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제>
詩題를 '願癸卯成夢' 으로 하고, 庚 운목의 情/聲/名을 운자로 하여 칠언 절구를
한편 완성하시오.
<습작시 1> - 陶軒
癸 卯 元 朝 有 喜 情 (계묘원조유희정) 계묘년 설날 아침에 기쁜 마음이 있으니
賀 新 家 率 德 談 聲 (하신가솔덕담성) 새해를 축하하며 가족들과 덕담 나누네
去 年 未 盡 心 願 事 (거년미진심원사) 지난 해에 미흡했던 마음에 바라던 일은
老 夫 餘 生 守 正 名 (노부여생수정명) 늙어가는 여생 중 이름에 걸맞게 살기를
(평 가)
- 1구와 2구는 무난함
- 3구의 願이 평측이 통요되는 글자로 '원한다'는 의미로 쓰이면 仄聲에 해당되므로
願을 유사의미인 평성 望으로 수정
- 4구의 夫가 평성이므로 4자 生과 평측이 맞지 않아 이를 2자 夫를 평측인 客으로
수정함
<습작시 2> - 孤山
新 年 吉 夢 世 常 情 (신년길몽세상정) 새해의 길몽은 세상 사람들 보통의 마음
有 福 康 寧 最 貴 聲 (유복강녕최귀성) 복있고 평안한 것이 최고로 귀한 소리네
太 白 登 峰 望 日 出 (태백등봉망일출) 태백산 봉우리에 올라 일출 바라 보면서
祈 求 米 壽 得 詩 名 (기구미수득시명) 미수(88세)에 시명 얻기 바라며 빌어보네
(평가)
- 1구의 世사 뒷 글자들과 연결되어 뜻이 어색하므로 願자로 수정함
- 2구와 3구는 무난함
- 4구의 米壽를 '뒷날에' 라는 듯의 後際로 수정함
<습작시 3> - 奎山
圓 成 癸 卯 夢 人 情 (원성계묘몽인정) 새해 꿈을 원만히 이룸은 세인들의 바램
互 認 不 同 聽 忌 聲 (호인부동청기성) 서로 다름 인정하고 소외층에 귀 기울여
變 化 相 應 吾 喪 我 (변화상응오상아) 변화에 상응하여 날 잃어버리고 거듭 나
參 禪 積 善 願 無 名 (참선적선원무명) 묵묵히 참선하며 적선하기를 원한다오
(평가)
- 1구의 癸卯夢 세 글자를 吉夢世로 수정함
- 2구의 의미 소통이 어색하여 互認을 我解로, 忌를 異로 각각 수정함
- 3구의 應은 '응당'의 의미로는 평성이지만, '응하다'는 의미로는 측성이므로
결국은 위렴(違簾)이 되므로, 이를 평성인 容으로 수정함
- 4구의 제5자 願은 仰으로 수정함
<습작시 4> - 伊海
月 宮 姮 娥 近 溫 情 (월궁항아근온정) 달나라 항아님과 따뜻한 정으로 가깝고
使 兎 精 稌 娛 搗 聲 (사토정도오도성) 토끼시켜 찹쌀 찧고 방앗소리 즐기리라
若 可 逍 遙 遊 牛 步 (약가소요유우보) 만약 소요 가능하면 소 걸음으로 노닐고
桑 田 織 女 與 詩 名 (상전직녀여시명) 뽕밭의 직녀와 더불어 시명을 나눠 보리
(평가)
- 1구의 姮娥는 모두 평성이므로 이를 仙女로 수정함
- 2구의 제 3자 精은 '방아를 찧는다' 는 의미의 舂(용)으로 대체함
- 3구의 '若可逍遙' 네 글자는 '癸卯賀新'으로 수정함
- 이 시는 전체적으로 볼 때 시의 주제가 드러나지 않는 失題에 해당되어 3구와
4구에서 이를 보완해야 하기에, 4구의 桑田織女 네 글자를 '晨中吉夢' 으로 각각
수정함
<습작시 5> - 深玄(起承구), 陶軒 (轉結구)
已 去 壬 寅 癸 卯 情 (이거임인계묘정) 이미 임인년을 보내고 계묘년 맞는 마음
長 安 戶 戶 賀 新 聲 (장안호호하신성) 서울 집집마다 새해맞아 축하하는 소리
酷 寒 掩 襲 新 春 遠 (혹한엄습신춘원) 모진 추위가 몰아쳐 새 봄은 멀어지는데
心 祝 餘 年 不 毁 名 (심축여년불훼명) 여생에 이름 더럽히지 않길 맘으로 비네
(평가)
- 전체적으로 무난함
<습작시 6> - 聽雨堂
新 春 癸 卯 懇 望 情 (신춘계묘간망정) 새봄맞은 계묘년에 간절히 바라는 마음
鯨 飮 長 훈 避 頌 聲 (경음장훈피송성) 고래처럼 술 마신다는 칭찬소리 피하고
勝 句 精 磨 和 韻 力 (승구정마화운력) 좋은 시구에 화운력을 정밀하게 다듬어
軒 軒 蘊 藉 匹 夫 名 (헌헌온자필부명) 당당하고 온자하다는 이름이나 얻기를
* 훈 → 酉+熏
(평가)
- 1구는 무난함
- 2구의 6자 頌을 稱으로
- 3구의 勝은 秀로, 和는 '화답한다'는 의미는 측성이므로 평성인 酬로 대체
- 4구의 軒軒은 堂堂이 더 무난하나, 이를 '애오라지 이룬다'는 뜻의 聊成(요성)으로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