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문화재 8 -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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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불상) 8 -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金銅癸未銘三尊佛立像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은 국보 제 72호로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삼국시대 불상입니다.
연꽃이 새겨져 있는 원통형의 대좌 위에 중앙의
본존불과 양옆에 협시보살을 하나의 광배안에
배치한 삼존불상입니다.
중앙 본존불은 미소를 띤 얼굴에 상투 모양의
머리를 크고 높게 표현하였습니다.
어깨와 가슴은 약간 좁은 듯하지만 둥글게 처리
되었습니다.
양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에는 정면으로 계단처럼
두꺼운 옷 주름이 흘러내리고, 좌우로는 새의 깃
같은 옷자락이 뻗치고 있습니다.
손 모양은 시무외인施無畏印(오른손을 위로 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두려워 하지
말라는 뜻), 여원인與願印(왼손을 밑으로 하여
소원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조각사에서 광배가 두광ㆍ신광ㆍ거신광으로
세분화되고, 부처님 양옆에 보살이 협시하는 모습이
등장하던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우의 협시보살은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본존불과 비슷한 얼굴 형태, X자형으로 교차하는
천의를 걸치고 있습니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에 의하면 계미년(563년 추정)
에 보화寶華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조성하였다고
하여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며 개인적으로 불상을
만들었던 당시의 신앙 양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2567. 9.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