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을’은 신시가지와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과거 신시가지에 막 입주를 할 당시 문을 연 ‘도시마을’은 간판이 주는 도시적인 느낌과는 달리 콩으로 우리 전통의 맛을 재현해 내고 있다. 주력인 순두부요리를 앞세워 갖가지 콩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새삼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좌동 재래시장 내의 ‘도시마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곳이며 그 유명세를 타고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또 <우리 콩 연구소>까지 설립해 끊임없이 콩 요리를 개발해내고 있는 ‘도시마을’은 순두부요리만 해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고소한 깨소금과 고추장이 담긴 대접에 각종 나물과 채소를 넣은 후 자신이 선택한 순두부 를 비벼먹는다. 입안에 퍼지는 담백함과 깊은 맛을 느낄 쯤 벌써 그릇이 바닥을 보인다. 그래서 약간의 아쉬움과 깔끔한 뒷맛이 길게 여운을 남겨 다시금 발길을 향하게 한다. 다양한 콩 요리 메뉴와 더불어 맛도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차별화하여 다양한 손님층을 자랑하는 도시마을은 사실 굳이 더 이상의 광고는 필요없는 집이다. 그런데도 ‘신도시라이프’에 선보이는 것은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신문인 ‘신도시라이프’에 대한 애정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삶’이란 것을 몸소 실천하는 철학을 지닌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