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호강 하천 정비 반대 환경 단체, 오송 참사에 책임 느끼고 있나
조선일보
입력 2023.07.20. 03:14
지하차도 침수 참사 사흘이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미호강 임시 제방에 방수포와 함께 모래주머니가 둘러져 있다. 이곳 임시 제방이 지난 15일 폭우로 범람하면서 지하차도 침수를 일으켜 14명이 사망했다. /뉴스1
오송 지하 차도 침수는 인근 미호강에 허술하게 쌓은 임시 제방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범람한 것이 직접 원인이다. 이와 함께 미호강은 강바닥이 퇴적물로 높아져 준설이 꼭 필요했는데 환경 단체 반대에 막혀 이뤄지지 않은 것도 배경 원인이었다.
충북도는 2021년 9월 ‘미호강 프로젝트’ 사업 구상을 내놨다. 수질 개선, 수량 확보, 여가 공간 확장 세 가지가 목표였다. 수량 확보를 위해선 하천 변 저류지 조성과 강바닥 준설 등이 거론됐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구상이 나오기 전 공개적으로 퇴적물 준설 필요성을 밝혔다. 그러나 충북 일부 지역환경단체들은 ‘전면 재검토하라’며 반대했다. 하천에 배 띄우고 놀이공원 만들겠다는 뜻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4대강 사업처럼 된다고 했다. 환경 단체들은 ‘미호종개(천연기념물)와 흰수마자(멸종위기종) 같은 물고기가 돌아오게 수질 개선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미호강개발추진위’ 등 시민 단체는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준설을 요청해 왔다. 제방을 높여 홍수 방어력을 키우고 준설 토사와 모래는 건축 자재로 활용해 주변 경제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작년 7월 취임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프로젝트 명칭을 ‘미호강 맑은 물 사업’으로 바꿔 후속 연구 용역을 진행시켜 왔다. 조만간 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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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주장 모두 일리가 없지 않다. 수질과 모래톱도 중요하다. 그러나 극한 호우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선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우선 중점을 둬야 한다. 준설과 제방 보강이 이뤄진 4대강 본류에선 최근 10여 년 사이 홍수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호강도 진작 하천 정비를 했더라면 이번 같은 범람에 따른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환경 단체들이 기후 위기 대응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준설 등 하천 정비에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극한 호우 빈도가 2013년 8건에서 작년엔 108건으로 늘었다. 이번 호우도 괴산댐 월류, 금강 백제보 부근 제방 물 솟구침 등 곳곳에서 위험을 노출시켰다. 서둘러 전국 하천에 대한 하천 정비와 제방 보강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하천 관리를 환경부에 맡긴 것도 적절한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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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2023.07.20 03:39:29
사상과 이념으로 살아온 악질좌파 환경단체와 여전히 오로지 반대와 데모 선동질로 살아가는 좌파시민단체들.....무능좌파 문가정권때 무상지원금 지원받아 많이 컸다....전수조사후 환수 배상보상을 지게하고 책임을 물어 벌금형과 법정 최고형으로 감옥에 보내자....감옥이 차고 넘치겠구나....양산에 좌파전용 감옥으로 변경해서 탈옥 못하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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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3.07.20 03:20:32
NGO가 인류발전에 기여한 바도 있겠지만, 성장동력을 떨어뜨려 발전을 저해하고 그로 인해 인류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대한민국의 환경단체란 대개 이념적으로 적색을 띈 북괴 추종세력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문가 5년은 그들에게는 황금기였다. 이젠 문가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스스로 사라지던가 강제로 퇴출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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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3.07.20 05:00:14
환경단체란 미명을 쓰고 하는짓을 보면 다른세상 하늘 나라에 사는 사람들같다. 도룡용건과 북한산 터널 4대강보해체 주장등 나라에 필요한 사업마다 반대만 하는 전문 시위단체로 없어져야할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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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2023.07.20 05:45:18
환경단체 이것들이 문제이다. 나도 환경단체에서 활동한 적이 있지만 환경은 관심이 없고 환경을 빌미로 국회의원 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절대로 선무당같은 환경단체의 말을 들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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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기도 감사
2023.07.20 05:52:06
오송지하차도 참사의 원흉은 하천관리를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바꾼 문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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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2023.07.20 05:18:53
