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판암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팔표회를 했습니다.
일본어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어떻게 아이들과 일본어 노래를 부르면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 잘 아는 만화 주제가를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콘니찌와~ 콘니찌와~” 라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를 보왔습니다.
이 노래는 일본만화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노래지만,
한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로 노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로 연습를 하려는데,
저도 이 노래 가사는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찾아 봤습니다.
『世界の国から こんにちは』~세카이노 쿠니카라 콘니찌와, 세계나라에서 안녕하세요~
라는 노래는 알고보니 1970년도에
나온 노래였습니다.
저는 아이들 일본어를 가르치지만 노래는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왜나하면 제가 아이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잘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에입니다.
저는 일본어에 익숙하지만,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다르게 아이들이 이 노래는 잘 불렀습니다.
알고보니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노래였고,
천천히 반복하는 단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일본 노래를 배운 것이 재미있어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연습하는 시간도 많이 없어지만, 학습발표회 때는 아이들이 너무 잘 불렀습니다.
제 막네 아이도 이 노래를 외었습니다.
그래서 막네아이는 일본 친정 엄마에게 전화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머, 너무 옛날 노래인데 어떻게 알고 불렀어?
잘 부르네. 감동 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일본 노래를 가르치는 것이 힘들었지만,
노래를 잘 부르고 있는 아이들이 덕분에 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2011. 12월