리를 여러분의 삶에 적용하십시오! 저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시험에 합격했다고, 승진했다고 성공한 삶이 아님을. 성공한 인생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노력했던 삶입니다.
4.3.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보이실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무찌름으로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을 알게”할 것이라는 다짐을 노래를 합니다. 이런 다윗을 하나님께서 도우시죠. 그 바람대로 됩니다(49).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온 세계를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다윗처럼 이 사실을 우리도 선포합시다. 그리고 그 선포가 실현되도록 노력하며 삽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러하셨듯이 우리의 기대에도 부응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온 세상이 알도록 우리를 통해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찬 송] 312장(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주님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