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은 연애인들의 사생활 보여주기와 자녀 앵벌이(아빠를 부탁해)
MBC의 “아빠 어디가”에 이어 이번에는 SBS에서 “아빠를 부탁해”(금, 토 18:00~ )를 시작했다. 제발 2월 21일 오늘자로 끝나기를 바란다.
원래 “아빠를 부탁해(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신수경 옮김)”는 2009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행한 이야기 책으로 '실업'을 사랑으로 이겨내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되는 아빠의 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화책이다.
방송용 아빠를 부탁해는 이름과는 달리 거꾸로 방송사에 “딸을 부탁해”하는 프로그램 같다.
각각 아버지와 딸로 이경규(이예림), 강석우(강다은), 조재현(조혜정) 및 조민기(조윤경)이 출연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누가 만들고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려는 것인가?
아니면 연예인의 제2세 띄우기나 앵벌이인가?
방송은 어느 특정집단의 전유물은 아니다.
누구보다도 자녀들의 출연을 말려야 할 사람들이 예능인랍시고 진행하는 것을 시청자는 아무 생각 없이 보아야 하는가?
제발 연예인이고 무엇이고 간에 억지로 띄우지 말아라.
수영(水泳, 泅泳)을 잘하면 자연히 물에서 뜨는 것인데 맥주병을 띄우는 꼴이다.
우리 (짜가로) 결혼했어요, 아빠어디가, 진짜사나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수퍼맨이 돌아왔다, 런닝 맨, 나 혼자 산다, 삼시 세끼, 맛있는 녀석들 등
이런 모든 프로그램 정말 필요하고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인지 왕 짜증나게 하는 프로그램인지 시청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때다.
연예인의 사생활이 왜 궁금하고 그들의 자녀의 생활도 궁금한가? 그들이 우리의 생활의 모범이 되는 거울 즉 귀감(龜鑑)인가?
시청자들이 관음증 환자(觀淫症患者)로 만들 작정인가?
관음증환자가 아니면 궁금할 것도 없고 관음증환자가 안되려면 과감하게 고리를 끊어야 한다.
중독에는 물질중독과 행동중독이 있다. 알콜, 마약 등은 물질중독이고 도박, 게임, 살인, 성, 방송중독은 행동중독이다.
시청자들도 과감히 방송사에 전화를 하거나 시청을 거부하여 이러한 황당무계한 연예인 사생활 보여주기와 자녀 앵벌이 관행을 끊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