이명박 전 대통령 죽이기 결과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서울 한강의 홍수 걱정이 사라진 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한강 개발 덕분이다. 한강 개발과 4대강 사업 공히 똑같은 방식의 치수 사업이다. 그런데도 이 전대통령이 했다는 이유로 환경 단체를 앞세운 엉터리 자료로 4대강 사업 결과를 왜곡했고, 후속 사업을 못하게 했다. 조만간 감사원 결과가 나오면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사람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속히 후속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희귀 물고기보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살아야 환경에도 투자할 수 있고 희귀 생명도 살려낼 수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 한강 보를 해체해서 모래사장이 있는 한강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가 포기한 이유가 뭔지 되돌아봐야 한다. 천성산 도롱뇽 살려내라고 했던 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을 물어야 거짓, 선동이 사라지고 건전한 비판이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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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3.07.20 06:03:42
극소수가 플랭카드 내걸고 다수를 대표하는 것 처럼 사회를 기만 하는 행위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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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cwleelee
2023.07.20 05:04:45
우리나라환경단체 전문성이 있나? 무조건 노 이게환경단체에서 할말인가? 정부눈치만보고 운영하는 단체 제점검이필요 문재인이도 없는데 다시태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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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2023.07.20 04:54:01
미호강 범람 사건을 계기로 4대강 사업의 유익이 확인됐다. 낮은 강바닥들을 대대적으로 준설해서 홍수도예방하고 건설자재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말썽꾸러기 환경단체들에게 이번 홍수 피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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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한다
2023.07.20 05:58:36
정부정책 반대와 선동으로 돈벌이하는 환경단체들은 이참에 모두 정비해야한다. 평소에는 횐경을 위한 척 목소리 내다가 재해가 발생하면 나라에서 책임지라고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불건전 한경단체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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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born
2023.07.20 05:35:55
한반도 환경에서는 결국 강바닥 준설, 제방 높이기, 보 만들기, 어쩔수가 없는데 이거를 기어코 막아서 애?J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게 만든 것이 마치 애니미즘을 신봉하는 광신도 같은 환경단체 라는 점에서 이들을 정리를 해야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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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람
2023.07.20 05:50:25
저런 기자슥들읗 전부 쓸어다 강바닥에 처 넣어라. 글케 환경 보존이 중요하다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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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3.07.20 04:33:46
국회에서 정부에 예산 집행권을 부여 한것은 국민이 필요한 국책사업 위험시설물 개보수를 하라 는 것이다 근데 환경단체가 반대 하여 못 했다는 것은 핑계요 그런 핑계를 한다며는 정부는 무엇 하는 곳인가 환경단체와 대화하고 설득하여 정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도록 정부가 필요하지 반대한다고 아무 일도 못한다며는 그 정부는 무능정부요 불필요 예산권을 줄 필요가 없다 차라리 환경단체에 그 예산을 주어 환경도 지키고 국민의 위험부담도 줄이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피땀어린 세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닐런지 조선일보는 윤정부를 대신하여 핑계꺼리 보도 사설만 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하여 그 책임 소재를 발히는 것이 옳바른 사설아니였나 생각된다 윤정부는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 하는 것을 그냥 처다만 보는 가.그것도 일본이 방류하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 구경만하여야지.무능 윤정권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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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3.07.20 07:16:57
지난 봄에 중랑천 지류 백석천을 모래톱등을 모두 제거하고 나니, 폭우에도 배수가 잘된다. 냇물이 범람하여 징검다리는 1주일 이상 잠겼었는데, 몇 시간 후면 원상복구가 됐다. 잉어. 메기.누치. 송사리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다. 환경단체! 너희가 정말 환경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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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ius
2023.07.20 06:28:16
개네들이 과연 진정 수질개선,,,,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지.....개내들이 원하는건 반대해서 돈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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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람
2023.07.20 05:51:15
미꾸리들과 같이 살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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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구름따라
2023.07.20 06:13:23
좌파지사구만.......... 국가의 미래가 뭣인지 알리가 없지 않은가? 어용환경단체하고 쓸데없는 환상에 빠져있겠지....... 히유 이들은 왜 박터지게 지들끼리 환상에 빠져사는가? 니들끼리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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