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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원 문화의 세계적인 경쟁력
“아름다운 국토를 가진 나라가 문화적으로도 융성하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한 말이다. 실제로 우리는 훌륭한 국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문화와 관광산업간의 연계로 추진되고 있는 장소들 중 전남의 해양관광자원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이곳은 경쟁력은 갖췄지만 적극적으로 개발되지 못해 가끔 도시민들이 방문해주는 것에 지역 관광사업자들이 감지덕지 하는 등의 소극적인 자세로 방치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남 도서문화에 대해 알아야하는데, 도서지역은 한정된 영토와 바다에 의한 고립이라는 특성을 지닌 도서성으로 정리되는데, 이런 두 가지의 구속력에 대한 도서민들의 대처과정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생성해나갔다. 더구나 도서문화는 현재에까지도 어느 정도 간직되고 있고 이를 전승하거나 보존한다는 1차원적인 방법 외에 계승하거나 활용할 경우, 타 지역의 문화자원들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바다와 섬, 그리고 연안을 중심으로 잠재되어 있는 문화소재들을 찾아내고, 이를 문화자원화 시킴으로써 문화산업의 기반을 제공해 주어야한다. 다른 나라로 예를 들어보면 일본은 주민들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섬을 만들기 위해 매년 수천 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섬 관광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도 각 섬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다도해에 숱하게 박힌 섬들은 각각의 크기와 형태도 각양각색으로 달라 언뜻 보면 별개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가진 것으로 느껴지지만, 그 속에 지역과 인간을 매개로 한 연결고리가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섬들을 엮어 주제나 기능에 따라 개발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 산업화’는 국제화시대의 풀어야 할 문제로 관광산업관련인 뿐 아니라 정부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진흥법을 마련하는 등의 관심을 쏟아야 하고, 도서자원의 지역 독자성을 최대한으로 살리면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전라남도에서 문화의 관광화를 추진하는 방향을 크게 의미화, 주제화, 정보화, 디자인화, 마케팅화 등의 다섯 가지로 설정해놓고 있는데 도서지역과 해안지역에 분포한 다양한 문화유적지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서남해안이 테마관광지로서 문화관광의 특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도서문화의 관광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해야할 해결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해볼 수 있다. 첫째, 관광의 일상생활화에 따른 산업 성장가능성에 치중해 관광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해야한다. 지역특성을 감안한 정책을 추진하여 지역 내 관광자원을 체험관광이나 테마관광, 문화관광 등으로 특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즉 문화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기존에 있던 섬 축제에 철에 따라 부대행사 혹은 문화행사와 민속행사를 활용하여 추가로 문화 축제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관광객이 섬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유인해야한다. 셋째, 녹색관광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볼 때, 한 때 붐을 이루었지만 매력도가 저하된 관광농원의 가능성을 재검토해 봐야한다. 주어진 자원 즉 도서문화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관광객들은 인위적인 요소가 지나치지 않으면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 된 지역을 둘러보고 싶어 하기에 그들의 수요 역시 만족시켜 줄 수 있다. 또 국제관광 전문가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의 관광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째, 이러한 대책들의 바탕에는 지역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지역 사회가 문화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래문화에 휩쓸려 정체성을 잃어서는 안 되며, 그 지역 고유의 문화와 문화상품을 지녀야 한다. 또 세계화를 맞이해 지방화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역의 문화 활동과 문화 산업의 추진 주제는 중앙이 아닌 지방의 몫이어야 한다. 즉 문화라는 지역적 요소가 가미된 의제는 국가 보다는 지역 사회가 나서야 생명력이 있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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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제철 먹거리부터, 불꽃ㆍ문화 축제, 단풍축제까지 주변에 축제 한 번 안 다녀온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나도 이번 가을에는 축제의 열기에 동화되고 싶은 마음에 몇 군데 축제를 다녀왔는데 적잖이 실망을 하고 돌아왔다. 축제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자면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라는 의미로 참여하는 이들이 놀고 즐기고 함께 어우러지는 것에 집중해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취지로 점점 더 많은 기발한 축제들이 생성되고, 해가 거듭되어갈수록 입소문을 타 관광 명소로 자리 잡히기도 하고 그 지역의 대표 축제로 이름을 날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취지로 생성된 축제에 왜 사건사고라는 말이 자연스레 붙고, 문제점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것일까? 사고 이야기를 해보면 최근 10월 17일에 벌어진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붕괴사고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공연을 보던 도중 환풍구 위에있던 26명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환풍구의 붕괴와 동시에 약 10여m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사망하였고 10여 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19일 밤 울산 중구에서 개최한 마두희(사람들이 편을 갈라, 굵은 밧줄을 마주잡고 끌어당기는 줄다리기) 축제 도중 지난해 사용했던 본 줄을 재사용했다가 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26명이 부상을 입었고, 10월 4일 있었던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같은 경우에는 더 가까이서 즐기고자 한강 위에서 축제를 구경하던 요트 등의 배가 전복되거나, 엔진의 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형 인명 사고가 날 뻔 했고, 기초질서마저 무시한 낮은 시민의식으로 인해 도로와 한강 공원 곳곳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서울시 소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 날 다친 사람들은 162명으로 집계되었고, 이 가운데 2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유명세를 탄 축제가 개최되는 곳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이다. 통행인원이 과다하게 많아 진주축제를 찾았던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최악의 축제’ 혹은 ‘다시는 찾지 말아야 할 축제’에 심지어 ‘고통스런 이러한 축제는 열지 말아야 한다’라는 불만까지 폭주했다고 한다. 축제와 아수라장이라는 단어는 한끝 차이인 것일까. ‘순수하게 즐기고자 축제에 참여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서로가 불쾌해지는 상황이 연일 발생되는 것이 과연 축제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축제에 부정적인 수식어만 따르는 것은 아니다. 해당 지역의 인지도 상승과 홍보 효과로 널리 알려지고 관광객을 많이 모을 수 있어 상업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등의 장점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아무리 장점이 많다고 해도 몇몇의 치명적인 문제점들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해결 방안이 있는지 고민해야 하며, 우리들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확답을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개개인의 시민의식 향상이 가장 시급하다. 이번 사고도 깊이 들어가 보면 개인의 판단과 이에 대한 실천 때문에 안타까운 사건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축제는 많고 안전은 없다’라는 말이 와 닿는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금까지의 아픔으로도 충분하다. 더 이상의 불상사가 없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의 태도 변화가 전체에 얼마나 커다란 변화를 안겨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실천하길 기대한다.
첫댓글 문단을 적당한 크기로 균일하게. 잡지라는 말을 상기하고
내용의 연계성 때문에 완전히 적당한 크기로는 못 나누었지만, 최대한 균일하게 나눠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